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청 김기수가 다시 한 번 금강장사 왕좌를 차지하며 ‘금강급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김기수는 25일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5 의성천하장사’ 금강급(90kg 이하) 장사 결정전에서 팀 동료 임태혁을 3대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5전 3선승제 결승에서 초반 두 판을 연달아 따내며 승기를 잡았고, 네 번째 판에서 승부를 마무리하며 정상에 섰다. 올해 단오·보은·영동장사 대회를 잇달아 제패한 김기수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4관왕, 개인 통산 10번째 금강장사 등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기수의 질주는 16강부터 시작됐다. 그는 4강까지 단 한 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도 첫판 뿌려치기, 두 번째 판 밀어치기로 기세를 이어갔다. 비록 세 번째 판에서 차돌리기에 한 점을 내줬지만, 네 번째 판에서 다시 밀어치기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했다. 김기수는 “개인 통산 10회를 목표로 달려왔는데 이루게 돼 정말 기쁘다”며 “팀 동료들과 이충엽 감독님, 그리고 임태혁 코치님이 제 골반 힘을 강점으로 계속 강조해준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임태혁 코치님은 지금까지 금강급을 대표하는 훌륭한 씨름을 보여주신 존경하는 선배다. 앞으로 임 코치님 같은 선수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열린 대학부 최강단 결승에서는 이성원 감독이 이끄는 인천 인하대가 충남 단국대를 4대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대학부 정상에 올랐다.
경기도펜싱협회(이하 도펜싱협회)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해외 협력에 나섰다. 협회는 14일부터 21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국제선진화 캠프’를 진행하며 국가 간 훈련·교류 기반을 확장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캠프 기간 도펜싱협회는 카자흐스탄 국가펜싱연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은 18일(현지시간) 알마티에서 체결됐고, 양 기관이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선수·지도자 교류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MOU에 따르면 양국 협회는 ▲선수 교육·훈련 노하우 공유 ▲청소년 교육 방안 교환 ▲국제 합동훈련 캠프 개최 ▲스포츠 홍보 공동 협력 등을 추진한다. 카자흐스탄은 최근 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펜싱 강국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번 협약 체결로 양국 간 기술 교류와 공동훈련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 출신으로 영국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희찬 축구선수가 올해도 고향을 향한 따뜻한 나눔을 이어갔다. 부천희망재단은 24일 열린 후원금 전달식에서 황 선수가 5천만원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부천시청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황희찬 선수의 부친 황원경 대표와 조용익 부천시장, 김범용 부천희망재단 상임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전부터 황 선수의 기부금은 부천희망재단과 부천시가 함께하는 ‘내가 도울게요’ 협력기금사업을 통해 사용됐다. 해당 사업은 ▲저소득층 임대보증금 및 임대료 지원 ▲복사골FC 장애인축구단 운영 ▲취약계층 김장 지원 등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를 집중적으로 살피는 데 활용되고 있다. 2020년부터 이어진 황씨의 누적 기부금은 총 3억1천만원에 달하며 이번 후원금 또한 지역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 및 복지 향상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황희찬 선수는 바쁜 해외 리그 일정 속에서도 꾸준히 고향과 소통하며 나눔 활동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에는 부천시청에서 첫 ‘황희찬 풋볼 페스티벌’을 개최해 2천여명의 팬들과 만났으며 올해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8천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발전시키며 지역사회 환원에 앞장섰다. 