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하고 통념을 뒤집는 사고…‘창의는 어떻게 혁신이 되는가’ [신간소개]

법무법인 태평양 이상직 변호사가 ‘창의는 어떻게 혁신이 되는가’를 출간했다. 저자는 소외되고 버려진 것에 새롭게 가치를 부여하고 창조하는 능력, 거기에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덧대면 ‘혁신’이 된다고 강조한다. 당연한 것을 의심하고 통념을 뒤집는 ‘창의가’ 혁신을 만든다는 것이다. 기계와 로봇이 늘면서 제조공장과 물류창고에서 사람이 사라지고, 전산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사무실에서도 사람이 사라졌으며, AI 등장으로 고소득 전문직조차 자리를 내주고 있다. 저자는 이제 ‘그럭저럭 살던 시대는 끝났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이 ‘창의’와 ‘혁신’이라고 진단한다. 기계와 AI가 학습할 수 없는 데이터에서 창의를 찾고, AI가 추론으로는 얻을 수 없는 혁신을 만들어 실행하는 것. 책에는 그 방법이 담겨있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됐다. 1장 나를 위한 경쟁력, 2장 새로움으로 통하게 하라, 3장 모두를 위한 시작이다. 저자는 철학자 질 들뢰즈의 리좀 모델을 인용해 줄기가 땅속으로 들어가 사방팔방 뻗어가는 뿌리처럼 장애물을 만나면 뚫거나 우회하고 결합해 성장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또 재료의 개성을 지키면서도 하나로 똘똘 뭉치는 비빔밥을 예로 들어 좋은 인재들을 융복합해 시너지를 내는 인간 촉매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책은 각 장마다 구체적인 사례와 실행 방안을 제시해 실용성을 높였다.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추천사에서 “창의와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이 책이 일상에서 단서를 찾아 상상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든다”고 평했다. 문규학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아시아·유럽 총괄은 “역사와 기술, 철학을 넘나들며 날카롭고 재기 넘치는 통찰을 풀어낸다”고 말했다. 또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인공지능 시대에 생존하려면 창의와 혁신이 일상이 되고 습관이 돼야 한다”며 “이 책은 불리한 상황과 조건을 버리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한 강점으로 바꿔 혁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상직 변호사는 정보통신부 공무원, KT 윤리경영실 법무센터장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 AI 특위 위원장,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한국인터넷진흥원 이사를 역임했다. 저서로 ‘나는 인공지능을 변호한다’, ‘혁신과 공존의 신세계’, ‘디지털생활자’가 있다.

‘인류와 AI의 공존과 우주탐사’ 전망…‘인간과 AI, 우주를 향해 제3차 대항해를 떠나다 2’ [신간소개]

㈔한국현대문화포럼이 인공지능(AI)책 시리즈 제2권 ‘인간과 AI, 우주를 향해 제3차 대항해를 떠나다 2: 인간과 AI 공존프로젝트’를 아마존 전자책과 종이책으로 출간했다. 이번 신간은 세계 최초 AI 포털 연구가로 알려진 김장운 회장이 16년간 연구한 결과물로, AI 기술 발전과 함께 우주 탐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고 있다. 한국현대문화포럼은 이번 시리즈를 5권에서 10권까지 출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한국이 AI 분야 세계 3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장운 회장은 AI 포털 연구 외에도 극작가, 소설가, 기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과 한국에 ‘김장운AI연극박물관’, ‘김장운AI대학 및 AI대학병원’, ‘김장운AI레오나르도다빈치우주항공’ 설립을 추진 중이다. 특히 AI포털 ‘AIU+’의 창안자로 AI포털이 정보 접근성 향상, 양자컴퓨팅을 통한 의료·교육 혁신, 인류의 우주이주 등 미래사회 변화 등에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현대문화포럼 관계자는 “이제 AI 시대를 되돌릴 수 없다”며 “인간이 AI를 적대적으로 대한다면 인간은 AI와의 공존이 아니라 생존의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원한 마음의 고향” 아동문학가 윤수천의 시집 ‘어머니, 나의 어머니’

