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제고통지수 감소세…소비심리 회복 등 경제 활력 기대

소비자가 장을 마친 뒤 결제하는 모습.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음. 이미지투데이
소비자가 장을 마친 뒤 결제하는 모습.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음. 이미지투데이

 

인천 시민들의 체감 경기 어려움을 나타내는 경제고통지수(EMI)가 올해 6월 1년 전보다 2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이 떨어지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둔화했기 때문이다. 지역 안팎에선 계엄 사태가 끝나고 정부가 바뀌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감소해 소비심리가 회복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6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인천의 실업률(3.2%)과 물가상승률(2.1%)을 더한 경제고통지수는 5.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4년 6월 6.6에서 1년 만에 1.3이 줄어든 수치다. 경제고통지수는 실업률에 물가상승률을 더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나타내는 지표다.

 

특히 6월 실업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비해 0.5%포인트(p)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전기·운수·통신업에서 취업자 증가 수가 4만6천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다. 이어 시설관리업, 학원 등을 포함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만7천명)과 제조업(1만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면서 건설업 취업자 감소(2만2천명)를 만회했다.

 

6월 물가상승률도 같은 기간 0.8%p 줄었다. 지난해 6월 폭등했던 과일(43.7%), 참기름·콩기름과 같은 식용유지(12.2%) 등이 올해 6월 각각 -9.4%, -2.5%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역 안팎에선 새 정부가 들어서며 지난해 계엄사태 등으로 커졌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감소해 소비심리가 회복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천소라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계엄 전후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의 투자·고용이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 들어 소비심리가 안정돼 지역경제 지표가 호전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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