얼터너티브 K-팝 그룹 '바밍타이거(Balming Tiger)'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KB 국민카드 스타샵 스테이지에 오른 바밍타이거의 무대는 에너지로 가득 찬 공연이었다. 관객들은 공연 내내 바밍타이거를 연호했고, 바밍타이거는 그야말로 미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열광적인 공연을 마치고 무대 뒤에서 만난 바밍타이거는 온몸이 땀으로 적셔져 있었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참여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2년 만에 펜타포트에 다시 오게 됐는데 그때도 정말 좋은 에너지와 추억을 가지고 돌아갔었다”며 “이번에도 기대하고 왔는데 역시나 (관객들)에너지가 좋았다”고 답했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바밍타이거 Band Set을 페스티벌에서 최초 공개해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오메가사피엔은 “Band Set을 페스티벌 무대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날이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했다”며 “락 페스티벌이니까 락 스피릿을 가득 담아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머드 더 스튜던트는 “멤버들이 다 너무 다르다 보니 각자만의 음악 우주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 우주들이 조금씩 융합되면서 전에는 없던 바밍타이거만의 새로운 세계관을 만드는 것 같다”며 바밍타이거만의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비결을 설명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제6회 송도해변축제’가 무더위를 날려줄 쿨존과 캠핑존 등은 물론, 맥주·커피 등 다양한 먹거리로 인공 해변 및 물놀이장 관광객을 맞는다. 또 감성적인 피서 분위기를 위해 버스킹과 DJ파티도 준비했다. 6일 연수구에 따르면 오는 9~15일 송도달빛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송도해변축제에 처음으로 무더위 온열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 에어컨을 설치한 쿨존 4곳을 운영한다. 또 축제장 곳곳에 체온 유지와 휴식을 위한 공간을 둘 계획이다. 방문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물놀이장과 인공 백사장 등에 상시적으로 안전 인력을 배치한다. 특히 물놀이장 입장 전 준비운동을 한 뒤 순차적으로 입장하도록 하며, 인공 백사장에는 많은 인원이 모이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푸드트럭은 지난해보다 대폭 늘린 15곳 규모로 운영,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골라 먹을 수 있게 했다. 또 맥주와 커피 부스도 마련해 시원한 맥주, 커피로 더위를 날릴 수 있다. 먹거리 존은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먹거리 존을 중심으로 야간 공연도 열린다. 먹거리 존 인근 서브 무대에서 반전 비트의 DJ 파티와 버스킹, 난타와 장구, 오카리나, 라인댄스 등 연수구 생활문화동아리들의 열정 넘치는 공연도 볼 수 있다. 공연과 야간 경관 조명이 더해져 한층 감성적인 피서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캠프닉존에는 쉼터 공간을 마련, 그늘막과 텐트에서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캠프닉존은 사전 온라인 예약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재호 구청장은 “특별한 여름 피서를 위해 축제를 찾은 만큼, 편의시설을 촘촘하게 구성해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즐겁고 안전하게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잘 살피겠다”고 했다.
인천 연수구의 옛 송도유원지 해수욕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2025년 제6회 송도해변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처음으로 야간개장을 하는 등 낮부터 저녁까지 놀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6일 연수구에 따르면 (재)연수문화재단 주관으로 오는 9~15일 송도달빛공원 일대에서 인공 백사장과 물놀이장, 각종 문화 공연 등이 어우러진 송도해변축제를 연다. 구는 올해 물놀이장은 야간에도 연다. 평일은 오후 3~8시, 주말 및 공휴일은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물놀이장은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 줄 ‘워터밤’ 콘셉트로 마련했다. 30m 대형 풀장과 유아풀장, 워터슬라이드 라인 등 기본 시설은 물론 물총과 워터캐논, 워터미스트 등 다양한 물놀이 장비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또 종전 어린이 모래 놀이터와 파라솔 쉼터를 운영하던 인공 백사장은 놀이와 휴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복합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파라솔 세트에서는 추억을 담은 ‘인증샷’도 남길 수 있다. 다양한 재미를 더하기 위해 신규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맥주를 마시며 요가 할 수 있는 비어 요가부터, 랜덤 플레이 댄스, 물총대전, 러닝교실 등을 즐길 수 있다. 송도유원지존에는 캐리커처와 타투, DIY 체험, 해변 문방구 등 소규모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해 행사 기간 중 상시 참여 가능하다. 특히 축제 첫 날에는 개막식과 함께 축하공연이 열린다. 감성 음색의 트롯 가수 홍지윤, 가창력과 댄스를 겸비한 이태무가 무대에 올라 뜨거운 열기를 더한다. 해양경찰악대의 관악 공연 및 퍼포먼스도 흥을 돋운다. 마지막 날 폐막식 무대는 코미디언·MC·작곡가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 중인 박명수와 매력적인 샤우팅을 선보이는 락커 오뮤오가 꾸민다.