어머니의 품 안은 바다처럼 깊고, 숨결처럼 부드러우며, 고향처럼 편안했다. 아동문학계의 권위자인 윤수천 동화 작가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연작시집 ‘어머니, 나의 어머니’를 펴냈다. 오랜 세월 동심의 눈높이에서 동화와 동시 등 가장 순수한 마음을 그려낸 작가의 사모곡은 80이 넘은 지금에도 마치 소년 시절로 돌아간 듯 읽는 이를 몰입시킨다. 윤수천은 1974년 소년중앙문학상 동화 당선, 197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으로 문단에 들어서며 동화집 ‘꺼벙이 억수’ 시리즈, ‘고래를 그리는 아이’ 등과 시집 ‘늙은 봄날’, ‘쓸쓸할수록 화려하게’ 등 다양한 저서를 펴내고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동화문학상 등을 수상한 원로 작가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복숭아밭을 걸어 나오는 모친이 담긴 책 표지엔 여든 줄에 들어서도 영원히 어머니를 애정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묻어난다. 저자의 모친은 그 시절 여인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는 “외아들로 태어나 어머님의 지극하신 사랑을 받아 온 것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언젠가 글로 쓰고 싶었다”며 “어머니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그 어느 사랑에 견줄 수 없는 깊고도 그윽한 사랑이고. 나이 들수록 더욱 이를 느낀다”라고 작품을 펴낸 배경을 설명했다. ‘어머니’를 주제로 한 연작시 50편엔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함께 나이가 들어서야 깨달은 모친의 깊은 사랑, 어머니의 나이만큼 커버린 자식의 회한이 구절마다 담겨있다. ‘달이 밝은 밤이면 어머니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달빛에 젖은 어머니의 노래는/어린 나의 가슴에 파란 무늬를 놓았다’(어머니·1 中). ‘어머니·1’엔 여인의 고단함이 묻어난다. 온종일 걸음품을 팔아야 했던 어머니는 밤이 이슥하도록 달빛에 기대 노래를 불렀다. 아들은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며 쓸쓸함을 엿봤을지도 모른다. ‘빨리 와 봐라 서영춘 나왔다/…/어머니는 웃으시느라 밥도 제대로 못 드셨다’(어머니·26). 그런가 하면 아들이 각종 가사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그 상금으로 들여놓은 텔레비전 앞을 떠나지 않았다는 일화는 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풍경이 담겨있다. ‘어머니의 소원은 딱 하나였다/ 외아들인 내가 오래 사는 거였다’(어머니·35). 윤 작가는 시집에서 자신의 이름이 ‘수천(壽千)’이 된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목숨 수에 일천천’. 작가는 “그 덕분에 감사하게도 팔십을 넘겨 살고 있다. 그것도 좋아하는 글을 쓰면서”라며 “이제 그만 자신에 대한 걱정을 내려 놓으라”로 말한다. 소원대로 주무시는 것처럼 조용히 돌아가신 어머니(어머니·50)에게 닿을 테다. 이지엽 시인 겸 명예교수는 “가장 인기 있는 원로 동화 작가가 부르는 사모곡이 가슴을 저리게 한다”며 “시집을 통해 이 땅의 어머니들이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추천사를 남겼다. 작가는 독자를 향한 말도 잊지 않았다. “돌아가시고 나면 다 소용없다. 그러니 평소에 잘 모시세요.”