황원경 대표는 “아들이 자란 부천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매년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며 “특히 장애인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범용 부천희망재단 상임이사는 “꾸준한 후원 덕분에 더 많은 취약계층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부천 시민 모두와 함께 황희찬 선수의 활약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희망재단은 공익적 목적을 수행하는 개인·단체를 지원하며 기부 문화 확산과 지역공동체 복지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이 아프리카 말라위 3부리그 소속 구단 치주물루 유나이티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국제 교류와 유소년 육성 협력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22일 수원FC와 K리그1 37라운드 직전 진행됐으며, 최대호 안양 구단주와 이동훈 치주물루 유나이티드 구단주가 참석했다. 치주물루 유나이티드는 한국 축구여행 유튜버 이동훈 구단주가 리그 참가비를 대신 납부하며 구단주로 활동하고 있는 팀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알려진 바 있다. FC안양과 이동훈 구단주는 오랜 인연으로 시작해, 축구공 기부를 계기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MOU를 통해 양 구단은 ▲유소년 육성 시스템 및 코칭 노하우 공유 ▲공동 사회공헌 활동 및 ESG 프로젝트 추진 ▲중고 용품 및 축구화 지원 ▲양 구단 공동 홍보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최대호 FC안양 구단주는 “안양 출신 이동훈 구단주가 말라위에서 구단을 운영하는 소식을 접하고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축구화, 훈련용품, 의료용품 등 지원 가능한 분야에서 치주물루 유나이티드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치주물루 구단주 역시 “안양과 MOU를 체결하게 돼 영광이다. 안 쓰는 물품도 우리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각장애 태권도의 ‘간판’ 이학성(김포시청)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이학성은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도쿄 데플림픽(청각장애인올림픽)’ 남자 겨루기 80㎏ 이상급에서 정상에 오르며, 개인 통산 네 번째 금메달을 수확한 것이다. 이학성은 그동안 세 차례 연속 데플림픽(2013·2017·2022)에서 80㎏급을 제패한 데 이어, 체급을 올려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압도적 클래스’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는 “30대에 따낸 금메달이라 더 벅차다. 저를 믿고 끝까지 밀어준 지도진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볼링에서는 박선옥(경기도장애인볼링협회)이 여자 4인조 단체전 은메달을 이끌었다. 박선옥은 이찬미(전남장애인볼링협회), 허선실(경남장애인볼링협회), 안형숙(강원장애인볼링협회)과 호흡을 맞춰 준결승에서 독일을 2대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결승서 대만에 0대2로 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사격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이어졌다. 전지원(인천시청)이 여자 25m 권총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며 데플림픽 금·은·동메달을 모두 보유한 ‘완성형 선수’ 반열에 올랐다. 2017년 금메달, 2022년 은메달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과다. 도쿄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각 종목에서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다. 특히 네 번째 금메달을 획득한 이학성의 이름은 다시 한 번 한국 청각장애 스포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여자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새로운 ‘승부수’를 꺼냈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김호철 감독이 물러난 가운데, 임시 사령탑을 맡은 여오현 수석코치가 이번 주 2경기를 통해 반전의 실마리를 찾는다. IBK기업은행은 26일 홈에서 인천 흥국생명을, 30일에는 원정을 떠나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전만 해도 IBK기업은행은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9년 만의 컵대회 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전력 구색도 탄탄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악재가 연달아 터졌다. ‘주포’ 이소영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주전 세터 김하경도 발목을 다쳐 전력에서 빠졌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킨켈라는 아킬레스건 문제로 제대로 뛰지 못하며 공백이 커졌다. 핵심 전력의 동시 이탈은 곧 성적으로 이어졌고, 지난달 페퍼저축은행전 승리 이후 내리 7경기를 내주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시즌 초반 성적도 1승8패, 승점 5점에 묶였다. 결국 김호철 감독은 지난 22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바통을 이어받은 이는 ‘월드 리베로’ 출신 여오현 감독 대행이다. 