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뉴스 속 사건 사고, 아이들에 안 좋은 영향 있을까 걱정돼요

Q. 큰 사건, 사고가 많아질 때마다 뉴스나 기사로도 여러 사고 관련 정보를 접하게 되는데 아이들에게도 안 좋은 영향이 있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요새 PTSD라는 말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만약 이런 비슷한 일을 겪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지난해 가장 큰 이슈를 생각해보면 대부분 10월 이태원 사고를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다수의 젊은층이 많은 피해를 입었고, 여기에 10대들도 포함돼 청소년들 역시 큰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생존자인 10대 고등학생이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우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일반적인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외부의 사건은 뇌 기억장치에서 처리돼 자동적으로 흐려지거나 잊히게 됩니다. 하지만 심각하거나 중대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에 대한 경험은 자아형성과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 사건의 심각성보다 개인이 주관적으로 그 사건에 대해 얼마나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이는지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용어인 PTSD(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나타내는 말로 전쟁이나 사고, 자연재해, 폭력, 강간 등 심각한 사건을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후 나타나는 불안감, 우울증, 불면증 등의 심각한 트라우마(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발생한 심리적 상처)가 나타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회복되지만 한 달 이상이 지나도 사건이 끊임없이 떠오르거나 과민한 반응을 보이면 PTSD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 사건을 직간접적으로 겪었을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건 우리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이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진정시킬 수 있는 복식호흡, 현실적인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연습, 대처 방법 찾기, 명상 등이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24시간 운영되는 청소년 전화 1388이나 인근 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연락하면 됩니다. 한송이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마음의 문 닫은 아이, 아무리 질문해도 대답 듣기 어려워요

Q.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학교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기운이 없고 우울한 모습을 보입니다.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봐도 울기만 합니다. 이해하려 노력했지만 지속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답답함만 커집니다. 아이가 마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마음을 열면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고 싶은데 부모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막막합니다.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A. 자녀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말을 하지 않으니 어머님께서 많이 걱정되시겠습니다. 자녀가 우울한 모습을 보이는데 침묵한다면, 어려운 상황을 경험하고 있어 힘들다는 신호입니다. 자녀에게 문제가 생길 때, 스스로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부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옆에서 도와주겠다는 표현을 하면서 신뢰감을 쌓으세요. 이어 자녀의 행동과 주위 관계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려운 상황에 노출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녀의 상처 확인, 용돈 및 물건들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고 친구 관계, 이성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선배들과의 관계, 온라인상의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면 좋습니다. 문제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자녀와 대화를 시도할 경우 자녀가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조금 어렵지만 확인이 필요한 주제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말을 하기 어려워한다면 답답하더라도 부모에게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음을 공감하면서 전문상담사의 도움을 받도록 권하길 바랍니다. 어머님께서 ‘상담은 이상한 사람들이 받는 것이 아닌,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 받는 것’임을 설명해 자녀가 상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랍니다. 백지은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새 학기 학교 가기 싫어하는 우리 아이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Q. 겨울방학이 끝나가고 새 학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아이가 자퇴를 시켜달라고 합니다. 이유를 물어도 별다른 말도 없고 그저 가기 싫다고만 합니다. 아이의 뜻대로 학교 자퇴를 시켜야 하는 건지 다른 대안이 있는 건지 시간만 흘러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A. 