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화려한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이재호 구청장은 “송도해변축제는 도심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연수구만의 특별한 여름 피서지”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야간 프로그램과 편의시설을 보완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기며 잊지 못할 여름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피크닉 페스티벌 with 캠핑’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도가 주최하고 공사가 주관하는 사계절 테마형 문화예술축제 ‘경기도 문화사계’의 가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축제 입장권은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입장권을 구매한 관람객에는 LED 팔찌가 제공된다. 축제 메인무대에는 이승환, 폴킴, 데이브레이크, 엔플라잉, 소란, 유다빈밴드, 롤링퀴츠 등 국내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한다. 아울러 축제 기간 DMZ 특산물을 활용한 캠핑 요리대회와 로컬 마켓, 공정캠핑 캠페인, 업사이클링 클래스, 웰니스 프로그램, 가을 감성을 담은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메인 무대 예매와 별도로 캠핑 페스티벌 참가 신청은 18일 오전 10시부터 평화누리 캠핑장 공식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박래혁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기도 문화사계’는 사계절 내내 도민들이 풍성한 문화예술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된 경기도 대표 문화축제 브랜드”라며 “이번 축제가 도민들에게 즐거움과 활력을 선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주년을 맞은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적인 축제로 우뚝서며 인천을 K-록(Rock)의 중심지로 우뚝 세웠다. 축제에 참여한 관객들은 K-록을 통해 폭염을 이겨냈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관한 이번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1~3일 인천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58개팀의 국내외 초호화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랐다. 관객들은 아티스트들의 뜨거운 무대에 ‘슬램’과 ‘기차놀이’ 등으로 호응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올해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3일간 총 15만여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며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걸맞은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2025 펜타 슈퍼루키 대상을 받은 ‘컨파인드 화이트 밴드’가 함께 등장하면서 3일간의 축제의 막이 올랐다. 글로벌 축제와 역동성을 담아 지난 20년의 축제 역사를 표현한 드론쇼가 하늘을 수놓으면서 관객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개막식에는 유 시장과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이순국 대표이사 사장, 김기태 인천본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20주년 답게 3일 연속 해외 아티스트를 헤드라이너로 배치하여 명실상부한 글로벌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는 국내 페스티벌 중에서도 이례적인 구성으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이 모여드는 대표 글로벌 문화관광축제임을 입증했다. 첫날에는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ASIAN KUNG-FU GENERATION)’이 헤드라이너로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매웠다. 또한 장기하, 리틀 심즈(LITTLE SIMZ), 터치드, 크라잉넛 등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들이 무대를 채웠다. 2일에는 브릿팝의 전설 ‘펄프(Pulp)’ 아시아 최초로 공식 무대에 올라 ‘Common People’과 ‘Disco 2000’ 등의 대표곡을 선보이며 수천명의 관객과 함께 전설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혁오X선셋 롤러코스터, 오모이노타케(Omoinotake) 등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잇따라 출연해 분위기를 한 층 더 끌어올렸다. 마지막날인 3일은 얼터너티브 락의 제왕 ‘벡(BECK)’이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라 폭발적인 사운드와 감각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또 한국 락의 대표 주자 ‘자우림’과 실험적 퍼포먼스의 ‘바밍타이거(Balming Tiger)’ 무대까지 더해졌다. 이 밖에도 폭염에 대비 곳곳에 마련한 그늘막과 살수차와 워터캐논, 미스트 선풍기, 파라솔 등 냉방시설, 그리고 생수 ‘하늘수’ 3만개 등은 더위로 인한 관람객들의 열사병 및 탈수 등을 사전에 예방했다. 또 주 출입구 검색대를 비롯해 무대 주변 곳곳에 전문경호 인력 196명, 의료 및 소방인력 110명 등 모두 642명 등은 대규모 관람객이 몰리는 상황을 대비해 안전을 지켰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지난 20년간 성장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대표 축제다”며 “이젠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의 음악축제가 되는 첫걸음”이라며 “인천을 K-록의 중심지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이병기·김샛별·장민재기자 사진=김시범·조병석·조주현·윤원규·홍기웅·김도현·황영식기자