권오만 교수 신간 '신선 두꺼비가 지키는 전통사찰 이야기'...인문학적으로 접근한 전통사찰

유적지나 여행지로만 알려져온 전통사찰을 인문학적으로 다룬 책이 출간됐다. 환경계획과 조경학을 전공한 권오만 경동대 건축디자인학과 교수가 사찰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한 보고서 ‘신선 두꺼비가 지키는 전통사찰 이야기’를 발간했다. 사찰은 문화와 역사, 자연이 조화를 이룬 공간이다. 이 책은 무심히 지나치던 사찰의 건축적 비밀을 흥미롭게 들려준다. 저자는 천년을 지켜온 사찰 건축의 기술과 철학은 물론 그 안에 숨어있는 사회·문화·종교적 의미를 깊이 있으면서도 쉽게 풀어냈다. 책은 ‘전통사찰, 그 안의 원리와 신비’, ‘지혜와 예술이 숨 쉬는 공간’, ‘모두를 포용하는 품이 넓은 공간’ 등 세가지 주제로 나눠 사찰이 종교적 공간이면서도 사회와 대중과 상호작용하며 우리 전통사회의 문화와 생활에 깊이 들어온 현상을 살펴본다. 권 교수는 “사찰은 토속신앙과 도교까지 끌어안은 융합적 공간이다. 사찰 건축에 담긴 여타 종교 등 외부에 대한 포용과 공존은 극한 갈등으로 치달리는 오늘날 특히 많은 성찰을 건넨다”고 말했다. 한편 권 교수는 ‘디자인과 철학의 공간 우리 궁궐’(2022), ‘잊혀진 문화유산(2018)도 출간했다.

“AI시대의 미래 국방”…‘넥스트 AI 비즈니스’ 군장병 AI 필독서 선정

생성형 비전 AI 전문 기업 인텔리빅스 대표인 최은수 박사가 저술한 '넥스트 AI 비즈니스'가 군장병들 대상 AI 필독서로 선정됐다. 인텔리빅스는 AI가 바꿔놓을 미래 비즈니스와 사회상을 담아낸 책 '넥스트 AI 비즈니스'가 국방부가 선정하는 '2025년 상반기 진중문고'에 선정돼 전군에 베포됐다고 29일 밝혔다. 진중문고는 대한민국 국방부에서 장병들의 교양 증진과 정신 전력 강화를 위해 엄선돼 군 부대에 배포되는 도서를 말한다. 이번 진중문고 선정은 시중에 출간된 수백 권의 AI 관련 실용서 중 유일하게 전군 장병의 AI 필독서로 채택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책 '넥스트 AI 비즈니스'는 AI가 바꿔놓을 비즈니스 지형에 대한 최 박사의 통찰력이 집약된 저서다. 최 박사는 책에서 AI의 기술적 측면 그 이상의 미래 비즈니스와 사회 변화의 본질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특히 급변하는 AI 시대에 군과 장병들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과 마음가짐 등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또한 AI 시대에 새롭게 창출될 비즈니스 기회를 분석하고, 국가, 기업, 조직, 개인이 AI 시대에 생존 및 성장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과 역량 강화 방안을 제시한다. 최 박사는 이를 다양한 산업 분야에 AI가 적용되고 있는 실제 사례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책에 담긴 내용들은 군사 AI 적용 분야를 다각도로 고민하고 새로운 발상을 떠올리는 데에 영감을 줄 수 있다. 더불어 군의 미래 전력체계와 작전 개념에 AI가 융합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 통찰력과 기본 지식 등을 제공한다. 저자인 최 박사는 "급변하는 AI 시대에 우리 장병들이 미래 국방의 주역이자 사회의 리더로 성장하는 데 '넥스트 AI 비즈니스'가 작은 등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활한 디아스포라, 길 잃은 자들”… 소설 ‘벌집과 꿀’ 外

