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그냥 장난인데, 이런 것도 학교폭력이 되나요

Q. 친구와 장난을 치다 팔을 한 대 때렸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더니 저를 학교폭력으로 신고하겠대요. 분명 둘이 같이 놀던 중이었는데 이것도 학교폭력인가요. A. 친구와 장난을 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신체 접촉이라 하더라도 그 행동이 상대 학생에게 신체적 고통이나 불쾌감, 위협감으로 인식됐다면 학교폭력 사안으로 신고가 접수될 수 있습니다. 흔히 “서로 장난이었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학교폭력 판단에서는 행위자의 의도뿐 아니라 상대가 어떻게 느꼈는지 역시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질문에서처럼 장난 중 팔을 한 차례 때린 행위는 단발적이고 우발적인 신체 접촉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 학생이 즉각 통증을 호소하며 불쾌감이나 위협감을 표현했다면 학교는 해당 상황을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사안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는 학생을 처벌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갈등의 원인과 경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추가적인 오해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는 두 학생이 평소 어떤 관계인지, 장난이 상호적이었는지, 해당 행동이 반복된 적은 없는지, 사후에 사과나 갈등 조정이 이뤄졌는지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살펴봅니다. 이러한 검토를 통해 단순한 장난으로 판단돼 생활지도나 중재로 마무리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의도와 상관없이 학교폭력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장난이었다”는 설명만으로 신고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은 아니며 최종 판단은 학교의 공식적인 조사와 협의 절차를 통해 이뤄집니다. 사안이 발생했을 때는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과 함께 상대 학생의 감정을 존중하고 사실관계 확인과 조정 과정에 성실히 참여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불필요한 갈등이 확대되지 않도록 돕고 학생 모두가 안전한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아름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자녀가 자해를 하는데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Q. 최근 자녀가 자해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당황한 마음에 화를 내면 아이가 마음의 문을 닫을까 봐 아직 직접 물어보고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자살 생각도 있는 건 아닌지 너무 걱정이 돼 잠을 이룰수 없습니다. A. 자녀가 마음의 문을 닫을까 봐 조심스럽게 접근하려는 것을 보니 사려 깊은 부모님인 것 같습니다. 자녀를 다그치거나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보다는 자녀에게 요즘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동안 힘든 일을 계속 참고 지내왔던 건 아닌지 살피는 게 좋습니다. “요즘 무슨 일 있어? 혹시 힘든 일 있으면 말해주면 좋겠어” 등과 같이 관심과 공감의 말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 자해와 같은 행동으로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2021년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1명이 자해와 관련된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청소년기에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급변하는 과정을 통해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도기이므로 인지적, 행동적 대처 전략이 부족하고 정서적 자기 조절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시기적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 상황과 맞닥뜨리면 이러한 충동성에 의해 부정적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자해 행동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자해가 꼭 자살 동기와 연관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자해 빈도와 강도가 커지는 경우 부정적 상황이 지속되고 악화돼 절망, 우울증 등 만성적 병리현상을 겪으면 자살에 이르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전문 상담이나 치료를 꼭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많은 부모님이 자녀의 자해 행동에 대해 자책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녀에게 비난이나 훈육 대신 스스로 안전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직접적으로 자해에 대해 캐묻기보다 요즘 힘든 일은 없는지, 있다면 꼭 알려달라며 꾸준한 정서적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강압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꾸준한 지지와 관심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백소진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청소년 Q&A] 아이와 진로갈등,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요