새 학기를 앞두고 학업중단을 희망하는 아이로 인해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새 학기가 다가오면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하기 마련입니다. 익숙했던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 과정은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두렵고 피하고 싶은 마음도 드는 것이 당연한 수순입니다. 먼저 아이의 마음을 들어보는 충분한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가 학교생활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면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자신의 현재 감정과 생각을 정립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 시간 동안 따뜻한 공감을 보내주신다면 더 큰 격려가 됩니다. 또한 아이의 마음을 지레짐작하며 어려워하기보단 아이의 표현을 통해 나온 이야기로 마음을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점을 정리해야 합니다. 이후에도 아이가 여전히 학업중단에 대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학업중단숙려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학업중단숙려제는 자퇴·유예 등 학업중단 의사를 밝힌 학생이나 학업중단 위기가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에게 도움이 됩니다. 최소 1주에서 최대 7주까지의 숙려 기간을 가지며 전문가와의 상담 등의 활동을 통해 학업중단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제도입니다. 교육청에서 지정된 위탁교육기관 또는 학교,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에서 상담, 멘토링, 체험 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받으며 학업중단숙려제 기간을 갖게 됩니다. 학업중단에 대한 막연한 고민을 전문가의 상담으로 구체화시키고 가정 안에서 충분한 공감과 지지, 쉼을 얻는다면 어려운 문제에 직면한 지금을 안정적으로 헤쳐 나갈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김예원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아이의 친구가 가출을 했는데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Q. 방학이 되고 중학생인 제 아이의 친구가 집에 자주 놀러와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그런데 아이의 친구가 저녁시간이 돼도 집에 가려 하지 않고 옷도 며칠째 갈아입지 않은 채 였습니다. 어느 날 아이의 친구와 이야기를 해보니 집을 들어갈 수 없다고 하더군요. 부모님께 연락을 하겠다고 하자 절대 안 된다며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이 아이를 제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A. 청소년이 집을 나오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가족 구성원 사이의 갈등, 심리적 어려움, 가출팸, 가족해체, 아동학대 등이 있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아이를 도우려 해도 명확한 사유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보호자와 연락을 한다면 집 나온 청소년을 오히려 더 숨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집을 나와 갈 곳이 없는 청소년을 우리는 과거 가출청소년이라 불렀지만 요즘은 이들에게 가정 밖 청소년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정 밖 청소년의 보호를 위해 여성가족부에서는 청소년쉼터를 운영합니다. 청소년쉼터는 가출 등 위기 청소년의 조기 발견을 통한 범죄 및 비행 예방, 생활보호(의식주), 정서적 지지 및 심리상담, 의료 지원, 학업복귀 지원, 취업 지원 등을 통해 가정 밖 청소년의 가정 복귀 및 사회 진출을 지원합니다. 청소년쉼터는 만 9~24세의 가정 밖 청소년이 입소할 수 있으며 보호기간에 따라 일시·단기·중장기쉼터로 구분됩니다. 일시쉼터는 24시간~7일 일시보호 업무를 수행합니다. 단기쉼터는 3개월 이내의 보호 업무를 수행하며 가정 밖 청소년의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담·치료 및 예방활동을 통해 가정 및 사회복귀 대상 청소년 분류와 기관 연계서비스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중장기쉼터는 3년 이내의 보호 업무를 수행하며 가정 복귀가 어렵거나 장기간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업·자립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관할 지역의 청소년쉼터로 연락하길 바랍니다. 이학권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몸에 문제가 없는데 왜 계속 몸이 아프다고 할까요?

Q. 고3 수험생 엄마입니다. 코로나 확인 판정 후 조금씩 배 통증을 이야기 하다 지금은 거의 등교도 못할 정도로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나름 유명한 대학병원까지 가서 종합검사를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아이의 복통이 지켜보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계속 학교도 못 가고 집에만 있을까 봐 걱정입니다. A. 우리가 몸에 문제가 없는데 몸이 아프다고 하면 ‘신체화’ 증상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쉽게 표현하면 우리는 ‘마음+몸=나 자신’으로 표현합니다. 마음과 몸은 어떻게 보면 너무나 가까운 친구라 서로를 잘 알 수도 있지만 때론 너무 가깝기 때문에 서로를 더 모를 수도 있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몸과 마음이 서로가 협력하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몸의 에너지가 소진되면 우리 마음이 ‘정신력’으로 몸을 지원을 해주고, 반대로 마음이 소진되면 몸이 다양한 활동으로 마음에게 긍정적인 바람의 기운을 지원해줍니다. 청소년기의 신체화는 서로의 협력관계의 불균형이 오면 나타납니다. 우리는 보통 신체화를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그 스트레스를 신체로 보낸다고 생각합니다. 틀린 말도 아니지만 완벽한 정답도 아닙니다. 몸의 신체화 증상은 개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 몸과 마음의 협력 관계가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보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하루 동안 너무 많은 것을 하며 몸을 혹사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을 신경 쓰기 전에 자신의 몸을 먼저 챙기고, 또 마음을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에 먼저 충실해야 합니다. 신체화는 간단합니다. 마음이 힘들다면 마음이 쉴 수 있는 방법을 행동하면 됩니다. 몸이 힘들다면 몸이 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면 됩니다. 진짜 건강하고 중요한 건 ‘내가 무엇을 포기할지 아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전정우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남자친구와 사귀는 딸아이를 보면 걱정이 많아집니다

