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한 삶을 닮아낸…‘인천 강화, 그 특별한 이야기’ 출간

강화도는 숱한 역사의 격랑에 휩쓸리곤 했다. 강화도 주민들 삶도 그만큼 파란만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 지난한 삶의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인천 강화군이 발행한 ‘강화, 그 특별한 이야기’는 열다섯 원로들의 구술을 담았다. 대부분 광복 전 세대인 원로들의 생애는 저마다 한 편의 드라마다. 1980~1990년 강화의 풍경이기도 하다. 염하 주변 더리미 마을과 터진개로부터 하점면 망월리나 서도면 주문도에 이르기까지 강화의 크고 작은 마을들을 기억으로 복원했다. 사라진 문화와 풍속들도 애틋하다. 강화 생활사의 생생한 복원이다. 옛 서당과 콩나물 시루같던 초등학교 교실, 찔레로 군것질을 하고 콩서리로 허기를 채우던 시절, 맨발로 학교에 다니고 월사금이 없어 집으로 쫓겨가던 아이들, 한국전쟁이 할퀴고 간 상처와 강화대교 개통이 가져온 변화들을 모두 담았다. 해양생물학자 이진환씨(75)는 ‘강화의 역사문화 교실’ 강사 활동으로 귀거래사를 완성하고 있다. 양사면 소년유격대원 출신인 서영은씨(88)는 4.19와 5.16 역사의 현장을 거쳐 이제 부농의 꿈을 이루었다. 창말 출신 농협맨 안세옥씨(85)는 ‘팔준마를 길러낸 석모도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문도 소년 어부 출신 전종철씨(84)는 “지금도 강화 앞바다의 물속을 훤히 꿰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 황해도 개풍 출신인 장기천 강화군노인회장(81)은 “한국전쟁 때 여덟 살의 나이로 강화로 피란 와서 곡절 많은 삶을 살았다”며 “우리 세대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다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으면서 지금까지 강화를 지켜오신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강화를 더 깊이 들여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화군은 ‘강화, 그 특별한 이야기’를 읍·면사무소와 경로당, 보건지소를 비롯해 각급 학교와 군립도서관, 작은 도서관 등에도 배포, 많은 사람들이 열람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인천 옹진문화원, ‘옹진 섬마을 역사 문화 이야기’ 연평면편 발간

인천 옹진문화원은 10일 옹진군 연평면의 역사와 문화를 집대성한 ‘옹진 섬마을 역사 문화 이야기-연평면편’을 발간했다. 이번 발간한 도서는 옹진문화원 역사문화 총서 시리즈 가운데 2번째다. 인문·지리·해양생태·민속·군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연평면의 역사와 문화, 민속, 자연환경은 물론 군사·안보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 연구 성과를 담았다. 특히 주민 증언과 현지 조사를 통해 종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문화적 사실들을 새롭게 밝혀내 중요한 기초 자료로서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 연평면은 대연평도와 소연평도로 이뤄진 서해 최북단 접경 해역의 전략적 안보 요충지다. 어업과 해양 생태의 보고이면서 1·2차 연평해전과 포격전 등 국가안보와 밀접한 역사적 사건을 겪었다. 하지만 그동안 이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자료는 부족해 주민과 연구자들 사이에서 아쉬움이 제기돼 왔다. 이번 책은 이 같은 아쉬움을 해소할 다채로운 이야기를 실었다. 섬의 지형·지질·해양·조류(鳥類) 등 자연환경과 지명유래, 설화, 민속문화, 교통, 교육, 종교 등 인문환경을 상세히 다뤘다. 군사 분야에서는 연평해전을 포함한 주요 군사적 사건의 전개 과정과 접경 해역에서의 해양 안보 강화의 중요성 등을 심층적으로 정리했다. 옹진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책에는 앞으로 보전·전승해야 할 인문·자연 문화유산을 제시해 관광·교육 콘텐츠로 활용할 가능성도 열었다”고 말했다.