Q. 중학생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공부도 곧잘 해 저는 안정적인 전문직이나 공무원 쪽을 생각하고 있는데, 아이는 갑자기 예술 쪽으로 진로를 정하겠다고 합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을 설명해줘도 ‘내 인생인데 왜 엄마 마음대로 정하느냐’며 화만 내고 대화가 단절됐습니다. A. 청소년기 자녀에게 진로는 단순한 직업 선택을 넘어 ‘나는 누구인가’를 증명하는 자기 정체성의 문제입니다. 부모님이 제시하는 ‘안정성’이라는 가치가 자녀에게는 ‘자신의 가능성을 무시하는 통제’로 느껴질 때 갈등은 깊어집니다. 특히 요즘 청소년들은 기성세대가 경험한 성공 방정식보다는 자신의 흥미와 행복을 우선순위에 두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때 부모님이 현실적인 논리로만 아이를 설득하려 하면, 아이는 부모님이 내 편이 아니라 내 꿈을 방해하는 벽이라고 생각하게 돼 마음의 문을 닫아버립니다. 1. 아이의 ‘꿈’을 비난하기보다 ‘동기’를 먼저 물어주세요. 아이가 그 진로를 선택한 이유에는 부모님이 미처 몰랐던 아이만의 가치관이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점이 너를 그렇게 설레게 했니?”라고 물으며 아이의 내면세계를 탐색해 보세요. 2. ‘안정’과 ‘도전’ 사이의 합의점을 찾아보세요. 무조건적인 반대나 찬성보다는 아이 스스로 현실을 점검해 볼 기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네가 생각하는 그 분야의 장단점을 직접 조사해서 엄마에게 브리핑해 줄 수 있겠니?”라고 제안해 보세요. 스스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객관적인 현실을 깨닫기도 합니다. 3. 부모님의 불안감을 ‘사랑’으로 번역해서 전달하세요. 아이는 부모님의 반대를 ‘미움’이나 ‘간섭’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네가 나중에 힘들까 봐 걱정되는 마음 때문이야. 네 인생의 주인은 너라는 걸 잊지 않고 있어”라고 진심을 부드럽게 표현해 주세요. 4. ‘진로’보다 ‘관계’를 우선순위에 두세요. 진로 결정은 단번에 끝나는 숙제가 아닙니다. 설령 아이가 선택한 길이 부모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어떤 길을 가든 우리는 항상 네 편이야”라는 확신을 심어주세요. 부모님의 신뢰를 먹고 자란 아이는 결국 자신에게 가장 맞는 길을 찾아낼 것입니다. 자녀가 관심을 보이는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보거나 체험해 볼 기회를 함께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박세라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사춘기 아이와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야할까요

Q.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생 아이와 대화하기가 쉽지 않아요. 걱정이 많이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청소년에게는 사춘기 시기가 중요합니다. 어른이 되기 위해 ‘생활, 관계, 성적, 미래’라는 네 가지 측면에서 변화를 겪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급격히 변화하는 요즘 시대에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은 부모 세대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변화를 겪어야 하고 극복해야 합니다. 사춘기 자녀와 대화를 할 때에는 되도록 자녀의 얘기를 들어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있을 때에도 즉각적으로 부모님의 의견을 반영해 이야기하기보다 자녀가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친구관계를 포함해 이런저런 고민은 많으나 털어놓을 곳이 별로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부모님이 얘기를 묵묵히 들어주고 아이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하고 현명한 조언을 해준다면 자녀는 부모님을 든든한 지원군으로 생각하게 되며 그런 후에는 대화가 좀 더 잘 진행될 수 있습니다. 자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답답하더라도 빨리 말하라고 채근하거나 중간에 끊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세요. 그리고 자녀가 생각하고 표현할 기회를 충분히 줘야 합니다. 문제점이 보일 때 “그럼, 이렇게 하면 되겠네” 하며 바로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자녀 스스로 대안을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가 말문을 닫고 반항적인 행동을 한다면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잠시 지켜보면서 “요즘 들어 부쩍 예민하고 말이 거칠어졌네. 무슨 일이 있니”라며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부모님도 어느 정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 후 걱정이 담긴 부모님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자녀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조금미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아이가 휴대전화를 자주 확인하며 불안해해요

Q. 아이가 휴대전화를 자주 확인하면서도 불안해하거나 갑자기 사용을 피합니다. 단순히 사춘기 때문인 걸까요. A. 온라인 괴롭힘, 아이의 작은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 휴대전화 속 작은 화면이 청소년들에게는 세상의 전부가 되기도 합니다. 친구와 소통하고, 정보를 얻고, 즐거움을 찾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보이지 않는 상처가 생기기도 합니다. 바로 ‘온라인 괴롭힘(사이버불링)’입니다. 사이버불링은 단순한 장난으로 시작되기도 하지만 피해 청소년에게는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채팅방에서의 따돌림, SNS에 올라오는 비방 글, 익명 게시판에서의 조롱이 대표적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신호들이 부모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부모가 주목해야 할 변화는 몇 가지입니다. 아이가 휴대전화를 자주 확인하면서도 불안해하거나 갑자기 사용을 피할 때, 평소 즐기던 온라인 활동을 회피하거나 친구 관계에서 단절이 나타날 때, 수면·식사 패턴이 달라지고 짜증이나 무기력이 증가할 때 등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사춘기적 반응일 수도 있지만 온라인 괴롭힘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대응은 ‘즉각적인 훈계’가 아니라 ‘안전한 대화 공간’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자녀가 겪은 일을 들었을 때 “왜 참았어”라고 하기보다는 “그동안 힘들었겠다”라는 공감의 말이 필요합니다. 이후에는 학교 선생님이나 전문기관과 함께 대응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청소년이 안전하게 어려움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심리상담과 맞춤형 지원을 제공합니다. 아이가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때는 1388 청소년전화 또는 가까운 상담센터로 연락해 전문 상담가와 함께 대처 방법과 회복 지원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괴롭힘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부모와 센터, 학교가 함께 관심을 기울일 때 청소년은 안전하게 회복하고 건강한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박영선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실수를 두려워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요?