Q. 중학교 3학년이 된 딸아이가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는 하지만, 여자 아이다 보니 걱정되는 것도 많고 공부는 소홀하게 될까봐 걱정이 됩니다. 가만히 지켜봐도 되는 걸까요? A. 아직 어린 아이 같은데, 언제 이렇게 자라서 이성에 관심이 생겼나 하는 마음에 좋기도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염려되는 마음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보호자 분께서 알고 계시는 것처럼 청소년기에 이성에게 관심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성장의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잘 지나게 되면 자기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인식하게 되고, 바람직한 가치관을 형성하게 돼 긍정적인 성인의 모습으로 성장 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무조건 이성교제를 반대하시는 것 보다는, 자녀가 바른 이성교제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자녀와 이성교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 그리고 긍정적인 점과 부정적인 점에 대해서 편하게 대화를 나눠보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그리고 올바른 이성교제는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가치관도 알려주세요. 나와 상대방의 매력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 상대방을 존중하는 대화의 기술, 의사표현에 대한 자신감도 필요하다는 걸 함께 알려주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자녀의 이성 친구에게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표현을 해 주세요. 평가하고 비판하는 태도가 아니라, 아주 특별한 친구로 인지하고 있고 늘 관심이 있다는 표현을 보내주신다면 청소년들은 스스로 해야 할 행동과 하지 않아야 할 행동에 대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관심이 너무 지나치면 자신의 행동을 부끄럽다고 여겨 정말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말을 꺼내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으로서 지켜야 할 것과 서로의 성장을 위한 태도를 지켜주는 것을 강조해 주신다면 자녀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재영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어질러져 있는 아이 방, 언제쯤 스스로 치울까요

Q. 저는 중1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어쩌다 방을 들어가면 정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딸의 방은 정리가 안 돼 있습니다. ‘언젠가는 정리를 잘 하게 될 거야’라며 마음 먹다가도 어질러져 있는 방을 보면 화가 나서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타일러 봐도 소용이 없는데 스스로 치울 때까지 그대로 둬야 할까요? A. 습관이 형성되는 것은 우리의 뇌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뇌는 다른 신체 부위와 다르게 에너지를 저장할 수 없어 다른 부위의 에너지를 빌려 씁니다. 이런 이유로 뇌는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습관이라는 것을 만듭니다. 좋은 습관이 형성되면 문제가 없지만 나쁜 습관이 형성된 뒤 뇌가 나쁜 습관을 자각하지 못한다면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겪게 되는 손해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바꾸기 어렵다니 이만저만 걱정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해결방법은 무엇일까요? 숙제나 학원, 등·하교 때문에 자녀들이 바쁘기는 하지만 스스로 정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정리를 했을 때 자녀가 칭찬 받을 수 있는 기준을 정합니다. 집에 올 때 신발 정리하고 들어오기, 다 읽은 책은 책꽂이에 바로 넣기 등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는 것으로 정합니다. 필요한 물건인지 아닌지 결정하는 과정은 문제 해결 능력, 공간에 대한 관리뿐만 아니라 시간과 생각을 관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내 책상부터 정리해 보는 것으로 시작해 볼까요? 정리할 수 있는 칸막이나 바구니가 있으면 더 좋습니다. 작은 정리부터 성공해 칭찬 받는다면 자녀들의 행동이 점차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유경연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Q&A] MBTI 검사결과가 제 성격이랑 다른 것 같아요

Q. 저는 MBTI검사에서 E(외향형)유형이 나왔습니다. 저는 친구가 많은 편이지만 평소 말이 많지도 않고,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제 성격과 다르게 나온 것 같아 제 유형이 맞는지 헷갈립니다. 제가 외향형이 맞는 걸까요? 저를 좀 더 정확히 이해하려면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할지 궁금합니다. A. MBTI 검사 결과가 실제 성격과 다르게 느껴지시는군요. 