2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의 대표 글로벌 축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극한의 폭염 속에서도 록 마니아들의 발걸음은 끊이질 않았고, ‘브릿팝 4대장’인 펄프(Pulp)가 최초로 내한공연을 펼치는 등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 주관한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3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15만여명의 관객들과 함께 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영국의 펄프를 비롯해 미국의 얼터너티브 싱어송라이터인 벡(BECK), 일본 록의 대표주자인 아시안 쿵푸 제네레이션(ASIAN KUNG-FU GENERATION)이 각각 3일간 헤드라이너로 메인무대에 올랐다. 여기에 장기하와 크라잉넛, 자우림, 이승윤, 바밍타이거 등의 국내 밴드와 일본의 카네코아야노(kanekoayano), 미국의 포스트 하드코어 밴드 투셰아모레(Touché Amoré), 인도네시아의 5인조 밴드 밀레디나이얼스(Milledenials) 등 해외 뮤지션들도 펜타의 무대를 채웠다. 3일 내내 국내 어떤 페스티벌보다도 높은 수준을 보인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전 세계의 유명 축제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음악과 열정을 선보이며 ‘K-록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펜타포트 2.0(스무살의 펜타포트)’을 슬로건으로 20주년을 맞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역사와 ‘인천’ 이라는 도시를 결합해 인천의 정체성과 ‘펜타포트 20년’의 발전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인천에서 시작한 펜타포트가 대한민국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기까지 비하인드 스토리와 명장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도 준비했다. 유례 없는 폭염에 대비해 관객들의 안전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시는 열사병 및 탈수 예방을 위해 의료쿨존과 미스트존, 그늘막 쉼터도 충분히 설치했다. 의료쿨존은 지난해 1천700㎡(514평)보다 늘어난 2천250㎡(681평)를 조성했다. 또 행사장에 3만5천명 이하의 관람 인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콘솔탑 등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관람객의 밀집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축제”라며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자우림, 벡(BECK)…“우리 모두 ‘락’으로 늙지 말고 살아요” “우리 모두 ‘락’으로 늙지 말고 살아요.” 한국 혼성 밴드의 자존심 ‘자우림’이 메인무대 5번째 순서를 장식했다. 국내 최고 밴드임을 입증하듯이 자우림을 기다리는 팬들은 무대 시작 30~40분 전부터 앞자리를 가득 채웠다. 보컬 김윤아가 흰색 깃발을 들고 무대에 등장하자 기다렸던 팬들은 터질 것 같은 환호성을 내뱉었다. 이들은 먼저 ‘이카루스’, ‘광야’, ‘STAY WITH ME’, ‘있지’, ‘팬이야’ 등을 선보였다. ‘광야’의 시작과 동시에 물대포가 터지자 관객들은 폭발적인 분위기를 만끽했다. 보컬 김윤아는 “역시 페스티벌 이맛이지”, “신난다”라며 관객들과 소통했으며, 손키스를 날리기도 했다. 베이시스트 김진만은 “펜타포트가 올해 20주년을 맞이했는데,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 준 관객들에게 고맙다”며 “2곡을 했는데 역시 전통 락페는 다르다. 놀아봅시다”라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대체 불가능한 김윤아의 보컬, 이선규, 김진만의 연주와 함께 주황색으로 저물어가는 하늘은 공연의 분위기를 더했다. 이후 ‘매직카펫라이드’, ‘하하하쏭’, ‘일탈’ 등 앞선 공연보다 밝고, 자우림만의 에너지와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곡들을 선보이자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무대가 끝나자 관객들은 ‘자우림’을 연호했다. 이날 자우림과 관객들은 음악과 하나 돼 내일이 없는 것처럼 공연 순간만을 즐겼다. 오후 9시께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마지막 날 헤드라이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온 얼터너티브 록밴드 벡(BECK)이 장식했다. 벡은 타격감 넘치는 드럼과 밤공기를 뒤흔드는 베이스로 공연장을 금세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세웠다. 보컬 벡 한센이 특유의 막춤을 추다 오른손을 치켜 올리며 프레디머큐리를 따라하자 현장에선 함성이 터져나왔다. 특히 무대 위 스크린에 할렘가의 풍경이 펼쳐지며 특유의 중저음으로 “퓨쳐핸즈업!“이라고 외치자 현장은 관객들의 양손으로 파랑이 일었다. 벡은 “오늘 기분 째지는 밤이 될 것 같다“며 ”20주년 펜타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벡은 이날 'DEVILS‘를 시작으로 ‘MIXED BIZ’, ‘NEW POPULATION’, ‘GIRL’, ‘GUERO’, ‘NICOTINE’, ‘WOW’, ‘DEBRA’, ‘GAMMA RAY’, ‘BEER CAN’ 등 19곡을 부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김민규(델리스파이스, 스위트피), 3호선 버터플라이… 대한민국 1세대 인디 록 밴드의 화려한 마무리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마지막날 세컨무대(인천 스테이지, INCHEON STAGE). 오후 6시10분께 열린 6번째 무대는 한국 인디 록 1세대를 대표하는 밴드 ‘델리스파이스’와 솔로 프로젝트 ‘스위트피’로 유명한 ‘김민규’가 장식했다. 이날 세컨무대는 김민규가 무대에 오르기도 전에 이미 관객들로 가득 찼다. 델리스파이스의 앨범 사진 현수막을 들고 온 손은표씨(21)는 “좋아하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주 흘러나온던 델리스파시스 ‘챠우챠우’를 직접 듣기 위해 펜타포트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김민규는 ‘화성으로 가는 로케트’를 시작으로 ‘우주 대청소’, ‘사랑이라 생각했어’, ‘30’, ‘항상 엔진을 켜둘게’, ‘인연2’을 연달아 불렀다. 