Q.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학년이 올라가면 갈수록 학교생활(발표, 시험)에서 조금만 준비가 안돼도 불안해하고 본인이 원하는 결과가 아닐 때 자책이 너무 심해요.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실패를 겪지 않게 작은 성취감이라도 갖게 해주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실패를 겪고 덤덤해질 줄 아는 연습을 시켜야 하는 걸까요. A. 자녀가 작은 실수도 크게 받아들이며 자책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습니다. 자녀가 결과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어디서 시작됐는지를 인식하고 현실 가능한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크건 작건 나에게 일어날 일에 대한 대비, 예상을 위한 준비를 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히, 노력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된 준비인데 이 부분이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커지면 그때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경험할 것입니다. 느껴야 할 긴장과 불안의 정도, 빈도가 넘어서게 되기에 심리적으로 힘들 수 있는 것이죠. 모든 걸 완벽하게 하려다 보니 자녀는 늘 긴장 상태에 있을 겁니다. 그럴 때 부모님은 “우리 ○○이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구나. 잘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 과정에서 힘든 점도 많을 것 같다”라고 자녀가 위로를 받을 수 있게 해주세요. 부모님의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격려야말로 자녀의 자아 존중감을 길러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부모님은 자녀가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목표한 과제를 작게 쪼개 자녀가 ‘완벽히’ 해내는 대신 과정에서 ‘충분히 괜찮음’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죠. 서효영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기분 나빴던 친구의 말, 자꾸만 떠올라요

Q. 같은 반 친구가 한 말이 계속해서 떠오르고 기분이 나빠요. 예전에도 다른 친구에게 비슷한 말을 듣고 속상했던 적이 있어요. 왜 자꾸 생각날까요. A. 우리는 일상 속에서 타인에게 많은 말을 듣습니다. 그중 어떤 말은 시간이 한참 지나도 마음속에서 빙빙 맴돌며 부정적 감정을 동반합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청소년의 경우 또래 친구들이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화가 나고 수치스럽고 위축됐던 경험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왜 특정 말들은 사라지지 않고 마음속에 남아 계속해서 떠오를까요. 나의 마음속에서 맴도는 말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스스로에 대한 신념과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는 자신과 세상에 대한 깊은 수준의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신념은 부모를 포함한 중요한 대상과의 경험이나 환경 속에서 형성됩니다. 가령 같은 반 친구가 ‘너는 가만 보면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어’라는 말을 던졌을 때 ‘나는 무능력해’ 같은 신념이 형성돼 있는 개인은 자신의 취약한 신념과 일치하는 친구의 말에 보다 주의를 기울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에 수반하는 큰 감정 반응을 경험합니다. 기억해야 할 점은 개인의 신념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을 수 있으며 유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좀 더 현실적이고 유연한 신념을 형성하고 있는 개인은 같은 반 친구의 말을 단순히 지나가는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의식하지 못한 채 나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스스로의 신념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타인도 주관적인 관점과 틀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합니다. 친구가 던진 말 한마디가 사실처럼 느껴지더라도 친구의 주관적인 해석과 느낌이 반영돼 있기에 왜곡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타인의 말이 객관적 사실인지 주관적 생각인지 구분해 받아들이기를 권장합니다. 그럴 때 타인의 말에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나의 마음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송다은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중학교 입학 후 친구관계가 어렵다고 해요