몇 해 전부터 MBTI가 유행하면서 성격유형으로 상대를 파악하는 것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과 타인의 성향과 성격을 쉽게 파악하고 예측할 수 있어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쉽게 검사를 사용할 수 있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MBTI는 개인의 타고난 선천적인 선호 경향을 파악해 심리 유형에 따라 4개의 지표를 통해 인간의 성격유형을 16가지로 분류했는데, 대표로 E(외향형)와 I(내향형)가 있습니다. E는 활발하고 말이 많으며 낯선 사람들과도 쉽게 친해지는 성격, I는 조용하고 말이 없고 수줍어하며 소극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I도 친밀한 관계에서 E로 보이기도 하며, E역시 낯선 사람 만나기를 어려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듯 검사 결과가 실제 성격을 섬세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는 성격이 두 개의 범주가 아닌 스펙트럼으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인터넷에 떠도는 간이 검사 중 일부는 출처가 분명하지 않고 짜깁기 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식 검사인 MBTI 한국어판 ‘MBTI FormQ, M(어세스타)’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해당 성격유형의 일반적인 특성과 세부적인 개인의 성격특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MBTI는 기질이나 심리 상태를 깊게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심리상담센터에서는 MBTI에 비해 신뢰도나 타당도가 입증된 ‘다면적인성검사(MMPI)’와 ‘기질 및 성격검사(TCI)’, 추가로 투사검사인 ‘문장완성검사(SCT)’, ‘그림검사(HTP)’를 더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상담센터에 내방해 상담과 심리검사를 통해 깊이 있는 자기 이해와 성장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김장미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Q&A] 방황하며 비행을 일삼는 자녀,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저희 아이가 흡연을 하는 것도 모자라 친구들과 음주를 하고 외박을 한 후 집에 들어와 크게 혼을 냈는데 최근엔 절도 행위를 저질러서 경찰서에 불려가기도 했습니다. 혼을 내도 대꾸도 없고 달라지지 않는데 어떻게 해야 되나요? A. 흡연, 음주 등의 비행 또는 범죄를 저지르며 방황을 하는 자녀 때문에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청소년기는 ‘질풍노도의 시기’로 불리는 만큼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폭발적인 정서 상태와 더불어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이 많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며 다양한 부적응 양상이 비행으로 이어지고, 각종 매체의 부정적인 영향 및 친구 관계의 영향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비행을 일으키곤 합니다. 비행 자체에 초점을 맞춰 자녀를 비난하고 혼을 내기보다, 자녀가 청소년기에 건전한 자아 정체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가족 구성원이 건강한 의사소통 방식을 구축하며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관심 혹은 부정적인 자극을 행하는 대신 부모로서의 진정한 역할을 회복하고 자녀와의 관계 및 의사소통의 재구성을 통해 가정 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으시면 좋을 것입니다. 자녀 스스로 현재와 미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거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갖고 있는 강점과 내재된 자원을 발견하게끔 부모님이 돕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생각합니다. 가정 내에서의 긍정적인 지지 경험과 진로 설계를 위한 조력을 통해 자녀는 비행중단의 의지를 느끼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를 갖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녀는 안정적인 심리·정서 상태를 만들어가고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미래를 조망하는 힘을 얻게 됩니다. 전소현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자녀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한부모가정으로 5개월 전에 이혼하고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이제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적응할 때도 됐는데 누워서 핸드폰만 보는 아이를 지켜보자니 속이 터집니다. 밥도 잘 챙겨 먹고 자기 방도 스스로 정리하고 공부도 하면 좋겠는데 꼼짝도 안 합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하고 방에만 있으니 화가 납니다. 우리 아이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이혼은 부모님께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지만, 자녀에게도 큰 혼란이 되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부모의 이혼은 자녀에게 환경의 변화와 함께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에 들게 합니다. 이와 더불어 부모와 자녀 모두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된 환경에 새롭게 적응해 나가야 합니다. 부모의 이혼을 겪은 자녀는 슬픔, 상실감, 부인, 분노, 무력감, 외로움, 죄책감 등 여러 감정으로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자녀가 보이는 공통적인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슬픔과 상실감입니다. 부모님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에 그리워하기도 하고, 더 이상 부모님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우울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잘못해서 부모님이 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스스로를 비난하고 책망할 수도 있습니다.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경우엔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무기력하게 보일 것입니다. 한편으로 걱정과 불안감을 보일 수 있습니다. 혼자 살게 된 부모님을 걱정하기도 하고, 함께 사는 부모님이 재혼을 할 경우 자신의 상황이 어떻게 변할 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잠을 자지 못하거나 식사를 잘 못하고 멍하니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행동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마음을 알아차리고자 한다면, 자녀도 이해 받는다고 느낄 것입니다. 