그리고 7번째 곡 ‘고백’은 관객들과 떼창으로 분위기를 고조 시켰다. 특히 마지막 곡은 김민규의 대표곡 ‘챠우챠우’로 관객들을 추억에 빠져들게 했다. 이날 세컨무대의 마지막은 8년 만에 돌아온 인디 록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가’가 장식했다. 기타 성기완이 오토튠을 입힌 채 “안녕하세요. 3호선 버터플라이입니다.”라고 하는 순간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3호선 버터플라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또 다른 인디 록 1세대 밴드다. 얼터너티브, 그런지, 슈게이징, 사이키델릭, 노이즈 록 등 다양한 장르를 활용해 노래마다 신선함과 독특함을 더한다. 첫번째 곡 ‘스모크핫 커피리필’은 반복하는 가사와 통통 튀는 런치패드로 순식간에 세컨무대를 붐비게 했다. 보컬 남상아는 “진짜 많이 오랜만에 무대에 섰는데 반갑게 맞이해 줘서 감개무량하다”며 “오래되고 추억이 가득한 노래 불러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3호선 버터플라이는 ‘스모크핫 커피리필’을 시작으로 ‘말해요 우리’, ‘꿈속으로’, ‘꿈꾸는 나비’, ‘스물아홉 문득’, ‘말해줘 봐’, ‘거울아거울아’,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 ‘너의 속삭임’, ‘너와 나’, ‘다시가 보니 흔적도 없네’, ‘티티카카’, ‘네가 고백을 하면 깜짝 놀랄거야’ 등 13곡을 부르며 과거 인디 록의 향수를 선사했다. 특별취재반=이병기·김샛별·장민재·노재영기자 사진=김시범·조병석·조주현·윤원규·홍기웅·김도현·황영식기자
사진=김시범·조병석·조주현·윤원규·홍기웅·김도현·황영식기자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모인 수만 관객이 ‘무아지경’에 빠졌다. 바밍타이거(Balming Tiger)의 ‘마셔’가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함께 반복되자 관객들은 일정한 리듬을 타며 음악에 몸을 싣는다. 래퍼 오메가 사피엔의 함성과 함께 깨어난 관객들은 이제 열광에 빠져든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3일차인 3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은 마지막 날을 아쉬워하며 열정을 넘어 광기로 물들었다. 메인무대에 오른 오드리 누나의 숨이 막힐 듯한 랩과 이어진 바밍타이거의 공연은 부슬비 속에서도 더욱 불타올랐다. 관객들은 점핑과 슬램으로 무아지경과 현실을 오갔다. ■ 오드리 누나, 바밍타이거, 이승윤…인천 들썩인 열정, 해드뱅잉·속사포랩에 ‘무아지경’ 오후 2시30분. 메인무대에 오른 오드리 누나(Audrey Nuna)는 일렉트릭 사운드와 심장을 두드리는 랩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관객들을 뛰게 했다. 온몸을 던지는 격렬한 움직임과 사정 없이 하늘을 찌르는 손짓은 관객들의 시선을 무대에 몰입시킨다. 오드리 누나의 무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을 휘몰아치게 했다. 시작부터 4곡을 연달아 선보인 오드리 누나는 “같이 땀 좀 흘리자”며 붉게 상기한 얼굴로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관객을 이끌었다. 특히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흔들며 무아지경으로 흔드는 헤드뱅잉이 이어지자 관객들은 더욱 열광했다. 오드리 누나는 이날 첫곡 ‘LOCKET’을 시작으로 ‘IDGAF’, ‘DANCE DANCE DANCE’, ‘CASH’, ‘SARDINES’, ‘BABY BLUES’ 등 1~2분 안팎의 빠른 비트 곡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40분간 모두 15곡을 소화했다. 오후 3시50분께 메인무대 4번째는 얼터너티브 케이팝 밴드 바밍타이거가 장식했다. 무대에 오르자마자 물대포처럼 터진 래퍼 머드 더 스튜던트의 속사포 랩에 관객들은 함성을 내지르며 이들을 맞이했다. 보컬 소금이 확성기를 잡고 래퍼 오메가 사피엔과 등을 맞대면서 무대는 절정에 올랐다. 종잡을 수 없는 춤사위를 보이던 래퍼 머드 더 스튜던트가 무대에 엎드려 헤드뱅잉을 하자 관객들은 일제히 공중에 몸을 실었다. 래퍼 오메가 사피엔은 “20주년 펜타포트를 여러분과 함께 해 영광“이라며 “페스티벌을 재밌게 즐기는 데 필요한 건 모두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름인데 더울 수도 있지 않느냐. 다같이 ‘시원하다!’고 외쳐보자”며 관객을 휘어잡았다. 바밍타이거즈는 이날 첫 곡 ‘UP’과 ‘Sudden Attack,’ ‘Scumbag,’ ‘Big Butt,’ ‘JUST FUN,’ Kamehameha’ 등 12곡을 부르며 현장 관객들을 무아지경에 빠뜨렸다. 오후 5시20분께 메인무대 5번째는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이 올랐다. ‘뒤척이는 허울’ 인트로가 흐르는 무대 위로 이승윤이 뒷짐을 지고 하늘을 바라보자 관객들은 빗줄기를 잊고 함성을 질렀다. 이승윤의 첫 소절이 마이크를 타기 무섭게 관객들은 슬램을 위해 흩어졌다 뭉치며 하나가 됐다. 이승윤이 무대 위를 미끄러지듯 샤우팅을 하면서 ‘검을 현’을 부르자 관객들은 “칵 투”라고 가사를 따라 외치며 뛰기 시작했다. 무대가 절정에 이르자 비를 피해 우산을 쓰고 있던 관객마저 우산을 접고 ‘락스타를 사랑하지 마세요’라고 적힌 깃발 주위로 뛰어들었다. 이승윤은 “안녕 펜타포트”라며 “여기가 자우림의 나라냐, 3호선버터플라이의 나라냐”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들은 정말 위대한 문화를 가졌다”고 영어로 말해 관객들의 박장대소를 자아냈다. 이날 이승윤은 첫 곡 ‘뒤척이는 허울’을 시작으로 ‘인투로’, ‘검을 현’, ‘역성’, ‘폭죽타임’, ‘비싼 숙취’, ‘펑캐논’ 등 10곡을 부르며 오후의 빗줄기를 날려버렸다. ■ 루시(LUCY), 투셰아모레(Touché Amoré)…한여름 청춘을 노래하다 오후 3시10분께 시작한 4번째 세컨 무대에는 루시가 올랐다. 4인조 밴드 루시는 지난 2020년 데뷔 이후 모든 앨범을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하며 독보적인 장르를 구축하고 있다. ‘내버려’로 무대의 시작을 알린 그들은 “놀 준비 됐나”, “뛰어” 등 능숙하게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루시 노래의 특징은 밴드 사운드에 바이올린을 결합했다는 것. 