Q. 딸아이가 다른 지역의 중학교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친구들과 지내는 것이 어렵다고 하더니 점점 혼자 지내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혼자 지내게 될까 봐 걱정이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자녀와 함께하는 친구가 없다면 우선 엄마가 든든하고 따뜻한 안전기지 역할을 대신해 주시기 바랍니다. 친구를 사귀지 못한 자녀를 따뜻하게 위로하고 격려해 주면서 아이로 하여금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어려움을 얘기하며 감정을 정화시키는 것만으로도 많은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때 부모님은 인내하면서 지속적으로 공감하고 지지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공감을 통해 아이의 마음이 어느 정도 편안해지면 그 이후에 친구관계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얘기해 보길 권유합니다. 자녀가 중학생이지만 새롭고 낯선 곳에 왔기 때문에 용기를 내 먼저 다가가기도 하고 눈인사를 하거나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얘기도 해보고 간단한 간식을 건네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흥미를 갖거나 잘할 수 있는 학교 내 동아리 활동이 무엇이 있는지 함께 탐색하고 동아리에 가입하도록 권유하면서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서 단 1명이라도 친구 만들기에 성공한다면 이런 경험이 자녀에게는 큰 자신감을 심어 주는 기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명의 친구보다는 ‘친구 1명 만들기’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와주세요. 유독 특정 친구가 자꾸 자기를 싫어하거나 무시하는 것 같이 느낀다면 그 친구를 며칠 동안 잘 관찰하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됐는지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노력에도 자녀가 친구관계로 지속적인 어려움을 호소한다면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백지영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욱해서 폭발하는 아이, 어떻게 도와야할까요?

Q. 아이가 평소엔 괜찮다가 한 번씩 갑작스레 화를 내는 일이 있었는데 최근 학교에서 화가 폭발해 책상을 넘어뜨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왜 그랬냐고 물으니 화가 나는데 참을 수 없어 그랬다고 합니다. 폭발하는 강도가 세지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A. 감정에 대해서, 특히 ‘화’라는 감정에 대해서는 흔히 참아야 한다거나 빨리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참거나 없애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만 평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경우 참아야 하거나 없애려고 해도 비슷한 자극이 올 경우 다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녀와 차분히 얘기를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얘기를 나누기 전에 부모님이 지금 나의 감정 상태가 어떤지 스스로 알아차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녀도 이런 행동이 처음이었다면 본인의 행동에 많이 당황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부모님이 화가 났거나 불안한 마음 상태에서 말씀하시면 그 감정이 자녀에게 전달돼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행동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하면서 전후 상황과 맥락을 살펴보기 바랍니다. 어느 순간에 어떤 게 자극돼 화가 나기 시작했는지, 시점과 강도를 찬찬히 확인하다 보면 조절이 필요한 지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그 과정에서 화의 표현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행동 이면에 숨어 있던 마음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게 억울함일 수도 있고 수치심이나 슬픔일 수도 있습니다. 그 마음을 알아주면 자연스레 화에 대한 타당성과 다른 표현 방법을 의논해 볼 수 있겠습니다.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류미숙 상담사

[청소년 Q&A] 공부 대신 핸드폰만 찾는 아이, 습관 바꾸려면

Q.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자녀가 핸드폰 사용을 하는 조건으로 문제집을 매일 8장 풀기로 아빠와 약속을 했습니다. 이를 어길 경우 일주일에 3시간 사용 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것으로 규칙을 정했습니다. 한 달 동안 핸드폰 사용을 금지했다가 약속을 지키겠다고 해 다시 돌려줬습니다. 아들은 계속 약속을 지키지 않아 남편은 효과가 없다며 3개월 동안 핸드폰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핸드폰 사용 규칙을 자녀가 잘 지킬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남편과 아들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A. 핸드폰 사용 문제로 남편과 아들의 사이가 멀어질까 봐 걱정이 되는 어머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때 부모-자녀 관계에서 유대감과 친밀감을 쌓는 일은 중요하기 때문에 미디어 사용에 제한을 두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녀의 수호천사가 돼 디지털 기기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사례의 경우 학교와 방과 후 활동으로 구성된 자녀의 하루 일과를 꼼꼼히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루에 8장 문제집을 매일 푸는 것이 자녀가 수행할 수 있는 분량인지 확인했을 때 가능하지 않다면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가 안 푸는 것이 아니라 시간 부족으로 못 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행 과제 마감이 오후 8시30분으로 제한돼 있다면 자녀는 언제 문제집 8장을 다 풀지 하면서 부담감에 미리 포기한다면 규칙 자체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벌칙만 주는 아빠라고 생각하며 아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고정관념이 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우선 점검 해 보고 자녀가 노력했음에도 과제 수행을 못했다면 노력한 부분을 충분히 알아주고 인정해 줘야 합니다. 그 다음 자녀가 지킬 수 있는 분량을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줍니다. 벌칙보다는 약속을 잘 지켰을 때 직접적으로 자신에게 어떤 보상이 있는지 설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가 원하는 보상을 직접 작성해 보라고 하며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 것을 구분해 함께 정하도록 합니다. 아동심리학자인 스티브 비덜프는 규칙을 정할 때 명심해야 하는 첫 번째 원칙으로 ‘아이가 문제가 아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부모와 가정, 사회 환경에서 그 원인을 먼저 찾아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너무 빨리 자랍니다. 의외로 자녀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토닥여 주며 함께 뒹굴고, 신체 접촉을 통한 간단한 놀이 시간을 가능한 한 많이 쌓아 놓아야 합니다. 신체 접촉을 통해 쌓인 친밀감이나 유대감은 시간이 지나도 남아 있어 자녀와 쉽게 멀어지지 않습니다. 두 번째 원칙은 ‘부모의 조건 없는 사랑’입니다. 부모가 가정의 규칙과 기준을 마련하는 사람이라면 먼저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자녀가 신뢰감과 안정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규칙만 있고 규칙을 지키지 않을 때 벌칙만 있다면 자녀는 조건에 따라 사랑받는 존재라고 여겨 불안정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자녀와 함께 하는 활동이 많을수록 디지털기기로부터 내 자녀를 보호하는 스마트한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유경연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자꾸 가출하겠다는 아이, 어떻게 하면 될까요