이렇듯 다양하고 복잡한 자녀의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부모님께서도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행동 이면에 있는 자녀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동시에 이혼을 경험한 부모님 마음은 지금 어떠신지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아직 해소되지 않은 감정이 있다면 자녀와의 관계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류미숙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학교중단 후 무기력해진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Q. 17살 딸을 두고 있는 부모입니다. 학교 중단을 고민하던 시기에 함께 고민하며 계획을 세우고 학교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계획과는 다르게 무기력하게 집에만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학교를 중단하게 되면, 오랜기간 반복됐던 일상이 변화하게 되면서 오는 우울감이나 무기력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단 가정 안에서 삶의 소소한 루틴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자녀에게 사소한 것이라도 역할을 주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화분에 물을 주는 역할, 혹은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집안의 환기를 시키는 역할 등 굉장히 사소할 수 있지만 해냈다는 성취감을 줄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청소년 시기에는 또래활동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녀가 어떠한 이유로 학교를 중단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또래활동으로 상처를 받은 청소년일 경우에는 상담 및 충분한 회복기간을 거친 후에 또래활동을 다시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와 관련해 각 지자체에 설치돼 있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는 학교중단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상담, 교육, 문화활동, 자립, 복지 지원이라는 다섯가지의 큰 영역으로 나누어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질문자의 자녀분에게는 부담감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활동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문화활동 안에서는 또래활동이 강요되지는 않지만, 비슷한 상황 및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또래 청소년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문화활동을 경험함으로써 자신의 취미생활을 탐색해볼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가정 안에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은 꾸준히 진행해본 뒤 자녀의 무기력감이 조금 나아졌을 때, 센터 이용을 독려해보셨으면 합니다. 김별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학교 밖 청소년 봉사활동 신청은 어디서 할 수 있나요

Q. 학교 밖 청소년입니다. 대학 입시 준비를 하면서 봉사시간이 필요한데 학교 밖 청소년은 어디를 가서 봉사활동을 신청할 수 있나요? A.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봉사시간이 필요한데 봉사활동을 어디서 신청해야 될지 몰라 어려움을 겪고 계시군요. 보통은 사회복지자원봉사인증관리(vms)나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찾아보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거주 지역에 자원봉사센터가 있다면 연락하셔서 봉사활동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봉사 정보가 올라와 있으니 선택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센터에서도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꿈드림센터는 만 9세에서 24세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상담지원, 교육지원(검정고시), 문화활동지원, 복지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여 학업 복귀 및 사회진입을 돕는 센터입니다. 센터들마다 운영하는 내용은 조금 다르지만, 보통 문화활동지원으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니 거주하는 지역 내 꿈드림 센터에 연락해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수원시 꿈드림센터의 경우, 2022년에는 환경보존을 주제로 30시간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자원봉사 프로그램 이외에도 미니 입시설명회, 생활기록부 지원 등 학교 밖 청소년들이 대학 입시 준비를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안정적으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돕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꿈드림센터를 찾아주세요. 박조윤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자녀가 이기적인 것 같아 속상합니다