마치 발이 닿지 않는 물속을 헤매듯, 어딘지도 모를 낯선 공간을 정처 없이 헤매는 이들이 있다. 때론 역사에 따라, 때론 기억에 의해 자신의 존재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 채 정체성의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어버린 이들을 다룬 소설을 소개한다. ■ ‘벌집과 꿀’ (폴 윤, 엘리 刊) 전쟁, 탈북, 강제 이주 등 역사의 아픔은 개인의 삶에 상흔을 남겼고, 누군가는 어디론가 계속 떠나야 했다. 어떠한 연유로 지금의 땅에 도착했는지, 무엇을 잃어버리고 무엇으로 도망쳤는지 알지 못한 채 낯선 풍경에 던져진 이들을 가장 괴롭게 한 건 스스로에 대해서조차 ‘알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소설 ‘벌집과 꿀’은 광활한 시공간으로 흩어진 한국계 디아스포라의 이야기를 다룬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상상력은 작가 특유의 시적인 글로 표현됐다. 기존에 살던 땅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살아가는 공동체를 의미하는 ‘디아스포라’는 작가 ‘폴 윤’의 오랜 주제다. ‘정체성’을 중심으로 미국 문학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가 가운데 한 명인 그는 이주민 가정에서 자라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탈북한 피난민인 조부와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곳곳을 옮겨 다니면서도 가족으로부터 자신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던 시간은 어딘가 연결되고, 소속되고자 하는 갈망으로 탄생했다. 그는 첫 장편소설 ‘스노우 헌터스’(2013)로 뉴욕 공공도서관 영 라이언스 픽션 어워드를 수상, ‘벌집과 꿀’은 스토리상 수상 및 ‘타임’, ‘뉴요커’ 등 유수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히기도 했다. 총 7편의 단편이 수록된 작품엔 19세기 연해주의 고려인 정착지, 한국전쟁 직후 남한의 외딴 산골을 거쳐 현대의 미국과 영국 등 광활한 시공간에서 고립되고 단절된 이들을 다룬다. 탈북한 한국인 2세로 런던에서 살아가는 부부, 러시아 극동 지방의 척박한 고려인 이주지에 임관한 장교, 사할린섬의 교도소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찾아 나선 십 대 소년 등 역사 위 개인이 자리 잡고 있다. 깊은 감정과 복잡한 역사는 담백하면서도 간결한 문체로 절제의 미를 더한다. 이들은 그럼에도 ‘벌집’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찾아 나선다. 짧은 순간이라도 서로 연결되고, 이방인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땅과 곁을 내어주는 이들을 그리며 작가는 생면부지의 타인을 돌보는 건 자연스럽고 보편적인 본능이라고 말한다. 조금 덜 폭력적이고 보드라운 미지의 세계, 벌집과 꿀이 있는 곳을 향해 서로를 잡아주고 집이 돼주며 길을 만든다. ■ ‘쌈리의 뼈’ (조영주, 빚은책들 刊) “기억이 존재한다면 사실일까, 아니면 사실이기에 기억되는 걸까?” 소설 ‘쌈리의 뼈’를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치매’라는 현실 소재와 실제 장소에 가미된 허구의 상상력을 통해 작가는 ‘기억’의 불완전함에서 정체성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작품은 치매에 걸린 엄마의 혼란스러운 기억과 이를 쫓는 딸의 위태로운 심리를 따라가는 심리 스릴러이다. ‘치매’라는 현실적인 소재와 ‘추리’ 장르의 만남이 특별하다. 작품은 잊힌 공간 ‘쌈리’를 배경으로 한다. ‘윤명자’는 한 때 잘나가는 밀리언셀러 작가였지만 치매가 진행되며 기억과 현실을 혼동한다. 과거 평택역 인근 집창촌 ‘쌈리’를 배경으로 한 소설 ‘쌈리의 뼈’를 쓰던 중 병을 얻은 윤명자는, 딸 ‘해환’에게 원고를 이어 써달라고 부탁한다. 어느 날, 편집자로부터 ‘쌈리에서 진짜 뼈가 나왔다’는 전화가 온다. 해환은 엄마의 흔적을 뒤쫓으며 소설 속 인물과 실제 사건 사이의 경계를 탐색한다. 엄마가 남긴 소설이 진짜인지 아니면 허구에 불과할지, 살인은 실제인지 의심은 더해가고 심지어 해환은 자신의 기억마저 의심하는 일들을 겪는다. 장편소설 ‘쌈리의 뼈’는 작가 조영주의 ‘시간’ 3부작 중 마지막이다. 앞선 소설 ‘크로노토피아’에선 무한의 시간을, ‘은달이 뜨던 밤 죽기로 했다’에선 찰나의 시간을 다룬 그는 이번엔 상실의 시간을 다루고 싶었다고 말한다. 작가는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이자 실제 장소를 기반으로 허구를 덧입히며 제3의 시공간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장강명 작가는 작품에 관해 “잘 쓴 심리 스릴러이자 흥미진진한 추리물 이상”이라며 “죄는 끝끝내 상속인을 찾는다”라고 평했다.