Q. 아이가 부모와의 사소한 갈등으로 기분이 상하거나 잘 해결이 안 될 경우 무작정 집을 나가겠다고 협박합니다. 아무리 붙잡아도 나가서 다음 날 들어오는 경우도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A. 가정 안에서 부모와 갈등이 발생했을 때 무작정 집을 나가겠다고 하는 아이들이 종종 있습니다. 부모가 미워 관계를 단절하려는 것보다 지금 당장의 어려운 마음, 상황을 회피하거나 해소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기 때문이죠. 아이들의 격한 감정이 진정되고 가정 안에서 잘 해결돼 이성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쉽지 않습니다. 감정이 먼저 앞서는 친구들과 이성적인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인내와 노력이 요구됩니다. 자녀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녀의 말과 표현을 ‘있는 그대로’ 경청하고 가출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반응하지 않고 그 이면의 감정을 알아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대화로 감정이 가라앉을 경우 가출보다 좀 더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대화를 시도할 것을 추천합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자녀가 가출했다면 언제든 가정으로 돌아올 수 있고 가정에서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현실적으로 거리에서 배회하는 것보다 청소년쉼터에 찾아가 도움을 청하도록 안내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청소년쉼터에서는 가정 밖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뿐만 아니라 잠시 속상한 마음을 달래고 다시금 건강한 소통을 통해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가족 개입을 통한 가정 복귀를 목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및 쉼터의 상담원과 소통이 가능하니 문의해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정유경

[청소년 Q&A] 통제하기 힘든 아이, 잠시 쉼터에 보낼까요?

Q. 중학생 아들이 비행을 일삼는 등 통제하기 힘든 행동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매번 큰소리로 다투고 나면 저도 지쳐 아이를 마주 보기가 두려울 정도입니다. 며칠 전에는 ‘그냥 쉼터 같은 데 보내 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는데요. 정말 집에서 감당이 안 될 경우 아이를 쉼터에 맡길 수 있나요. A. 아이를 키우다 보면 ‘도저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말이 통하지 않고, 행동은 점점 격해지며, 부모로서 한계를 절감하게 되죠. 실제로 쉼터 현장에서도 “더는 아이를 감당할 수 없으니 데려가 달라”는 보호자의 호소를 자주 접합니다. 청소년쉼터는 이런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에게 일시적인 분리 공간의 제공과 상담, 정서적 안정, 자립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갈등이 격화된 가정으로부터 잠시 거리를 두고 전문적인 상담과 생활 지원을 통해 청소년이 자신을 돌아보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동시에 보호자와의 관계 회복을 위한 상담도 병행하며 가족이 다시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연결의 역할도 수행합니다. 다만 쉼터는 보호자가 자녀를 일방적으로 ‘맡기는 곳’은 아닙니다. 아이 스스로 쉼터 입소에 동의하고 상담과 생활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입소를 고민하기 전에는 가까운 청소년상담복지센터나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가족상담을 먼저 시도해 보시길 권유합니다. 가족 간 대화를 회복하고 갈등의 원인을 마주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이후 쉼터의 개입도 보다 효과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 속에서 부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쉼터는 책임을 대신하려는 곳이 아니라 그 무게를 함께 나누고 곁에서 돕는 동반자입니다. ‘아이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미 그만큼 보호자로서 최선을 다해왔다는 반증일 수 있습니다. 그 노력에 쉼터는 함께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포기보다는 연결, 단절보다는 회복의 방향으로, 다시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김민재