Q. 청소년 자녀가 자기밖에 모르고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 속상합니다. A. 청소년기 자녀에게 건강한 자기애를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현대사회는 자기중심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입니다. 이러한 사회의 흐름 속에서 치열한 경쟁과 입시 위주의 교육, 가족구조의 변화, 개인화된 미디어 활용 등은 청소년들의 자기애적 성향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보이는 자기애적 특성은 발달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취약한 자기애적 특성을 극복하고 건강한 자기애를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약한 자기애를 가진 청소년은 과민함과 예민한 모습을 나타내며, ‘나는 상처 받아서는 안돼. 거절 당해서도 안돼. 못하는 것이 있어서도 안되고, 미움을 받아서도 안돼’ 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로 인해 타인의 표정과 행동에 민감해지고 비난받는 상황에 대해 과도한 민감성을 보이며 타인을 이용하거나 조정하고자 하는 자기중심성을 나타내게 됩니다. 그렇다면 건강한 자기애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심리학자 코헛(Kohut)은 ‘부모의 공감적 정서반응’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즉, 부모가 자녀의 정서를 이해하고 수용해 공감적인 반응을 해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정서를 공유하는 과정을 갖게 되면, 자녀는 부모로부터 충분히 이해 받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긍정적이고 건강한 자기애를 함양하게 되고 높은 자존감을 갖게 됩니다. 자녀를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반응을 많이 해주세요. 자녀는 부모의 정서적 반응을 내면화함으로써 부정적인 상황과 실패의 경험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내적자원을 활용함으로써 건강한 자기애를 발달시키게 됩니다. 백소진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코로나로 위축된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코로나19 동안 급격하게 살이 찐 우리 아이, 갈수록 자존감은 낮아지고, 친구관계에서 위축된 모습을 보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최근 학교 등교수업이 정상화되면서 자녀의 급격한 체중변화와 더불어 낮은 자존감에 대해 고민을 호소하는 부모님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녀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많은 부모님들이 가정에서 시도하고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자녀에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주는 것으로, 이 방법은 실제 자녀의 자존감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상담실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부모님은 이 방법을 써봤으나, 자녀의 자존감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청소년은 외부로부터 ‘자기’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받더라도,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자신의 긍정적 자원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경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미 낮은 자존감으로 자기를 비하하고, 무기력함을 경험하는 청소년의 경우에는 이러한 긍정적인 ‘자기’를 발견하고, 형성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녀에게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줌과 동시에 외모와 능력에 상관없이 사랑받고 있음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표현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녀의 장점들에 대해 함께 찾아보고, 지지해주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청소년기는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또래친구와의 관계가 중요해지는 시기로 자신과 친구의 성장을 비교해보기도 하며 신체적 변화에 더 많은 관심과 집중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정서적 지지도 중요하지만 체중관리를 병행해 자존감을 저하시키는 요인을 줄여나가는 것도 함께 수행돼야 합니다. 이때 체중관리를 위한 목표와 방법은 자녀가 실천 가능한 범위에서 성취경험을 할 수 있을 정도여야 하며, 자녀의 의지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이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심리상담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박영선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자퇴한 청소년은 어떻게 사회경험을 해볼 수 있나요?

Q 학업중단을 한 청소년입니다. 학업을 중단하고 다양한 경험을 위해 아르바이트 같은 사회경험을 해보고 싶은데, 청소년 나이에는 사회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인 것 같습니다. 자퇴한 청소년은 어떻게 사회경험을 해볼 수 있나요? A 학업중단 후 사회경험을 해보고 싶은데 제한적인 기회로 어려움을 겪으셨을 것 같습니다. 청소년 시기에 아르바이트와 같은 사회경험은 성인에 비해 기회가 제한적인 편이고, 많은 청소년이 정당하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 당하며 근무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겪지 않도록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에게 안전한 환경에서 사회경험을 제공하고 자립을 준비하도록 지원하는 꿈드림센터에 대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꿈드림센터는 학업중단을 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사회진입 뿐만 아니라 상담지원, 검정고시 등의 교육지원, 문화활동·복지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센터입니다. 꿈드림센터에서 지원하는 자립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직업체험, 자립준비교실, 직장체험, 자립기술훈련, 자기계발, 자립지원수당이 있습니다. 직업 현장에서 직무실습 경험이 가능한 직장체험은 꿈드림센터가 사업장과 협약을 맺고 안전한 환경 안에서 직무실습 및 현장경험을 제공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직장체험은 자립준비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점검할 수 있도록 취업준비, 법〈2022〉소양교육, 경제관리, 생활관리 영역의 교육을 이수한 후 직장체험에 참여합니다. 활동 전 자립준비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 후 직업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위와 같은 교육부터 현장경험으로 이어지도록 단계별 자립지원을 제공합니다. 청소년 개인이 약 2~3개월 정도의 100시간 이상을 활동 기간으로 정하여 진행되며, 직장체험을 마친 후에는 직무실습 시간에 따른 활동비를 지급받게 됩니다. 