한잔의 여유와 현재의 집중, 북바(Book Bar) 북술북술

‘아무튼, 술’의 저자 김혼비는 “내 인생의 삼원색은 책 술 축구”라고 말한다. 책을 좋아하는 남편 최광래씨와 긴장감을 풀고 마시는 술의 분위기를 즐기는 아내 임한나씨 부부의 삼원색은 책과 술, 그리고 둘의 취향을 오롯이 담은 ‘북술북술’이 아닐까. 판교에 위치한 북바(Book Bar) 북술북술은 책과 술이 있어 좋은 공간이다. 너무 어둡지도, 시끄럽지도 않은 아지트 판교에 위치한 북바(Book Bar) ‘북술북술’은 평일 오후 6시에 문을 연다. 인근 직장인들이 퇴근할 시간 그들을 맞을 준비를 하며 책과 술, 독서에 방해가 되지 않을 음악을 고른다. “평일엔 인근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잠깐 들러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밤에 문을 열고 있습니다. 음악도 손님들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도록 가사가 없는 재즈 음악을 주로 틀고요. 주말엔 좀 더 다양한 손님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음악도 제약 없이 고르고 있어요. 평일과 주말 분위기가 조금은 다르죠.” 부부는 ‘우리가 좋아하는 책과 술을 즐길 아지트 같은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마음으로 2024년 11월 25일 판교에 북술북술을 열었다. 두 사람 모두 판교에서 직장 생활을 했고, 그래서인지 애정이 많고 익숙한 동네였다. “북바는 해외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자리잡은 콘셉트예요. 조용한 분위기에서 잠시 쉬며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북카페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느 바와 북술북술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조명’일 것이다. 책이 한 축을 차지하는 공간이기에 너무 어둡지 않게 조명을 조절하고 테이블마다 스탠드도 배치했다. 손님들은 위스키, 칵테일 등과 함께 책을 읽거나 노트북 작업을 한다. “구비해 둔 책들은 주로 저희가 읽고 좋았던 책들입니다. 남편과 저의 독서 취향이 다른 덕에 여러 분야의 책을 만나실 수 있어요.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책도 있고, 저희 스스로 기대가 되거나 좋았던 기억이 있는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북술북술을 대표하는 책으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꼽았다. 최씨가 꼽는 인생책으로 항상 책장 제일 눈에 잘 띄는 곳에 꽂아둔다. 좋아하는 책을 함께 나누고 취향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한잔의 여유와 현재의 집중’ 책과 술이 있는 ‘북술북술’은 독립서점이기도하다. 손님들이 원하는 독립출판물을 신청하면 대신해 주문하고 개별적으로 찾아가는 방식이다. 현재는 가게를 방문한 손님만 책을 구입할 수 있지만 곧 온라인 페이지도 오픈할 예정이다. 구하기 어려운 독립출판물을 구매해주는 것 외에도 북술북술 곳곳에 ‘책’을 중심으로 한 소소한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다. 구비돼 있는 책 제일 뒷장엔 짤막하게 감상평을 적을 수 있는 쪽지함이 마련돼 있어 타인과 책에 대한 감상평을 공유할 수 있다. “일종의 비대면 독서모임처럼 서로 감상을 나눌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뒀습니다. 같은 시간대에 함께 책을 읽지 않아도 누군가와 공유하면 좋은 감정이 더 커지잖아요. 몇몇 손님이 애용하는데 이름 모를 타인의 감상평을 즐겁게 읽는 모습을 볼 때마다 하길 잘했구나 싶어요.” ‘한잔의 여유와 현재의 집중.’ 북술북술 정문에 적힌 이 문장은 손님들이 문을 열고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오롯이 ‘지금, 나에게’ 집중하길 바라는 주인장의 마음이 담겼다. “위스키나 칵테일 한잔이 사람을 좀 더 감성적으로 만들기도 하는데 그런 순간에 마주한 책 속 문장들이 괜히 마음을 건드릴 때가 있어요. 맨정신에 정독하는 독서도 좋지만 느슨하게 풀어진 마음으로 자의적 해석이 담긴 오독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어요. 술 한잔이 깊은 대화를 이끌어내듯 깊은 독서를 가능케 하는 것 같습니다.” 공간을 꾸려가며 부부는 “어렵고 힘들어도 이 가게만큼은 오래 지속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뜻을 모았다. 가장 좋아하는 것들도 가득 채운 이 공간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취향을 나누고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판교뿐 아니라 분당에 더 많은 북바가 생기고, 이런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을 찾는 분들과 즐길 만한 다양한 재미를 만들도록 더 많이 고민하겠습니다.”