[청소년 Q&A] 학교 밖 청소년 시간·자기 관리 어떻게 하나요

Q. 두 달 전에 고등학교를 자퇴한 청소년입니다.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처럼 저도 저만의 목표를 갖고 생활하고 싶은데 마음만큼 실천이 안 되고 있습니다. 하루를 뿌듯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A. 학교 밖 청소년들은 자퇴 후 자유로운 시간이 대부분이다 보니 규칙적인 생활 루틴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등하교, 교과 시간표, 숙제 등 외부 구조에 의해 관리되던 일상을 대체할 생활 루틴을 만드는 게 필요합니다. 학교생활을 대신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루틴 시스템을 ‘작게, 구체적으로, 현실적으로’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 일과를 구조화해 작은 목표와 반드시 해야 하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보세요. 예를 들면 ‘공부 2시간 하기’보다 ‘수학 기본서 19~32페이지 정독 및 강의 수강’, ‘영단어 40개 암기’ 등 구체적으로 정해 보세요. 하루 루틴을 함께 실천하고 서로 체크할 수 있는 루틴 확인 파트너가 있으면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수원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생활 루틴 챌린지’도 운영하고 있으니 센터에 등록해 참여해 보길 추천합니다. ‘성공하는 루틴의 5원칙’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아요. △작게 시작하기(하루 3개 루틴만 시작해도 충분함) △가시화하기(눈에 보이게 기록하고 체크) △반복 가능하게(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시도) △보상(끝낸 후 보상 요소-게임, 맛있는 간식 등) △같이 하기(서로 인증하고 격려할 친구 만들기)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소중한 하루하루를 매일 꾸준한 실천으로 원하는 꿈을 이루길 응원합니다. 박준향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스트레스가 심해 학교를 그만두고 싶어요

Q.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입학하자마자 학업 스트레스와 친구 관계가 너무 어려워 매일 등교하는 게 지옥 같아요. A. 공부, 친구 관계, 진로에 대한 고민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는 먼저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알아낸 후에는 일기를 쓰거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 좋아하는 음악 듣기, 명상과 같은 자기 돌봄 활동 또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무엇보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구나’라는 감각을 갖는 것이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고 계속해서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경우에는 ‘학업중단숙려제’를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학업중단숙려제는 상담 또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를 그만두고자 하는 이유를 탐색하고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하며 보다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제도입니다. 운영 방식은 학교마다 상이할 수 있으므로 담임선생님이나 상담선생님에게 먼저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업중단숙려제는 학교 내에서뿐만 아니라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또는 Wee센터에서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수원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도 학업중단 숙려 상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주간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탐색하고 학교를 계속 다닐 경우와 중단할 경우 각각의 상황을 상상해 보며 보다 신중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청소년에게는 여러 이유로 인해 학교생활이 매우 힘겹고 때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이 같은 어려움을 겪을 때에는 혼자서 감당하려 하지 말고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상황을 공유하며 학업중단숙려제 같은 제도를 통해 적절한 도움을 받기를 권합니다. 구아름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고교학점제 대비 어떻게 하나요

