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타격기계’ 김현수 영입…우승 DNA 심는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베테랑 외야수’ 김현수(37)를 품으며 중심 타선 공백을 메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꼽혔던 ‘강백호 지키기’에는 실패했지만, 안정적인 대안으로 검증된 베테랑을 선택한 셈이다. KT는 김현수와 3년 총액 50억원(계약금 30억, 연봉 20억) 조건으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25일 공식 발표했다. 원 소속 구단인 LG 트윈스와 KT 사이에서 고심하던 그는 새로운 도전을 택하며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는 내부 FA인 주장 박해민과 김현수 모두 잔류시키고자 했다. 박해민은 4년 총액 65억원에 재계약하며 팀에 남았지만, 연봉 상한선(샐러리캡) 한계로 김현수에게 가능한 최대 오퍼를 제시했음에도, 김현수는 스스로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한 KT와 새도전을 선택했다. 한화가 강백호를 영입하면서 KT의 타선 공백이 현실화된 가운데, KT는 경험과 검증된 실적을 갖춘 교타자를 찾았다. 김현수는 통산 2천221경기, 타율 0.312, OPS 0.867, 261홈런, 1천522타점, 1천256득점을 기록한 리그 대표 교타자다. 2025시즌 역시 타율 0.298, OPS 0.806을 기록하며 여전한 생산력을 보여줬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팀을 이끄는 리더십과 경험을 바탕으로 LG의 통합우승을 견인하며 개인 통산 두 번째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검증된 우승 경험과 빅게임 멘탈 역시 KT가 김현수를 선택한 배경이다. 김현수의 컨택 기반 출루 능력과 안정적인 타격은 KT 타선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KT는 김현수를 중심으로 3·4·5번 타선을 재편하며 새 시즌 타선 전략을 구상 중이다. 나도현 KT 단장은 “김현수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타선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 홈구장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며, 그라운드에서 모범적인 모습으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계약 직후 “가치를 인정해준 KT에 감사드린다. LG와 KT 팬들께도 감사하다”며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와 LG 트윈스를 거친 베테랑 외야수다. KBO리그 통산 2천532안타로 최다 안타 3위, 9천384타석으로 타석 3위, 경기 출전 6위 등 각종 기록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KT는 이번 영입으로 ‘안정적 타선 구성’과 ‘더그아웃 리더’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됐다.

‘괴물 루키’ kt 안현민, KBO 뒤흔들다…2025 신인왕 영예

프로야구 kt wiz의 안현민(22)이 2025 KBO 신인왕에 올랐다. 안현민은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출루율 1위를 기록, 신인왕 투표에서 110표를 얻어 정우주(한화 이글스·5표)를 여유있게 제치고,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112경기에 출전한 안현민은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를 기록하며 22홈런, 80타점, 72득점을 올렸다. 팀 내 안타·홈런·타점·득점 1위의 기록이다. kt에서는 2018년 강백호, 2020년 소형준 이후 세 번째 타자 신인왕 탄생이다. 안현민은 “신인상을 kt 소속 선수로 받게 돼 영광이다. 군 생활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어른스러워져서 지금 같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많은 선수가 현역으로 입대해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서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투수 부문에서는 한화의 코디 폰세가 최우수선수(MVP)와 투수 4관왕을 차지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폰세는 29경기에서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탈삼진 4개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한 경기 최다 탈삼진 18개, 선발 최다 연승 17연승 기록도 새로 세웠다. 한화 구단 소속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MVP에 선정되었으며, 장종훈·구대성·류현진에 이어 다섯 번째 한화 소속 MVP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투타 부문별 1위와 수비상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SSG 노경은은 41세 8개월 13일로 최고령 홀드왕을 달성했으며, kt 박영현은 세이브 1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타율 0.337로 두산 양의지가 타격왕에 올랐고, LG 박해민은 49도루로 7년 만에 도루왕을 차지했다. 삼성 빅터 레이예스는 2년 연속 최다 안타 1위를, 삼성 구자욱은 득점왕을 기록했다. 수비상 부문에서는 kt 투수 고영표, NC 포수 김형준, 삼성 1루수 르윈 디아즈, NC 2루수 박민우, 키움 3루수 송성문, NC 유격수 김주원, SSG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 LG 중견수 박해민, 삼성 우익수 김성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현민이 치고, 박영현이 잠근다…KT 듀오, ‘국대 심장’ 되다