김병주 ‘민주주의 손자병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진입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남양주을)의 책 ‘민주주의 손자병법’이 교보문고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25일 김병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6일 출간된 민주주의 손자병법은 동양을 대표하는 ‘손자병법’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 계엄과 내란 사태를 조명하는 저서다. 계엄과 내란 사태를 다룬 책이 쏟아지며 관련 움직임을 분석 및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민주주의 손자병법에는 고전의 지혜와 민주주의 시민 교양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접근법을 채택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러한 접근을 토대로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에 어울린 리더십과 시민 교양을 제안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추천사를 통해 민주주의 손자병법을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했다. 이 대통령은 “뛰어난 장수의 다섯 가지 조건인 지(智), 신(信), 인(仁), 용(勇), 엄(嚴)을 다시금 되새기며 민주주의 시대를 이끌어갈 리더십의 중요한 가치를 깨달았다”며 “단순한 과거의 사건을 넘어 현재와 미래를 통찰하는 귀중한 지혜를 담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한강 작가의 ‘죽은 자들이 산 자를 구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손자병법의 지혜는 지난해 12월3일 내란 국면에서 분명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줬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목심회가 담아낸 국내 모든 정자의 모든 것…‘우리 정자’

율곡 이이(栗谷 李珥, 1536~1584)는 임진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강가 절벽 위에 남향으로 있는 정자(亭子), 화석장에 자주 들렀다 한다. 정자에서 보면 아래로 임진강이, 맑은 날엔 서울 삼각산과 개성 오관산까지 보이는 탁 트인 이 곳에서 이이는 시와 명상, 학문을 연구했다. 정자는 경치가 좋은 곳에 놀거나 쉬기 위한 목적으로 지은 집이다. 경기도엔 강화, 파주, 광주, 여주 등 일부 지역에만 분포하고 다른 지역에는 남아있지 않는데 전쟁 때 소실된 것으로 학계는 파악하고 있다. 국가 및 시도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국내 모든 정자의 자료를 모으고 답사해 특성을 담아낸 책이 출간됐다. 나무로 만들어진 한국건축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모임, 목심회 회원 17명이 한국 구석구석 정자를 찾아 정리·조사하고 연구·분석해 펴낸 ‘우리 정자’(도서출판 집刊)다. 건축을 전공한 국가유산수리기술자, 건축사, 전문직공무원, 교수 등으로 구성된 목심회는 1992년 첫 답사를 시작으로 매년 주제를 정해 정기답사를 다니고 있다. 2015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를 담은 ‘우리 옛집’을 처음 발간했다. 이후 2015년 9월 전라도를 시작으로 2018년 말까지 전국의 정자를 답사해 실측 및 촬영했다. 그 정자들은 총 350여 동에 달한다. 이에 지난 2021년 193동이 몰려있는 경상도를 한 권으로 묶어낸 ‘우리정자-경상도’를 펴냈고, 이어 최근 출간한 ‘우리 정자’는 국가 및 시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원·경기·서울·전라·제주·충청 지역의 정자 170동을 망라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 14동, 경기도 6동, 서울 33동, 충남 14동, 충북 16동, 제주 2동, 전남 51동, 전북 34동이다. 책은 전국의 정자를 답사하며 실측하고 도면을 그리고 촬영한 결과물을 담았다. 목심회는 “두 권의 ‘우리 정자’가 모두 출간돼 전국의 우리 정자 363동의 목록이 만들어지고 정자의 지역별 건립 주체, 입지, 평면 유형별, 온돌의 유무 등 우리 정자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책에선 정자의 건립 시기, 변천 과정, 규모와 구조, 건축적 특징 등 객관적 사실을 알 수 있다. 정자의 입지를 파악할 수 있는 배치도와 형태를 알 수 있는 평면도도 새로 그려졌다. 가구가 특이한 정자는 가구 구조도도 추가했다. 다양한 시점에서 촬영된 사진은 시점에 따라 경관 또는 구조, 상세, 장식 등을 더욱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게 하고, 사진으로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그림을 추가해 이해를 돕는다. 목심회는 인문학적 의미 분석보다는 세밀한 곳을 바라보고 정자를 지을 당시 현장의 상황을 떠올리며 정자의 이모저모를 살폈다. 170동의 정자를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재미있는 문양이나 모양의 부재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집필에 참여한 김석순 ㈜아름터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는 발간사를 통해 “우리나라 정자 모두를 거의 망라해 수록된 도면과 사진만 잘 분석해도 많은 논문 주제가 도리 수 있을 것으로 자부한다”며 “한국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과 후학, 한국건축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 한옥을 짓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름 한복판에서 읽는 그림책…‘먹어 보면 알지:호랑수박의 전설’ 外