Q. 고등학교 1학년생입니다. 올해부터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1학년으로서 대학 입시와 관련해 현명한 대처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A. 진로를 고려한 선택과 꾸준한 성실함이 고교학점제의 성공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교 1학년은 기초를 다지는 시기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진로를 고민하고 선택과목을 계획적으로 설정하며 지금의 내신부터 잘 관리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입니다. 국어, 영어, 수학 같은 공통과목은 내신에 절대적인 영향을 줍니다. 또 상대평가 과목(주로 공통과목)은 상위권 유지가 중요합니다. 학교마다 내신 반영 방식이 다르므로 학교 내신 체계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진로를 고려한 대학의 학과와 연결되는 과목 선택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의과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경우 ‘생명과학 2’와 ‘화학 2’ 과목을 선택하고 경제 관련 학과에 진학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경제’와 ‘사회문화’ 과목을 선택하면 선택 과목 성적이 대학 평가에서 ‘학업 역량’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대학 입시에서 유리합니다. 그리고 성취평가제 과목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합니다. A등급을 받기 위해선 과제, 발표, 수행평가 등 수업 참여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관심 분야를 다양하게 체험해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걸 추천합니다. 진로와 관련된 독서를 하고 동아리, 캠프, 체험 활동 참여를 통해 학생의 흥미와 적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틈틈이 자신이 그 과목을 선택한 이유, 성취 결과, 프로젝트, 보고서 등을 정리해두면 면접 대비에 유리하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습니다. 매학기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정리해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잊지 말아야 하는 부분은 고교학점제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그 선택이 대학 입시와 진로에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학년별로 전략이 달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박준향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등교 거부하며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으려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고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학교생활을 잘하고 모범적이던 아이가 또래 관계 및 학업 스트레스로 저와 몇 번의 다툼이 있은 후 어느 날부터 방에서 나오지 않고 이야기도 하지 않으려 합니다. 학교를 3개월 가까이 안 갔고 방문도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A. 자녀가 보이는 모습은 은둔 청소년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은둔 청소년’은 일상적인 사회생활을 거부한 채 폐쇄된 공간에서 자신을 은폐하며 살아가는 경우, 친구가 한 명밖에 없거나 한 명도 없는 등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경우, 3개월 이상 사회 참여를 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은둔의 이유는 한 가지로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사회환경, 여러 계기, 기질 등 복합적으로 작용하기에 어머님이 보셨던 자녀의 또래 관계, 학업 스트레스 이외에 다른 부분에서 기인했을 수 있습니다. 또는 별문제 아닐 거라 여겼던 또래 관계, 학업 스트레스가 자녀에겐 너무나 버겁고 다루기 힘든 어려움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마음이 섬세하고 생각이 많은 기질의 사람은 상처받기 쉽고 갈등 상황에 맞서지 못하기에 견디고 견디다 세상과의 단절을 선택했을 수 있습니다. 먼저 자녀의 힘들었을 마음을 알아차려 주세요. 어머님의 마음이 담긴 편지를 방문 앞에 두거나 문자를 보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녀에게 답을 요구하거나 비난하는 글은 쓰지 않길 바랍니다. 나아가 어머님이 자녀의 특성 및 기질을 잘 이해하고 ‘자신다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의 말에 담긴 마음과 욕구를 들어보기 바랍니다. ‘그 정도 가지고 힘들어해’, ‘유별나게 굴고 있어’, ‘한심하다’ 같은 의미를 담은 눈빛, 행동, 언어적 표현은 자녀가 말하려다 멈추게 될 것입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팀(고립은둔 청소년 지원사업) 혹은 1388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를 이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서효영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스마트폰을 과하게 사용하는 자녀, 어떻게 할까?

Q.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 동영상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임 등을 하느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SNS를 하면서 모르는 사람들과 친구를 맺고 있어 걱정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자녀가 SNS에 빠져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될 것 같습니다. 미국 심리학회 보고에 따르면 55%의 응답자가 소셜 미디어에서 ‘좋아요’ 등을 통해 지지받거나 정서적으로 공감받는 느낌을 준다고 응답했지만 45%는 반대로 평가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으며 38%는 그로 인해 자신을 자책하게 됐다고 합니다. 소셜 미디어는 잘만 활용하면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소셜 미디어를 사용할 때 제한선을 둬야 하는 이유는 온라인에서의 삶이 전부가 아니라 내 생활의 일부가 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자녀들의 TV 시청 시간이나 스마트폰 사용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것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하게 합니다. 그렇다고 전혀 접촉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 보고 꼭 필요한 정보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게임이나 광고에 휘둘려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취미활동을 찾아볼 것을 권합니다. 이런 유혹에서 벗어나 절제와 자제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생활의 규칙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 30분 정도는 전기 기기 없이 지내는 시간을 가져보기, 좋아하는 운동하기, 내 책상이나 방 청소하기, 독서하기 등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입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우리가 매일 하는 행동의 95%는 습관에서 나온다고 할 정도로 습관은 우리의 생각이나 행동을 지배합니다. 좋은 습관을 만들지 나쁜 습관을 만들지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 것입니다. 한번 몸에 밴 습관은 고치기가 무척 어렵다는 것을 기억하고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나쁜 습관은 하루빨리 고치도록 해야 합니다. 유경연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아이가 친구들 사이서 소외감 느끼고 있어요