활동비를 지급해 참여 청소년의 의지를 고취시키고, 활동에 따른 결과물을 지급받아 성취감을 얻으며 사회경험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직장체험은 사회경험을 준비하는 만 15세 이상의 학교 밖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으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등록된 청소년이 자립의지, 자립준비도 등을 점검하며 직장체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김예원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자퇴를 원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고등학생 아이를 둔 부모입니다. 아이가 등교를 거부하고 별 다른 계획 없이 자퇴를 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자녀가 학교를 그만두고 싶어 하는 근본적인 학업중단 위기 이유를 파악하고, 충분히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학업중단 위기를 겪고 있거나 학교에 학업중단 의사를 밝힌 초·중·고등학생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업중단 숙려상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학업중단 예방 위원회’에서는 학업중단 징후 또는 의사가 있는 학생에 대해서는 ‘학업중단 숙려제’를 안내하고 최소 1주(7일간) ~ 최대 7주(49일간, 주말, 공휴일, 휴업일, 방학 포함)의 숙려기간을 가지도록 할 수 있습니다. 숙려기간 동안의 출결에 대해서는 교내 wee클래스, wee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학업중단 숙려상담’을 의뢰하여 주 2회, 최대 2주(4회)의 상담으로 출석을 인정받으면서 학업중단에 대한 고민과 그 이후에 어떻게 할 지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학업중단 숙려상담을 통해, 학업중단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과 충동적인 학업중단을 예방하고, 자퇴 이후의 계획적인 삶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를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숙려제 기간 이후에도 자퇴를 결정한 경우에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통해 학교밖청소년에 대한 상담·교육·자립·문화활동·복지지원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심소망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고교에 진학한 이후 학교에 가려 하지 않습니다

Q 고등학교 2학년 딸아이를 두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는 전반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였는데 1학년 때부터 학교에 등교하기 싫어하고 학교에 가면 배가 아프다, 어지럽다 하면서 신체적인 반응을 자주 이야기 합니다. 병원에도 다녀보고 여러 가지 검사도 받아봤지만 특별한 원인은 없다고 하네요. 아이는 중학교 때에는 성적이 좋았는데 고등학교에 가니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아이 스스로가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중학교 때에는 공부도 잘하고 성적도 상위권이었던 아이가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로 성적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학교에 가면 배가 아프다며 학교에 가기 싫어하니 답답하고 걱정스런 마음이 많이 드실 것 같습니다. 우선, 명확한 원인이 없는데도 신체적 통증을 느끼는 것을 ‘신체화’라고 하며 사실 심리적인 불안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주로 어떤 상황에서 신체적인 증상을 호소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험이나 발표 전날 아프다면 타인에게 평가를 받는데 예민하고 불안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아이가 시험에 느끼는 불안을 충분히 공감해 주고 시험 보는 날 초조하고 긴장되는 때에 대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연습하는 것도 좋습니다. 심호흡을 하거나 자기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부모님들이 아이가 신체적 통증을 호소할 때마다 시험을 포기하게 하거나 학교를 쉬게 한다면 아이는 원하지 않는 것을 해야 할 때 반복적으로 신체화를 호소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무조건 해야 하는 일을 피하기보다는 피하고 싶은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주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은 피하지 않고 격려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김기희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Q&A] 아이가 자기표현을 못해서 걱정입니다

Q. 중학생인 아이가 자기표현을 못해서 걱정입니다. 부끄럼을 많이 타고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말을 걸거나 싫다는 표현을 잘하지 못해서 손해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엄마는 이런 문제들로 아이와 이야기하고 싶은데 단답형으로만 대답하거나 회피해 속상합니다. A. 먼저 아이 마음을 읽어주며, 대화할 때 다그치거나 강요하지 않으면서 자녀의 자기주장 훈련을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기주장을 못하는 원인은 생각의 문제, 정서의 문제, 행동의 문제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생각의 문제는 자기주장을 해야 하는 이유 자체를 모르는 것입니다. 자기주장은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타인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무조건 상대의 말을 따르는 것이 상대를 위하는 것이 아니고, 양쪽이 합리적으로 자기주장을 하며 대화를 할 때 가장 좋은 답을 찾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두 번째 정서의 문제는 불안입니다. 