무더운 여름이 시작됐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선 신나는 여름방학을 보내기 위해 바다로, 산으로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초록이 우거진 계절을 보내기에 여행만큼 즐거운 것도 없지만, 시원한 곳에서 수박 한 통과 함께 그림책을 읽는 것도 여름방학을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다. 여름을 배경으로 한 시원한 그림과 재미있는 이야기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어린이 동화를 모아봤다. ■ 먹어 보면 알지:호랑수박의 전설 지난 2021년 ‘이파라파 냐무냐무’로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유아 그림책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이지은 작가가 전설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를 펴냈다. “수박 한 입만 먹으면 딱 좋겠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수박 한 입을 간절히 바라던 팥 할멈과 숲속 동물들 앞에 정체불명의 수박이 나타난다. 수박은 “난 수박이 아니야. 날 먹으면 큰일이 벌어져”라며 경고한다. 그러나 눈 호랑이는 경고를 가볍게 무시한 채 “먹어 보면 알지” 한마디를 남기고 수박을 한입에 먹어 치운다. 수박 하나로 시작된 사건은 점점 커져 결국 동물들의 쫓김까지 당하게 된 눈 호랑이의 위기를 구해준 건 뜻밖에도 팥 할멈이었다. 이 작가의 신작 그림책은 무더위 한 겹을 시원하게 걷어 줄 으스스함에 현실과 꿈을 넘나드는 스케일로 실제와 상상 그 사이 어딘가에 우리를 데려다 놓는다. 작가 특유의 밀도 있는 연출과 절제된 유머를 느낄 수 있다. 여름의 서늘한 감성을 담아내면서도 따뜻한 전개로 아이들에게는 웃음을 선사하고, 어른들에게는 뜻밖의 감동을 준다는 평이다. 특히 일상과 주변인에 대한 반전과 이질감을 통해 아이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코믹한 느낌의 그림 편집으로 읽는 재미를 더한다. ■ 주게무의 여름 ‘주게무의 여름’은 근육이 약해지는 병을 앓는 가쓰와 친구들의 특별한 여름방학 이야기를 그렸다.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지금’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우정과 성장 이야기다. 은 일본 최고 권위의 아동 문학상인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과 소학관 아동출판문화상을 동시 수상했다. “어딘가 그리운, 한여름의 빛과 바람을 감각적으로 불러일으킨다”는 심사평처럼 여름내음을 가득 풍기는 이 작품은 문학성을 인정받아 제70회 청소년 독서감상문 전국 대회 도서로도 선정, 초등학생의 필독서로 자리잡았다. 가쓰, 야마, 슈, 아킨 네 명의 소년은 여름방학을 ‘최고의 방학’으로 만들기 위한 모험을 한다. 곰을 잡았다는 전설의 할아버지를 찾아가고, 마을 다리에서 강으로 다이빙을 한다. 천 년을 산 칠엽수를 보러 가는 것 등 누구나 해볼 수 있는 일상적인 여름 놀이들이다. 그러나 이 ‘평범한’ 놀이가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특별하다.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며 함께이기에 더 반짝이는 경험이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바쁜 일상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친구들과 함께 웃고 뛰노는 여름방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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