Q. 아이가 그룹으로 어울리던 애들과 다툰 것 같습니다. 그 친구들이 저희 아이를 소외시키는 것 같은데 최근에는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는 말까지 해 걱정이 많습니다. A. 청소년기 친구 관계는 단순한 놀이 친구를 넘어 깊은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관계로 발전하는데 이때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비밀을 공유하면서 신뢰를 쌓는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때 건강한 친구 관계를 위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상대방의 감정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합니다. 또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때는 대화로 풀어가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친구들과 다툰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고 그 과정에서 어떤 오해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자녀의 대처 방법이 미숙했다면 대처 방법을 조언한 뒤 지금 자녀의 솔직한 마음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용기를 내 이야기했더라도 친구에게 거절당할 땐 자녀가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지지하면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이겨 나가도록 도와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려움이 있다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 개인상담, 집단상담, 놀이치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센터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청소년 동반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상담 전문가인 청소년 동반자가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의 학교 등으로 찾아가 심리적·정서적 지지와 함께 지역사회 자원 연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고윤경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타인에 적대적인 아이, 어떻게 대화해야 할까요

Q.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둔 부모입니다. 딸이 담임선생님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조금만 지적을 당해도 계속 악을 쓴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하려고 하면 엄마가 자기 말을 들어준 적이 없다며 대화를 거부합니다. 아이 마음의 문을 어떻게 열 수 있을까요. A. 어여쁜 자녀들이 갑작스레 부모님을 포함한 어른들에게 반항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는 드물지 않습니다. 아동·청소년이 성장하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씩 생각하고 본인을 점점 독립적인 개인으로 인식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가끔 감정을 극단적으로 표출하거나 항상 자기 말이 옳고 남은 무조건 틀렸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래들과 어울리려 해도 남들과 다른 화법, 행동 때문에 원만한 사이를 유지하기 힘들뿐더러 조금이라도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폭력적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흔히 이러한 언행을 보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나 적대적 반항장애를 떠올리곤 합니다. 그러나 그 이면을 조금만 더 살펴보면 자기 정서나 의사를 제대로 표출할 기회가 없었거나 억울한 일을 당해도 자기편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내뱉는 절규일 수도 있습니다. 마치 “내 말을 좀 들어주세요” 하고 외치는 것이죠. 정신건강의학자들은 우울증을 앓을 때 우울감이 이러한 정서 조절에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합니다. 소아 우울증의 주요 증상으로 알려진 잦은 짜증, 극도로 높아진 불안 등이 그 예이며 이는 앞서 언급한 반항장애와 어느 정도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훈계나 훈육, 행동 교정이 통하지 않고 떼를 쓰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침착함과 냉정함을 유지하는 동시에 아이가 말을 먼저 꺼낼 수 있도록 천천히 기다려 주며 사랑과 신뢰로 보듬어 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무조건 내 자녀가 옳다’는 태도는 지양해야 합니다.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잘못된 언행은 확실하게 바로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훈육자’인 부모의 모습을 잠시 접어두고 아이와 함께 걸을 수 있고 아이가 기댈 수 있는 ‘동반자’가 돼보는 건 어떨까요. 남도원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성적 떨어진 아이 대화를 하면 짜증 내듯 말해요

Q. 고등학생 자녀가 성적이 갑자기 떨어져 우울하게 지내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이런 제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 대화를 시도하려 하면 아이가 짜증 내듯 답하거나 아예 말도 걸지 말라는 식으로 대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와 대화를 잘 이어 나갈 수 있을까요. A. 자녀와 소통이 어려워 많이 고민되시겠습니다. 가장 힘든 쪽은 성적이 떨어진 당사자의 마음일 것입니다. 이런 경우 갑작스럽게 부모님이 ‘대화’라는 형식으로 ‘위로’하려 하면 자녀의 마음은 더 닫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학교 성적이 고스란히 고등학교 성적으로 나타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이는 입시라는 ‘틀’에 갇혀 자신의 내적 욕구를 잠재우며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원하는 만큼 학업 성취를 이루지 못했다면 그 실망감과 좌절감은 매우 클 것입니다.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마음은 매우 안타깝고 힘들겠지만 자녀가 혼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잠시 기다려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원래 대화가 많았던 관계라면 자녀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부모님과 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으니 이때는 부모님도 열린 마음으로 자녀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경청한다면 관계가 향상되리라 생각합니다. 반면 대화가 많지 않았다면 자녀가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보내도록 기다려준 다음 부모님이 언제든 자녀의 어려움을 살피고 도와줄 마음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모습으로 다가가 대화를 시도한다면 자녀와의 소통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녀들은 부모님이라는 대상에게 신뢰감과 존중감, 안정감을 획득해 사회관계에서도 이를 확장하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 박세라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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