이를 보여 주듯 노래 중간 바이올리니스트 신예찬의 연주에서 루시만의 개성이 뿜어져 나왔다. ‘청춘을 노래하는 팀’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루시는 맑고 청량한 노래부터 잔잔한 감성, 흥이 넘치는 노래까지 이날 펜타포트를 찾은 관객들에게 루시 종합 선물세트를 선물했다. ‘뚝딱’, ‘동문서답’, ‘맞네’, ‘아니 근데 진짜’ 등이 이어지면서 더 뜨겁고, 더 자유로운 에너지를 발산했다. 이들의 대표곡인 ‘개화’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더 크게 환호했다.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최상엽은 “첫 펜타포트 무대에 서게 돼 감사하고, 설렘이 가시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루시의 노래를 아는 사람이 없을까 봐 걱정했는데, 모두가 열정 넘치게 즐기는 것을 보니 이제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5번째 무대에 오른 투셰아모레(Touché Amoré)는 포스트 하드코어 밴드답게 강렬한 샤우팅으로 무대를 열었다. 등장부터 흥분에 가득 찬 이들은 오늘의 추억을 간직하려는 듯이 공연장이 터지게 환호하는 관객들을 카메라로 찍기도 했다.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결성한 투셰아모레는 불꽃 같은 연주와 멜로디에서 나오는 공격적인 에너지로 하드코어 장르뿐만 아니라 미국 인디 음악계를 사로잡고 있다. 포스트 하드코어는 하드코어 밴드 중에서도 특히 실험적인 사운드를 연주하는 밴드를 의미하는 만큼, 이날 무대에서도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찢어질 듯한 고음이 공연장을 가득 울리자 관객들은 머리와 손을 흔들며 반응했다. 투셰아모레는 첫 곡 ‘New Halloween’에 이어 ‘Come Heroine’, ‘Nobody’s Green’, ‘Reminders’, ‘Hal Ashby’ 등 10곡을 선보였다. 공연 도중 조금씩 내리던 빗방울이 굵어졌지만, 관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음악에 몸을 맡겼다. 관객들의 환호에 화답하듯 보컬 제레미 볼름은 몸을 앞뒤로 흔들고, 박수를 유도하는 등 열정적으로 무대를 이끌었다. 제레미 볼름은 “This is amazing, Thank you”라며 한국 팬들에게 감사함을 나타냈다. ■ 밀레디나이얼스·밀레나…신예와 글로벌 뮤지션의 만남 오후 3시께 서드무대 4번째는 빠르고 강렬한 음악에 감정을 호소하는 인도네시아 5인조 밴드 밀레디나이얼스(Milledenials)가 막을 올렸다. 첫 곡 ‘Kenneth’가 끝나기도 전에 무대에 관객이 몰려들며 무대 앞은 순식간에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밀레디나이얼스는 ‘Kenneth’를 시작으로 ‘Deny, Denial’, ‘ASMR’, ‘Youth Never Left’, ‘Youth Life’, ‘Feel Any Pain’, ‘Precious Me’, ‘Syndrome’, ‘Permanent Fling’ 등 9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강한 리듬과 직설적인 가사에 관객들은 연신 두 팔을 들어 박자를 맞췄다. 밀레디나이얼스은 서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를 반복하며 관객과의 교감을 시도했고, 객석에서는 “사랑해요”라는 함성으로 답했다. 한국 무대에 처음 섰다는 이들은 무대를 떠나기 전 “다시 오겠다”며 관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오후 4시10분께 3일차 서드무대의 마지막은 신예 여성 뮤지션 밀레나가 매듭지었다. 첫 곡 ‘Night Train’의 몽환적인 기타 소리는 조금씩 떨어지는 빗방울과 어우러지며 무대 분위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이날 밀레나는 ‘Night Train’을 시작으로 ‘Sugardance’, ‘얼음’, ‘Foggy’, ‘No jam’, ‘Oh rosy’, ‘Foot on the Moon’, ‘What about Next Spring’, ‘Why do we fall in love’까지 총 9곡을 선보였다. 조용히 시작해 강렬하게 치닫는 곡 구성에 따라 관객들의 호응도 점점 뜨거워졌다. 밀레나는 “이렇게 더운 페스티벌은 처음이라 오히려 더 재밌고 오래하고 싶다”며 “다음에도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이모저모 ■ 빗속에서도 관객 안전 ‘이상무’…송도소방서 총력 대응 인천 송도소방서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행사장에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총 60명의 인력을 두는 등 관객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송도소방서는 행사 기간 현장에 구급대원 11명과 화재 대응 인력 4명, 지휘조사 인력 5명 등 20명의 소방대원을 배치했다. 여기에 의용소방대원 40명을 교대 투입해 관람객 밀집 구간 중심으로 순찰과 응급 대응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의용소방대원들은 갑작스럽게 내린 비 속에서도 무대 앞 펜스에 몰린 관객들을 안전하게 유도하기 위해 양손으로 펜스를 막으며 물리적 접촉을 줄이는 등 질서 유지에 힘썼다. 일부 대원들은 우비도 착용하지 않은 채 빗속에서 자리를 지키며 안전 관리를 이어갔다. 송도소방서 관계자는 “응급 환자 발생에 대비해 민간 의료지원팀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현장 순찰을 통해 위험요소를 신속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이병기·김샛별·장민재·노재영기자 사진=김시범·조병석·조주현·윤원규·홍기웅·김도현·황영식기자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이날 역시 앞선 이틀처럼 축제를 즐기기 위한 록 마니아들의 발길이 오전 일찍부터 이어졌다. 이들은 20주년을 맞은 펜타포트의 마지막을 놓치지 않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곳곳에 자리 잡았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제20주년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3일차가 3일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고됐지만, 폭우도 록 마니아들의 열정에 쉽사리 다가오지 못해 뜨거운 태양도 없는 쾌적한 날씨 속에 축제가 시작했다. ■ 윤마치, 한로로…펜타 마지막 날, 열정 끌어올려 이날 정오께 올해 데뷔 6주년을 맞은 윤마치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메인무대의 첫 공연자로 나섰다. 