이길여 가천문화재단 설립자를 주인공으로…『Who? Special – 이길여』 출간

이길여 가천문화재단 회장의 생애와 주요 업적을 담아낸 전기 만화책 『Who? Special – 이길여』가 출간됐다. 10일 가천문화재단에 따르면 책은 이 회장 성장기부터 의료·교육·문화 발전에 기여한 여정까지 그의 삶 전체를 어린이와 청소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성으로 담아냈다. 어린이 학습만화 시리즈 ‘Who? Special’은 다산어린이 출판사에서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업적을 남긴 인물들 삶을 다루는 전기 시리즈다. 이번에는 이길여 회장의 생애를 담은 『Who? Special - 이길여』를 발간하며 이 회장의 발자취를 새롭게 조명했다. 『Who? Special - 이길여』는 이 회장의 어린 시절부터 쌓아 온 꿈과 도전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남아 선호 분위기 속에서 태어났던 당시, 어머니의 지지로 어렵게 학교에 진학한 이야기부터 존경하던 이영춘 박사를 보며 의사의 꿈을 키운 과정, 친구와 아버지의 죽음으로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결심을 굳힌 장면 등을 그렸다. 전쟁 속에서도 방공호와 교탁 아래에서 공부를 이어간 끝에 서울대 의대 합격 일화는 물론, 의사로 성장한 뒤의 기록을 담았다. 특히, 어떤 상황에서도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한 모습, 환자를 위한 결단, 나라를 위한 고민 등 이길여 회장 삶 곳곳에 담긴 메시지는 청소년에게 ‘스스로의 길을 찾는 법’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Who? Special – 이길여』는 온라인 서점과 전국 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용욱 경기도의원, '파주를 담다' 출판기념회 성료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총괄수석을 지낸 이용욱 의원(파주3)이 ‘이용욱, 파주를 담다-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파주 사람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 의원은 6일 오후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지역 주민과의 소통 시간을 마련했다. 이 의원의 출판기념회에는 박정 국회의원과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조성환 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고은정 도의회 경제노동위원장, 안광률 도의회 교육기획위원장, 황대호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비롯해 도의회 민주당 소속 장한별 총괄수석부대표, 전자영 수석대변인, 염종현 전 의장, 남종섭 전 대표, 김창식·이영봉·이재영·정동혁 도의원, 김경일 파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 의원의 저서에는 현장 중심의 정치를 이어오며 ‘정치보다는 사람’이라는 철학을 갖고 의정활동을 한 이 의원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겼다. 파주에서 나고 자라 파주시의원을 거쳐 도의회에 입성, 파주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경험부터 파주의 발전 방향 등을 담았다. 이 의원은 “파주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었고, 책임감도 갖게 됐다”며 “그동안 정치인 이용욱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심하기 위해 만든 책”이라고 설명했다.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인천은 나의 고향”…자서전 출판기념회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이 4일 인천 연수구 라마다호텔 2층 다빈치홀에서 자서전 ‘정해권, 그리고 나의 고향 인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정 의장의 정치 여정과 인생 철학을 담은 자서전 출판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유정복 인천시장,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종진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 박용철 강화군수,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김명환 제22대 해병대 사령관 장군, 유필우 전 국회의원, 이준희 대한씨름협회 회장, 김기태 경기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 각계 인사와 시민 1천여명이 참석했다. 정 의장의 자서전은 청년 시절 시민사회 활동을 시작으로 해병대 복무, 사업 실패와 정치적 좌절, 그리고 시의회 의장으로의 재도약까지, 굴곡 많은 삶 속에서 흔들림 없는 신념과 철학으로 걸어온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정치는 이기는 기술이 아니라 신뢰를 쌓는 과정’이라는 믿음을 중심에 둔 그의 진심 어린 고백은 많은 참석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책에는 정 의장이 지난 1997년 인천지구 JC 회장 시절 내걸었던 ‘내 고장 인천을 사랑합시다’라는 슬로건과 ‘일하는 지방의회’, ‘정책 중심의 의정’을 실현해온 현장의 사례들이 생생히 담겨 있다. 그는 책 머리말에서 “인천이라는 이름은 짧지만 그 안에 담긴 삶은 넓다. 그 넓음을 함께 채워가자”고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유 시장은 축사에서 “정 의장과 지난 500여일 동안 하루에 많게는 3번씩 만나며 시정 현안을 함께 논의해 왔다”며 “그가 보여준 진정성과 합리적인 리더십은 인천시정의 큰 버팀목이 되어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혼자 가는 존재가 아니다. 시장과 의장이 한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걸어왔기에 인천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전 부총리는 “정 의장은 해병대의 뚝심, 인천에 대한 애정, 그리고 정치인으로서의 진정성을 고루 갖춘 사람”이라며 “정치인의 외면이 아닌 내면을 보게 해준 귀한 책을 출간해 기쁘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 책은 정치적 기록이 아니라 인생의 회고록”이라며 “수많은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꿋꿋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힘은 오직 시민과 인천에 대한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997년 비석에 새긴 ‘내 고장 인천을 사랑합시다’라는 말처럼, 사랑이라는 동사를 오늘도 현재형으로 써가며 인천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반느'와 '국보'…영화보다 재밌는 소설