자기 생각을 말하면 상대가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그래서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한 마음 때문에 자기주장을 못 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자기주장이 무조건 타인의 반감을 사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아이가 느낄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행동의 문제는 선천적으로 자기주장의 기술이 약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지나치게 강하게 주장을 펼치거나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떼를 쓰는 식으로 과한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말로 실마리를 잡아가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주장을 전개해야 하는지 감을 못 잡기 때문입니다. 이 때는 자기주장의 기술, 즉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상황별로 역할극 식으로 대본을 써서 반복해서 연습을 시켜주고, 녹음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반복 연습을 통해 아이가 자기도 모르게 실전에서 올바른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은경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집단따돌림에 괴로워하는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Q. 올해 고등학교 입학한 딸이 학교에서 지내는 시간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중학교 친구들과 관계에서 따돌림 경험이 있는데, 학교에서 안 좋은 소문이 퍼지면서 현재 같은 반에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이 없어 딸아이가 매우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자녀분이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집단따돌림은 관계적 폭력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집단따돌림의 피해 학생은 집단으로 행해지는 가해 행동에 저항하기 힘들고, 두렵고 무력함을 느끼기 쉽습니다. 이런 경험은 청소년의 건강, 자아존중감, 학교적응 및 성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지속적인 피해 경험은 우울, 불안, 위축 등을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피해 청소년의 부모 역시 자녀의 집단따돌림과 같은 사건을 처음 인지했을 때 당황하거나 특히 가해 학생과 학교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먼저 올라올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화를 내거나, 주변을 크게 의식하여 문제를 덮으려고 하는 등의 잘못된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자녀가 집단따돌림을 겪게 되는 상황에서 초기에 부모님의 적절한 개입과 도움은 문제를 조기에 수습하고 자녀의 상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가 느낄 수 있는 부정적 감정과 현재 상태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자녀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상황을 탓하고 원망하기보다 자녀가 느끼는 고통을 함께 공감해주고, 시간을 갖고 조금씩 해결 방법을 함께 고민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자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송이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매번 다투는 엄마와 아이, 어떻게 하면 소통할까요

Q. 중학생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자녀와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힘이 듭니다. 도무지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자기말만 옳다고 하고 내가 하는 말은 듣지 않으려 합니다. 뭐라 말하려고 하면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아이와 어떻게 하면 관계가 좋아질까요? A. 자녀와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답답하기도 하고 힘드실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 자녀들은 자율과 자기결정권을 존중 받았다고 생각할 때 부모님에게 호의적으로 바뀝니다. 특히 자신의 상황을 배려해주고 내 마음을 잘 안다고 느낄 때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몇 가지만 잘 기억하셨다가 노력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관계가 회복되기까지 ‘안전하고 평화로운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녀에게 잘 지내고 싶다는 마음을 전달하고 이후에는 자녀에게 비난, 잔소리, 비아냥 등 부정적인 언행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자녀들을 믿어주면 자녀는 부모와의 갈등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자신의 삶이 더 나아지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에너지를 쓰기 시작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자녀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수나 패션 등의 이야기로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공감반응도 필수입니다. “아, 그렇구나”,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다”, “그 방법 괜찮네”라고 추임새를 넣어주며 아이의 이야기에 경청하고 있음을 공감반응을 통해 전달해 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훈계는 짧고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훈계를 할 때에는 잘못한 부분이 무엇인지 간단명료하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과거 행동까지 문제 삼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부모님도 비슷한 잘못을 하셨을 경우 미안함을 표현하시고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와 친밀하고 소통이 되는 관계로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충분한 시간과 믿음으로 자녀와 함께하는 노력을 하시다면 자녀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겁니다. 조금미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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