강렬한 일렉 기타의 사운드로 분위기를 달군 윤마치는 청바지에 붉은색 티를 입고 등장해 ‘Lovers’를 선보였다. 평소 특유의 서정적 감성과 부드러운 음색을 전달한 윤마치는 이날 락페에 걸맞는 파워풀한 보이스와 액션으로 관람객들의 텐션을 끌어올렸다. ‘Lovers’에 이어 ‘휴먼 매커니즘’, ‘지구를 가졌어도’를 연달아 부른 윤마치는 “펜타 메인무대의 오프닝이라 책임이 막중하다”며 “여러분의 열기를 믿겠다”고 말했다. 윤마치는 곡 중간에 “우리도 앉는 것 해볼까요? 하나, 둘 셋”이라며 관객들의 열정을 이끌었고, 이에 ‘퇴사’, ‘너 T발 락이야’ 등이 적힌 깃발들이 휘날리며 화답했다. 윤마치는 신곡 피치를 선보이면서 직접 따온 복숭아를 관객들에게 던지는 퍼모먼스도 펼쳤다. 그는 ‘Color it’, ‘불안나무’, ‘마치무드’에 이어 미발매 신곡까지 선보이며 40분간 10곡을 함께 했다. 메인무대 2번째는 싱어송라이터 한로로가 올랐다. ‘이상비행’으로 포문을 연 한로로는 ‘금붕어’, ‘먹이사슬’까지 연달아 부르며 윤마치가 끌어올린 열정을 최고조에 이르게 했다. 한로로는 “더 뛰어놀 준비 됐어요? 소리질러”라며 고막이 찢어질 듯한 고음으로 분위기를 업시켰고, 이에 맞춘 물대포와 관객들의 함성이 어우러져 메인 무대 앞은 광란의 도가니가 됐다. 한로로는 “해가 없어서 막 덥진 않은데, 즐겁게 놀고 있나”라며 “여러분이 뜨겁게 놀아주니 분위기를 더 뜨겁게 해보겠다”고 했다. 이날 한로로는 ‘도망’과 ‘ㅈㅣㅂ’, ‘입춘’, ‘비틀비틀 짝짜꿍’, ‘사랑하게 될 거야’ 등을 선보였다. 이어 미발매곡인 ‘내일에서 온 티켓’에 이어 ‘보수공사’로 펜타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 극동아시아타이거즈, 송소희, 브렌디 센키(Brandy Senki)…땀으로 흠뻑 젖은 관객들, 열정의 무대 함께 펼쳐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 오전 11시30분 극동아시아타이거즈가 세컨무대(INCHEON STAGE)에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첫 무대임에도 무대가 시작하기 전부터 극동타이거즈를 기다리는 팬들이 무대 앞을 꽉 채웠다. 팬들은 ‘타이거즈’ 이름에 맞게 호랑이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거나, 타올 등을 머리에 두르고 그들의 팬임을 과시했다. 첫 곡인 ‘비 냄새’가 울려 퍼지자 비 대신 땀으로 흠뻑 젖은 관객들이 몸을 흔들며 공연을 즐겼고, 열기를 반영하듯 무대에서는 불이 뿜어져 나왔다. ‘호랑이’임을 강조하듯이 보컬 명지수는 “안녕하세요. 극동타이거즈입니다. 어흥”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펜타 슈퍼루키 톱6에 들었던 이들은 한층 더 성장, 호랑이 같은 힘으로 무대를 이끌었다. 이날 극동타이거즈는 비냄새, 시간이 지나간다면, 헬로(hello), 흔들리는 시간 속에 등 7곡을 공연했다. 세컨 무대의 2번째 공연은 송소희가 장식했다. 그는 국악 스타일 보컬과 민요의 특징, 밴드풍 음악을 자연스럽게 재해석한 노래를 선보이는 만큼, ‘국악도 락이다’라는 깃발이 무대를 반겼다. 미발매곡인 ‘A BLIND RUNNER’를 시작으로 ‘세상은 요지경’, ‘사슴신’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그는 대표곡인 ‘Not a Dream’을 하기 전에 관객들에게 떼창하는 부분을 직접 알려 주기도 했다. 관객들은 미리 연습한 부분에 맞춰 떼창을 이어가며 국악과 록이 만들어내는 깊은 음악을 맘껏 즐겼다. 송소희는 “올해 처음으로 펜타포트에 참여하게 됐다”며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노는 사람들이 모인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공연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오후 1시50분께 세컨 무대의 3번째 순서로 브랜디 센키(Brandy Senki)가 올랐다. 이들은 젊고 강렬한 록 사운드로 주목 받는 일본 3인조 밴드로, 올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무대에 처음으로 올랐다. 첫 곡인 ‘SE’부터 폭발적인 에너지와 거침없는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했다. 이어 ‘ラストライブ’, ‘春’, ‘Kids’가 이어지면서 뜨거운 전율을 더했다. 베이시스트 미노리, 드러머 보리의 강렬한 연주가 절정으로 치닫자, 관객들은 이에 반응하듯 터질 것 같은 함성을 내질렀다. 보컬 하즈키는 무대 중간에 “안녕하세요”, “많이 더워요” 등을 한국어로 말하면서 처음 만나는 한국 팬들과 소통, 펜타포트에 녹아들었다. ■ 심아일랜드, 컨파인드 화이트, 데카당…루키의 꿈 이룬 펜타 무대 2025 인천펜타포트 락페스티벌 서드무대(인천공항 스테이지, INCHEONAIRPORT STAGE)는 정오부터 3개 팀의 다채로운 공연으로 관객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첫 무대는 밴드 심아일랜드가 열었다. 멤버 전원이 럭비 유니폼을 맞춰 입고 등장한 가운데, 보컬 심아일은 전동 호버보드를 타고 무대에 올라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Universe Party’를 시작으로 ‘아이를 찾습니다’, ‘Hoo! Ha..’, ‘S.O.C’, ‘도레미파솔’ 등 5곡을 연이어 선보이며 무대를 달궜다. 보컬 심아일은 “드디어 펜타포트에 올라왔다니 너무 설렌다”며 “우리는 일탈 국가대표, 우릴 보고 많이 배우고 가라”고 말했다. 이어 오후 1시께 서드무대 2번째는 이번 ‘2025 펜타 슈퍼루키’ 우승팀 컨파인드 화이트가 올랐다. 컨파인드 화이트는 ‘0(zero)’, ‘Dying’, ‘Won’t You?’, ‘유성우’, ‘불씨’, ‘Good Night’, ‘Confined White’ 등 총 7곡을 쉼 없이 소화하며 관객들의 박수와 호응을 이끌었다. 보컬 성혁은 “뜨거운 열정 활활 보태줘서 고맙다”며 “오늘 밤까지 남은 열정도 다 태우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해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오후 2시께 서드무대의 마지막은 8년 전 펜타포트 슈퍼루키 우승팀이자 최근 재결합한 밴드 데카당이 장식했다. 이들은 ‘빈’, ‘쿠션넘버원’, ‘각주’, ‘아고그’, ‘살로메’, ‘토마토 살인사건’ 등 6곡을 선보이며 3번째 무대를 완성했다. 터프한 곡들에 관객들은 머리를 흔들며 심취했다. 