영화의 원작이 있는 경우 감독들은 실사화에 대한 부담을 토로한다. 내년 개봉을 앞둔 영화 ‘파반느’와 일본 실사영화로 천만 관객 기록을 달성하며 국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는 영화 ‘국보’의 원작 소설을 통해 영화와 소설이 주는 색다른 재미를 찾아본다.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박민규·위즈덤하우스) 영화 ‘파반느’가 새해 개봉 소식을 알렸다. 원작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의 오랜 팬들은 우울한 듯 따뜻하고, 무심한 듯 서정적인 소설의 분위기를 어떻게 묘사해낼지 촬영 당시부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09년 발간한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그간 보잘것없는 루저들의 삶을 무덤덤하면서도 재치있게 풀어냈던 작가의 첫 번째 로맨스 소설이라는 점에 더욱 주목받았다. 소설은 보통의 인간관계를 이어가기 힘들 정도로 못생긴 여성과 잘생기고 번듯하지만 부모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공유하고 있는 두 청년의 우정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백화점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시작된 세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연애 서사를 넘어 부와 아름다움이라는 허울 좋은 기준에 편입하지 못한 절대다수의 자화상을 대변한다. 주류가 되기를 희망하나 바깥에서 존재를 지키기에도 버거운 청년들. 그들이 겪는 허무와 절망, 좌절을 담아냈다. 마돈나, 마이클 잭슨, 켄터키치킨집 등 1980년대 서울 변두리 청년들의 문화가 느껴지는 시대적 풍경 속에서 ‘못생긴’ 주인공 여성에게 오히려 진정한 사랑과 인간다움을 부여했다. 스스로를 부끄러워하고 누군가와 비교하며 지쳐가는 세태는 소설 주인공들이 살고 있는 1980년대나 소설이 처음 발간된 2009년, 그리고 10여년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았음을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소설은 소수의 화려함이 아닌 불완전한 우리가 가진 내면으로 세상을 다시 보게 만드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한편 영화 개봉을 앞두고 선보이는 출간 17주년 기념 양장 개정판에는 소설 속 ‘나’와 ‘그녀’, 요한의 17년 후의 이야기를 담아 독자들에게 한층 큰 감동을 전한다. ■ 국보(요시다 슈이치·하빌리스) 6월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 ‘국보’가 개봉 102일 만인 9월15일 기준 관객 수 1천만명을 넘으며 22년 만에 실사영화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영화의 원작인 소설 ‘국보’는 요시다 슈이치가 2017년부터 아사히신문에 연재한 작품으로 영화 ‘국보’를 연출한 재일교포3세 이상일 감독은 국보 이전에 ‘악인’(2011년), ‘분노’(2016년) 등 요시다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 바 있다. 국보는 일본의 전통 연극 가부키 배우에 관한 이야기다. 야쿠자 집안에서 태어난 키쿠오가 하루아침에 아버지를 잃고 가부키 명문가 집안에 양자로 편입된다. 가부키 집안의 아들인 슌스케와 제자 키쿠오는 함께 가부키를 배우며 친구이자 경쟁자가 된다. 가문의 계승을 중요시 여기는 가부키 문화에서 혈통을 이어받은 슌스케와 재능 말고는 내세울 것이 없는 키쿠오의 반세기 넘는 삶을 통해 우정과 갈등, 존경과 질투, 연민과 애증의 관계를 그린다. 저자는 소설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전통'의 가치는 무엇인지 묻는다. 변화와 전통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인지, 문화를 소비하는 대중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묻는다. 인생을 송두리째 걸어 마침내 ‘인간 국보’가 된 키쿠오의 모습을 통해 전통은 갖는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소설 국보는 영화 개봉 소식에 힘입어 10월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영화와 소설을 동시에 본 독자들은 두 매체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색다른 재미와 감동이 있다고 말한다. 일본 내에선 2019년 ‘예술선장문무과학대신상’, ‘중아공로문예상’을 동시에 수상했으며 출간 후 100만부 이상 판매되는 등 요시다 수작으로 손꼽힌다.

경기 광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청소년이여, 문학이 온다’ 프로그램 성료

광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최근 지역 독립서점 ‘서행구간’과 함께 운영한 청소년 문학 프로그램 ‘청소년이여, 문학이 온다’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청소년들이 문학 활동을 통해 자기 이해와 감수성, 공감 능력, 비판적 사고, 정서적 안정 등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지속가능한 지역교육(SDGs4) 실현과 맞닿아 있는 중요한 교육 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프로그램이 서행구간 및 공간서행에서 진행되면서 지역 독립서점이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청소년 문화·교육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이끌었다는 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주요 활동으로는 ▲책을 소개하는 ‘문학 배틀’ ▲문학 캐릭터를 활용한 성향·심리 탐색 활동 ▲문학적 감정을 꽃으로 표현하는 예술 융합 프로그램 ▲엽편 문학 창작 및 낭독 등이 펼쳐졌다. 참가 청소년들은 “문학이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며 “스스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하는 등 긍정적인 소감을 전했다. 정창우 회장은 “청소년들이 문학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고 타인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은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토대”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문학·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탱고, 백년짜리 지구별 여행에 최고 반려 취미’, ‘내가 버린 도시, 서울’ [신간소개]