▲ KT 위즈에서 맞춰진 국가대표팀의 ‘두 퍼즐’ 한국 야구대표팀이 애타게 찾던 ‘우타 거포’의 한 방과 국제무대가 인정하는 ‘철벽 마무리’, 그 퍼즐이 KT 위즈에서 선명하게 맞춰지고 있다. 급성장한 외야수 안현민(22)의 폭발력과 투수 박영현(22)의 흔들림 없는 뒷문은 더 이상 잠재력이 아니다.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향한 한국 대표팀의 확실한 경쟁력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 연이틀 대포…안현민, 중심 타선 경쟁 ‘최전선’에 서다 안현민은 15, 16일 일본전에서 연이틀 홈런을 터뜨리며 국가대표 중심 타선 경쟁의 맨 앞으로 치고 나왔다. 15일 0대0이던 4회 모리우라 다이스케를 상대로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고, 16일엔 다카하시 히로토의 몸쪽 직구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대형포를 만들었다. 그것도 직전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아 통증이 남은 상태에서다. 볼넷 3개를 골라낸 선구안까지 더하면 안현민은 이미 일본 대표팀에도 ‘경계 대상 1호’가 됐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감독은 “메이저리그 선수급”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우타 외야 자원이 부족한 대표팀 상황에서 안현민의 상승세는 내년 WBC 타선 구상에 결정적 카드를 제공한다. 그는 올 시즌 KBO리그 112경기에서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OPS 1.018을 기록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 흔들린 불펜 속 ‘유일한 완벽투’…박영현, 국제경기서 증명한 마무리 타선의 희망이 안현민이라면 마운드에서는 일본전 암울했던 불펜진을 구한 ‘유일한 희망’이 있었다. ‘포스트 오승환’, KT의 또 다른 영건인 박영현이다. 박영현은 올 시즌 35세이브로 KBO리그 전체 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도 3⅔이닝 무실점·6탈삼진으로 국제대회에서 이미 경쟁력을 증명했다. 박영현은 16일 일본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대표팀 투수 중 유일하게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다른 불펜 투수들이 볼을 남발하며 흔들린 반면, 박영현은 끝까지 제구를 잃지 않았다. 140㎞ 초반대의 다소 떨어진 빠른 공에도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으며 일본 타자를 차례로 범타 처리했다. 박영현은 “잘 준비해서 WBC 본선까지 갈 수 있게 하겠다”며 “중책을 맡게 된다면 팀이 이기는 길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한국 야구의 두 과제…KT 영건 듀오가 정답을 내놓다 한국 야구가 고민해온 두 과제인 우타 거포와 국제무대 마무리. ‘KT 영건 듀오’가 그 해답을 선명하게 제시했다. 안현민은 빠른 공, 변화구 모두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콘택트 능력과 파워를 과시했고, 박영현은 일본 타자들이 선호하는 존 위·아래 승부에도 흔들림 없이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큰 경기에서 흔들림 없는 멘탈을 입증한 두 선수는 내년 WBC 무대에서의 활약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안현민의 ‘한 방’과 박영현의 ‘철벽 뒷문’은 더 이상 가능성이 아니라 국가대표팀의 성적을 좌우할 핵심 전력이다. 이들의 성장이 한국 야구의 미래를 새로 쓰고 있다.

MLB 도전? KBO 잔류?…‘FA 최대어’, 강백호의 시선은 어디로

겨울이 시작되기도 전에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온도는 이미 달아올랐다. KT 위즈의 ‘간판 타자’ 강백호(26)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며 거대한 이적시장의 문을 열었다. 이제 그가 택할 길은 두 가지뿐이다. KBO리그의 심장으로 남을 것인가, ‘꿈의 무대’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향해 배트를 휘두를 것인가. KBO는 5일 2026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선수 30명을 발표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강백호다. 2018년 KT 2차 1순위로 입단한 그는 데뷔 첫해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이후 꾸준히 3할 타율을 유지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성장했다. 그러나 2022년을 기점으로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절치부심 끝에 2024시즌 전 경기에 출전,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에도 부상 공백 속에서도 95경기 타율 0.265, 15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개막도 하기 전에 몸값 100억원 이상이 거론되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KT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강백호를 반드시 잡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인 고민도 적지 않다. 내·외야 보강이 시급한 상황에서 장성우·황재균 등 베테랑 FA와의 재계약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또 지난 시즌 신인 안현민이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내부 전력의 변화도 변수로 작용한다. 리그 내 경쟁 구단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젊은 거포 자원이 부족한 롯데, 삼성 등이 영입전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가을야구 복귀와 왕좌를 노리는 이 팀들에게 강백호는 즉시 전력감이자 흥행 카드다. 하지만 강백호의 진로를 가르는 핵심 변수는 ‘해외 진출’이다. 그는 최근 미국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었고, 이달 중순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강백호 역시 지난 시즌 전부터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다”라고 빅리그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FA 신분으로 MLB 문을 두드릴 경우 포스팅 보상금이 없어 영입 구단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다. 다만 수비 포지션이 불안정하고 잦은 부상 이력이 약점으로 꼽힌다. 한 전문가는 “지명타자형 자원으로 MLB에서 통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한다. 결국 선택은 강백호 본인의 몫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가 새로운 도전을 택할지, 팀의 상징으로 남을지는 곧 드러날 것이다. 그의 결단은 이번 FA 시장 전체의 방향을 좌우할 ‘겨울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