보컬 진동욱은 “오랜만에 이 무대에 돌아오게 돼 뜻깊다”며 “우리 음악을 기억해준 관객 여러분 덕분에 다시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더위 속에서도 관객들은 손수건과 깃발을 흔들며 음악에 몸을 맡겼고, 서드무대는 펜타포트의 개성 있는 라인업과 신예 뮤지션들의 저력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됐다.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이모저모 ■ 펜타 즐거움 더하는 ‘펜타드리머’…공연과 함께 즐기는 이색 부스 3일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세컨무대 옆에는 관객들의 눈길을 끄는 부스 5개가 자리 잡고 있다. 기획단이자 자원봉사단 ‘펜타드리머’들은 개성을 담아 톡톡 튀는 체험 부스를 마련, 관객들이 공연 외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펜타드리머 주제는 ‘글로벌’로, 기획자들은 전통 문화와 젊은 감성을 더해 글로벌 관객들도 즐길 수 있도록 부스를 꾸몄다. 이 중 ‘어흥도 흥이다’는 전래동화 ‘해님달님’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한 부스다. 호랑이가 남매를 속이기 위해 문풍지를 뚫고 앞발을 보여 주는 장면을 활용한 포토존, 타투 스티커 붙이기, 라인업 부채 꾸미기, ‘나에게 펜타포트란’ 채우기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부스 운영단들은 ‘호락단’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관객들에게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부스를 기획한 이건희 씨는 “이번 주제인 글로벌에 맞추기 위해 외국들에게 가장 즐기고 싶은 체험을 조사한 결과, 전통문화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며 “공연의 즐거움을 더욱 높이는 게 우리의 역할인데, 공연 틈틈이 부스를 찾아주는 관객들을 보면 기쁘다”고 말했다. ‘락키비키’ 부스에도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관객들은 운세 뽑기, 액운 타파 만보기 흔들기, 행운부적 뽑기 등 과제를 하나씩 해결하면서 행운의 도장판을 채웠다. 20초 안에 오늘의 라인업 말하기, 깃발 뽑기 등 펜타포트와 어울리는 추가 미션을 통해 즐거움을 더했다. 부스를 방문한 김정우씨(29)는 “자우림을 보러 왔는데, 운세 뽑기에 행운의 가수로 자우림이 나왔다”며 “다른 공연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체험이라서 더 재미있다”고 했다. 특별취재반=이병기·김샛별·장민재기자 사진=김시범·조병석·조주현·윤원규·홍기웅·김도현·황영식기자
20주년을 맞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일차에 '브릿팝 4대장'인 펄프(Pulp)가 첫 내한공연을 통해 참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글로벌 대표 축제임을 확인했다. 이날 오전부터 등에 '펄프(Pulp)'를 적은 팬 다수가 입장하면서 국내에서 첫 무대에 오르는 펄프의 존재감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각인시켰다. 펄프는 이른 오전 펜타 무대에서 리허설을 마친 뒤 어둑해진 오후 9시께 메인 무대에 헤드라이너로 올랐다. 관람객들은 펄프의 첫 내한 공연에 열광과 환호로 화답했다. “Thank you very much and… 캄사합니다.”라는 자비스 코커의 한마디 그리고 이어진, 한국 말을 잘 못하는데 괜찮겠느냐는 질문. 단 두 마디에 관객들은 온전히 흡수됐다. Pulp는 세월이 지나도 Pulp였을 뿐이었다. ■ HYUKOH & SUNSET ROLLERCOASTER, Pulp…펄프 결성 46년만에 첫 내한 더위가 한풀 꺾인 오후 7시께 저녁 메인무대 첫 번째는 한국의 4인 록 밴드 혁오와 대만의 신스팝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HYUKOH×Sunset Rollercoaster)가 장식했다. 관객들은 공연 시작 40여분전부터 두 밴드의 합동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다. 이에 화답하듯 두 밴드는 클로드 드뷔시의 곡인 ‘Clair de Lune’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색소폰, 기타, 키보드 드럼 등 갖은 악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리듬에 관객들은 연신 감탄한다. 이어 곧바로 2번째곡인 ‘Kite War’의 아름답고 몽환적인 선율이 흘러나오자 수많은 관객들은 두 밴드의 합동 연주에 귀를 기울인다. 이어 혁오의 리더 오혁과 선셋 롤로코스터의 보컬 겸 기타인 쿠오(Kuo-Hung Tseng)가 화음을 이루는 노래 ‘Young Man’이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손을 움직이거나 뛰면서 무대를 즐기기 시작한다. 관객들은 두 밴드의 연주에 이날 더위와 피곤함을 잊고 다시 몸을 움직인다. 관객들은 다 함께 함성을 지르거나 몸을 크게 젖혔다 펴면서 무대에서 하나가 된다. 일부 관객들은 땅 바닥에 앉아 노를 젓는 퍼포먼스를 보이며 추억 쌓기에 한창이다. 뒤이어 두 그룹이 경쾌한 드럼과 빠른 리듬의 기타 연주의 음악인 ‘Citizen Kane’을 연주하기 시작하자 무대의 분위기가 변한다. 관객들도 빨라진 리듬에 맞춰 더 빠른 속도로 몸을 흔들고 더 크게 환호한다. 곧 다시 잔잔한 분위기의 ‘Antenna’, ‘New Born’ 등의 노래가 연주되자 일부 관객들은 깃발을 마치 손처럼 느리게 흔들면서 리듬에 몸을 맡긴다.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중간 중간 흘러나오는 선셋 롤러코스터의 하오(Hao-Ting Huang)가 연주하는 색소폰 독주에 관객들은 큰 환호성을 지른다. 오혁은 “오늘이 혁오와 선셋 롤로코서터의 첫 프로젝트인 ‘AAA’ 마지막 공연”이라며 “모든 것을 다하고 가겠다”고 말했다. 곧이어 혁오가 ‘TOMBOY’를 연주하자 관객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떼창하며 무대를 기념했다. 이날 혁오×선셋 롤러코스터는 이외에도 ‘Wanli万里’, ‘Pinky Pinky’, ‘Vanilla’, ‘My Jinji’ 등 1시간10분 동안 15곡의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이날 오후 9시께 우레와 같은 함성과 함께 2번째 날의 헤드라이너인 ‘펄프(Pulp)’가 무대에 등장했다. 4인조 펄프는 지난 1978년 데뷔한 영국 브릿팝의 전설이다. 결성한지 46년이 지났지만 펄프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을 보기 위해 많은 관객들이 몰렸다. 관객들은 펄프의 등장부터 큰 환호성을 내질렀다. 