■ 탱고, 백년짜리 지구별 여행에 최고 반려 취미 (최미옥 지음, 쑬딴스북) 쑬딴스북의 ‘지구 소확행 시리즈 A-Z’ 중 ‘T’편 ‘탱고(Tango)'를 취미로 한 저자의 이야기다. 저자는 탱고가 삶의 큰 위로와 힐링이 된 ‘반려 취미’이자 소울메이트라고 말한다. 언어학과 공간디자인을 전공하고 건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 최미옥은 현재 국립박물관 학예연구자 큐레이터로 전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양조장을 하던 외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음주가무가 주는 즐겁고 자유로운 분위기에 익숙했고, 스무살부터 시작한 배낭여행은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이해하는 자양분이 됐다. 저자는 “이런 총체적 경험들이 ‘생각을 시각화’하고 ‘콘텐츠를 공간화’ 하는 업무와 삶의 방식에 깊이 스며들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박물관 큐레이터로서 탱고를 단순한 춤을 넘어 유네스코세계무형유산으로서 인문학적 시선으로 탐구한다. 인생 후반기 탱고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살아갈 힘을 얻었다는 저자의 경험은 소셜댄스 입문을 희망하거나 문화 탐구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유쾌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 내가 버린 도시, 서울 (방서현 지음, 문이당) 어느새 초등학교는 ‘수저’를 기준으로 서열을 세우는 공간으로 전락했다. 학교에서는 ‘우리 집 아빠 차 소개하기’, ‘우리 집 자랑거리 써오기’ 처럼 가정 형편을 드러내는 숙제를 내고 아이들은 서로 사는 동네를 바탕으로 계급을 나누고 그 속에서도 힘과 외모, 부모의 능력 등을 기준으로 세세하게 서열을 짓는다. 2022년 첫 장편소설 ‘좀비시대’를 출간한 방서현이 두 번째 장편소설 ‘내가 버린 도시, 서울’은 수저 계급론이 양산하는 답답한 믿음과 체념을 소재로 하고 있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너무도 다른 삶이 펼쳐지는 것이 아무렇지 않게 여겨지는 서울을 그려냈다. 소설 속 동네는 수저의 이름으로 불리는 네 개의 동네가 도로 하나 차이로 촘촘하게 맞 닿아있고 배경으로 등장하는 동네들은 지명 대신 ‘똥수저, 흙수저, 은수저, 금수저’로 불릴 뿐이다. 주인공 ‘나’는 그중 ‘똥수저 동네’, 혹은 ‘달동네’로 불리는 산동네에서 부모도 없이 길에서 자신을 주워다 기른 할머니와 사는 아이다. 착하고 순수했던 아이들이 환경에 의해 나쁘게 변하기도 하지만 우연히 숲에서 만난 도인 할아버지에게 깨우침을 얻고 응어리 같던 삶의 질문들을 하나씩 풀어간다.

재활전문가가 전하는 저속노화 운동법 발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실제 나이보다 신체 나이를 젊게 유지하는 ‘저속노화(Slow Aging)’가 건강 트랜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재활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저속노화 운동법을 담은 신간이 출간됐다. 시니어의 건강한 삶을 운동의과학적으로 연구하는 대한방문재활산업협회 산하 ‘시니어연구소’가 재활 현장에서 검증한 저속노화 솔루션 ‘하루 10분 저속노화 운동법’(메디치미디어)을 펴냈다. 안병택 대한방문재활산업협회장을 중심으로, 한의사와 물리치료사, 트레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재활 전문가들이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단순히 근육을 키우는 피트니스 관점이 아닌, 신체 기능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재활의학적 관점’에서 운동에 접근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인 서송병원 소속 베테랑 물리치료사 4인은 수많은 환자를 치료하며 얻은 임상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누구나 집에서 하루 10분만 투자하면 노화 속도를 늦추고 건강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실질적인 운동법을 제시한다. 책은 ▲가속노화를 부르는 잘못된 운동 습관 교정 ▲굽은 등을 펴고 자세를 바로잡는 ‘항중력 근육’ 강화법 ▲노년기 삶의 질을 좌우하는 낙상 예방 운동 ▲치매 예방을 위한 운동과 생활 습관 등 중장년층에게 꼭 필요한 핵심 내용을 망라했다. 안병택 협회장은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그 속도는 올바른 운동과 습관으로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며 “재활 전문가로서 현장에서 경험한 지식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100세까지 건강하고 활기차게 걸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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