그는 지난해 4월 코칭스태프에 합류해 선수단과 가장 가깝게 호흡을 맞춰온 인물로 급히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기보다 당분간 그에게 전권을 맡기기로 했다. 구단은 “새 감독 선임은 서두르지 않겠다. 팀 가치관과 방향성에 맞는 인물을 찾기 위해 시간을 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 대행의 첫 과제는 단순하다. 분위기 수습과 연패 탈출. 그는 리베로 출신다운 강점을 살려 수비 조직력 재정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현실적인 처방이기 때문이다. 또한 코치 시절부터 강조해온 ‘활발한 소통’으로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는 데도 힘쓸 전망이다. 한때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팀이 2라운드 초반에 최하위까지 떨어진 것은 뼈아픈 현실이다. 하지만 동시에 변화의 필요성을 증명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시즌 초반, 아직 흐름을 뒤집을 여지가 충분한 시점에서 여오현 감독대행이 위기에 빠진 IBK기업은행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모래판에 다시 전설이 깃들었다. ‘초대 소백장사’ 수원특례시청의 임종걸이 1년 4개월의 공백을 완전히 지우며 김덕일(울주군청)을 3대0으로 제압, 소백장사 왕좌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임종걸은 24일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소백급(72㎏ 이하) 장사 결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김덕일을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7월 보은대회 초대 소백장사에 오른 임종걸은 이후 발목 부상 등으로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확실한 부활을 알리며 다시 소백장사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임종걸의 상승세는 예선부터 이어졌다. 16강에서 이상환(용인특례시청), 8강에서 정재림(인천시청)을 모두 2대0으로 제압한 그는 4강에서 이용희(양평군청)를 2대1로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에서도 흐름은 한 치 흔들림이 없었다. 첫 판을 잡채기로 가져온 임종걸은 두 번째 판에서 빗장걸이, 세 번째 판에서 안다리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단 한 판도 내주지 않고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직후 그는 감정이 북받친 듯 소감을 전했다. “초대 소백장사 이후 발목 부상 등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서 다시 우승하게 돼 눈물이 났다”고 말한 임종걸은 “김덕일 장사와는 소백급에서 처음 만났지만, 태백·경장급에서 맞붙은 경험 덕분에 편한 마음으로 임한 것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도자와 동료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저를 끝까지 믿어주신 이재준 수원시장, 이충엽 감독, 팀원들, 부모님과 누나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체육발전유공 포상 및 제63회 대한민국체육상 전수식’에서 고광만 대한장애인양궁협회장이 체육계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대한민국체육상(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체육상은 우수선수, 연구, 지도, 공로 등 4개 부문에서 체육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수여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상으로, 체육 분야에서 가장 명예로운 상으로 평가된다. 여주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고 회장은 여주지역 장애인체육 발전에 헌신하며 장애인 체육 활성화와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표창장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전달했다. 수상 소감으로 고 회장은 “이번 수상은 혼자만의 성과가 아닌 여주시장애인체육회 임직원, 가맹단체 회원, 그리고 모든 장애인 체육인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체육을 통해 희망을 찾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2025 경륜·경정 건전화 공모전’을 다음 달 7일까지 진행한다. 건전한 경륜·경정 이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참여 문턱을 낮추고 부문과 시상규모도 확대했다. 올해 공모전의 가장 큰 변화는 청소년부 신설이다. 기존에는 일반부 중심의 영상 제작 단일 부문이었지만, 중·고등학생도 참여할 수 있도록 ‘청소년 디지털 콘텐츠 부문’을 추가했다. 청소년들은 불법도박 예방과 근절을 주제로 광고 포스터, 카드뉴스, 인스타툰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출품할 수 있다. 일반부도 참여 방식이 넓어졌다. 참가자가 400자 이상의 ‘과몰입 예방 실천 후기’을 작성해 제출하면 되며, 개인은 물론 3인 이하 팀도 응모 가능하다.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시각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취지다. 