펄프는 이날 “지금 여러분은 펄프의 572번째 공연을 보고 있다”며 “이번 무대는 앵콜 공연인 만큼, (펄프를) 보고싶다면 크게 소리를 질러달라”고 스크린에 우리말로 새겨 전달하며 관객들 호응을 유도했다. 관객들의 함성 소리와 함께 등장한 펄프는 ‘Sorted’를 첫 곡으로 연주했다. 펄프의 보컬인 자비스 코커(Jarvis Cocker)는 특유의 시니컬하고 독특한 음색의 노래로 관객들을 록의 세계로 이끌었다. 관객들은 한국을 처음 찾은 펄프의 무대를 기록하기 위해 저마다 휴대폰을 꺼내들고 공연 장면을 기록했다. 펄프는 이어 ‘DISCO 2000’을 연주했다. 관객들은 흥겨운 기타와 키보드 소리에 서로 그룹을 이뤄 빙글빙글 도는 ‘서클링’을 하거나 무대가 무너질 듯 뛰면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2번째 날을 즐겼다. 자비스 코커는 이날 페스티벌을 찾은 관객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유창하지 않은 한국말이지만 관객들을 환호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이어 펄프는 ‘Spike Island’, ‘F.E.E.L.I.N.G.C.A.L.L.E.D.L.O.V.E’ 를 연달아 노래했다. 수많은 관객들은 펄프의 연주에 하나 돼 몸을 흔들거나 리듬을 타면서 무대를 즐겼다. 코커는 바닥에 누워 노래를 부르거나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는 퍼포먼스를 보인다. 또 하늘이 떠나가라 고음을 내지르며 관객들의 반응을 이끌어낸다. 이어 펄프는 관객들과 즉흥적으로 소통하며 ‘Seconds’를 불렀다. 관객들은 노래 가사에 맞춰 2번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펄프의 무대는 묵직한 사운드와 다양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하나로 모으고 그들의 마음을 울렸다. 가족과 함께 온 이곳을 찾은 김월출씨(56)는 “1990년대 브릿팝 황금기 시절에 가장 인기 많던 펄프의 첫 내한 공연을 직접 보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20대 시절 펄프 노래를 자주 들었는데 실제로 마주하니 신기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20번째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행사에 오길 정말 잘했다”고 덧붙였다. 펄프는 이날 ‘FARMERS MARKET’, ‘This is Hardcore’, ‘O.U(Gone, Gone)’, ‘Acrylic Afternoons’, ‘Do You Remember The First Time?’, ‘Mis-Shapes’, ‘Got To Have Love’, ‘Babies’, ‘Common People’, ‘A Sunset’ 등 총 17곡을 연주하며 한국에서의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편, 펄프는 2001년 해체 후 2011년 일시적으로 공연하다 지난 2022년 공식적인 2차 재결성을 발표했다. 이후 24년만에 새 앨범인 ‘모어(More)’를 발매하고 왕성히 활동 중이다. ■ kanekoayano, 메서드…“함께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자”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둘째날 세컨무대(인천 스테이지, INCHEON STAGE). 오후 6시께 열린 6번째 무대는 일본 싱어송라이터 카네코아야노가 이끄는 5인조 밴드 ‘kanekoayano’가 장식했다. 잔잔한 전주와 함께 보컬 카네코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떠들석했던 관중석이 일제히 숨을 멈춘 채 빠져들었다. 정적도 잠시, 이어지는 곡들에서 카네코의 파워풀한 샤우팅과 기타리프팅 등 반전매력이 드러나자 관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곳곳에서 한국어로 “사랑해요”나 일본어로 최고를 뜻하는 “さいこう(사이코)”를 외치기도 했다. 카네코는 이에 서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손목보호대를 찬 채 “カネコアヤノ(kanekoayano)”라고 쓰인 깃발을 흔들던 박래원씨(34)는 “kanekoayano가 왔는데 손목통증쯤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웃음 지었다. 이날 카네코아야노는 ‘石と蝶’, ‘フーワード’, ‘太陽を目指してる’ 등 총 9곡을 선보였다. 이날 세컨무대의 마지막은 4인조 헤비메탈밴드 ‘메써드’가 장식했다. 서브 헤드라이너답게 시작 수십분 전부터 무대 앞에는 수십명의 관객이 몰렸다. 오후 8시께 웅장한 인트로음악과 함께 자욱한 안개가 깔리며 멤버들이 한명씩 등장하자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메써드는 강렬한 반주와 함께 보컬 우종선의 포효에 가까운 샤우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불꽃, 물대포, 폭죽 등이 터지는 가운데, 무대장치 못지 않게 화려한 기타·드럼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관객들은 시작부터 어깨동무를 하고 머리를 흔드는 등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공연의 백미는 7번째 곡 ‘Halfnation Of Sorrow’ 전 보컬 우종선이 계획한 슬램이었다. 우종선은 “우리나라가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다”며 관객들을 좌우로 갈라서게 했다. 이후 관객들이 폭죽신호에 맞춰 일제히 달려가 하나로 합쳐지는 등 화합을 표현했다. 날이 저물어 어두컴컴한 저녁이지만 관객석 절반 이상이 슬램존으로 변하는 등 메써드와 관객의 열정으로 한낮의 무더위 못지않게 뜨거웠다. 보컬 우종선은 “헤비메탈이 진정 어떤건지 보여주겠다”며 “함께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메써드는 땀에 젖은 긴 머리로 ‘Break One's Spirit’, ‘Eclipse’, ‘Warrior's Way’, ‘Lost Revolution’, ‘Fallen Kingdom’ 등 총 11곡을 열창하며 세컨무대의 막을 내렸다. 공연이 끝나도 관객들은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이후 무대 앞에 머물렀다. 조영빈씨(29)는 벅찬 듯 숨을 고르며 “이번 공연을 즐겼다는 사실 자체가 영광”이라고 웃으며 소감을 말했다. 특별취재반=이인엽·정성식·박상후·박기웅기자 사진=김시범·조병석·조주현·윤원규·홍기웅·김도현·황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