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길거리에 쓰러진 40대女 생명 구한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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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창 경사가 길에서 쓰려진 여성을 발견,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모습. 김포경찰서 제공

 

폭염 속 교통법규 단속에 나섰던 경찰관이 길거리에서 쓰러진 40대 여성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오후 3시48분께 김포 마산동 한 아파트단지 앞 인도에서 여성 A씨(48)가 발작 증세와 함께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김포경찰서 이현창 경사는 상황을 목격하고 곧바로 순찰차에서 내려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동시에 119에 긴급 신고를 접수해 구조 요청에 나섰다. 이 경사는 당시 교통법규 위반 단속을 위해 관내를 순찰 중이었다.

 

이 경사의 신속한 CPR 덕분에 A씨는 현장에서 의식을 되찾았고, 이후 도착한 소방 구급대원에게 인계돼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선행은 사건 발생 이후 나흘이 지나서야 한 시민의 제보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 2일 김포경찰서 누리집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숨 막히는 찜통더위 속에서도 경찰관이 한순간도 쉬지 않고 CPR을 이어간 덕분에 시민이 의식을 회복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A씨가 쓰러진 29일 오후 3시 김포의 기온은 영상 35도 안팎까지 치솟은 상태였다.

 

이현창 경사는 “몸이 먼저 반응한 결과로 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 같아 보람 차다"며 "평소 교육받은 대로 CPR을 실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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