시상 인원 역시 크게 늘었다. 지난해 9명에서 올해는 65명으로 확대됐으며, 일반부는 금상 50만원·은상 30만원·동상 10만원, 청소년부는 금상 30만원·은상 20만원·동상 1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참가상 30명도 추첨 방식으로 선정한다. 결과 발표는 12월16일 공단 홈페이지와 개별 통보로 진행된다.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청소년의 시각에서 바라본 불법도박 근절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했다”며 “경륜·경정의 책임 있는 운영과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근대5종의 ‘세대 교체 공백’ 논란이 짙어지는 시점, 종목을 10년 넘게 이끌어온 한 지도자가 최고 영예인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훈했다.(경기일보 11월21일자 단독 보도) 경기도청 근대5종팀 최은종 감독(57)이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를 평가받는 자리에 두지 않는다. “메달은 선수 것이고, 실패는 제 책임”이라는 철학은 그가 한국 근대5종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이유이자 현재 대표팀이 잃어버린 가치이기도 하다. 청룡장의 영광을 뒤로하고, 선수들을 위해 전남 해남 전지훈련에 나선 최 감독은 상보다 뒤를 돌아보고, 선수 앞에서는 한 발 물러서는 지도자의 태도를 다시금 확인했다. ■ “청룡장은 제가 받았지만 만든 건 선수들…지도자는 보호자일 뿐” “사실 상을 받는다고 해서 제 마음이 들뜨진 않았습니다. 제 역할은 늘 선수들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돕는 것뿐이니까요.” 최 감독은 수훈 소감부터 선수들의 공을 강조했다. 수상 직후 직접 전화를 걸어 일일이 감사를 전한 이유도 “내가 아니라 우리 팀의 성과”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운동은 마지막입니다. 인성과 태도, 서로에 대한 신뢰가 먼저 자리해야 훈련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기록은 그다음입니다.” 해외 언론이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을 물으면 선수들은 공통적으로 “우리는 가족이다”라고 답한다고 그는 전했다. 지도자로서의 임무를 묻자 그는 단호했다. “감독은 선수와 코치를 보호하는 사람입니다. 이를 못하면 팀이 무너져요. 저는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위기? 세대교체가 멈춘 현실…근대5종은 타고나는 종목이 아니다” 성승민(한국체대)이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2024 파리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최 감독. “대표팀을 떠났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새로운 선수들을 제대로 키울 시스템이 끊겼다는 점입니다. 전웅태, 이지훈 같은 선수들은 고교 때 바로 대표팀에 들어와 키워낸 세대입니다. 지금 그런 구조는 사라졌습니다.” 그는 근대5종이 ‘타고나는 종목’이라는 통념을 단호히 반박했다. “근대5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닐 수도 있지만, 지도자가 얼마나 헌신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성장할 수 있습니다. 노력하면 누구나 정상에 이를 수 있어요.” 현장 지도자로서 13년간 직접 달리기를 하고 육상 훈련법을 개발하며, 선수들이 스스로 한계를 극복하도록 도왔다. 그 결과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 ▲세계선수권 최초 제패(개인·단체) ▲월드컵 개인전 1·2위 석권 ▲세계선수권 종합우승 ▲한국 최초 올림픽 메달 및 2회 연속 메달리스트 배출 등 역사적인 성과가 가능했다. “이 모든 성과가 기록과 메달 때문이 아니라 선수들과 쌓은 신뢰와 가족 같은 관계 덕분입니다. 저는 그저 바람처럼 뒤에서 밀어주고 지켜본 것뿐이에요.” ■ “평가는 남이 하는 것…내 목표는 ‘열심히 했던 감독’으로 남는 것” ‘한국 근대5종의 아버지’라는 표현에는 미소로 대신 답했다. “아버지라는 표현은 감사한데, 저는 성공도 하고, 실패도 했습니다. 평가는 남들이 하는 겁니다.” 하지만 책임감만큼은 명확했다. “선수가 기대만큼 못하면, 그건 모두 제 책임입니다. 제가 가르쳤으니까요. 변명은 없습니다.” 청룡장 수훈 이후에도 그는 여전히 현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달린다. “은퇴까지 미안함 없이 우리 선수들이 더 성장하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기록보다 중요한 건 선수들이 스스로 한계를 넘어서는 경험을 하게 만드는 거예요.” 그는 앞으로도 성적보다 선수와 경기도청팀의 성장, 근대5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집중하며, 지도자로서의 철학을 현장에서 끝까지 실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저는 그저 ‘열심히 했던 감독’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선수들의 성장이 제 삶의 기록이니까요.” ● 관련기사 : [단독] 근대5종 ‘전설’ 최은종 경기도청 감독, 체육훈장 최고 등급 ‘청룡장’ 수훈 https://kyeonggi.com/article/202511205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