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매년 반복되는 줄부상·타선 침체 ‘어쩌나?’

강백호·허경민 등 5명 부상 이탈…막강 마운드 불구 하위권 타선 발목
매 시즌 반복되는 패턴에 트레이닝·공격력 문제점 재점검 필요성 제기

프로야구 KT 위즈가 최근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타격 부진으로 힘든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사진은 최근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허경민.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위즈가 최근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타격 부진으로 힘든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사진은 최근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허경민. 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위즈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타격 부진으로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KT는 최근 ‘간판 타자’ 강백호의 오른쪽 외복사근 부상을 시작으로, 내야수 김상수(왼쪽 복사근 미세 손상),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허벅지 부상)에 이어, 3루수 허경민이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염좌, 내야수 오윤석이 왼쪽 내전근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팀의 주전급 선수 5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팀을 꾸리는데 어려운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매년 시즌 초반 반복됐던 타선의 침체 역시 어김없이 함께 찾아와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던 팀 성적은 지난주 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며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

 

KT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사상 처음으로 스프링캠프를 차린 호주 질롱의 좋은 날씨와 훈련 여건으로 근래 가장 만족할 만한 훈련 성과를 거뒀다며 매년 반복되는 ‘슬로우 스타터’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당초 계획한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의 ‘강한 테이블세터’ 구상이 어그러진데 이어 개막 후 불과 한 달도 안돼 찾아온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에 장기화 되고 있는 타선의 부진은 LG와 삼성, 한화 등이 투·타의 안정을 바탕으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와 관련 주위에서는 부상 선수 5명 모두 근육계 문제로 인한 부상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장기간 레이스에서 부상 위험은 늘 도사리고 있지만 유독 KT가 시즌 초반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트레이닝의 문제점이 거론된다.

 

또한 매년 타선의 기복이 심한데도 마땅한 처방전을 내놓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기복이 심한 타격으로 많은 승수를 까먹고 있는 것과 부진한 타선을 작전으로 극복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KT는 지난 28일까지 평균자책점 2.86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안정된 선발투수진과 불펜진의 고른 활약이 막강한 ‘방패’를 만들고 있으나, 무딘 공격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시즌 0.241의 팀 타율(7위)에 홈런 최하위(14개), 8위에 머물고 있는 도루 시도(19개)와 최하위 도루 성공(12개)이 말해주듯 떨어지는 기동력도 부진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제 불과 30경기를 소화했을 뿐이고, 아직 갈 길은 멀다. 그럼에도 개막 한 달 만에 되살아난 ‘부상 악령’과 공격에서의 문제점을 되짚어 보고, 적극적인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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