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 복귀에 소형준까지…‘완전체’ KT가 무서운 이유

기다림의 끝이 보인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안현민이 복귀 첫 경기부터 해결사 노릇을 해낸 가운데, ‘토종 에이스’ 소형준의 복귀도 임박하면서 KT 위즈가 마침내 ‘완전체 전력’을 눈앞에 두게 됐다. KT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6대2로 승리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62일 만에 1군 무대로 돌아온 안현민이 있었다.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안현민은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복귀전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1대1로 맞선 3회초 1사 2·3루에서 내야 땅볼로 결승 타점을 올렸고, 5회에는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안현민의 복귀는 KT가 두 달 넘게 기다린 반가운 소식이다. 그는 지난 4월 NC전에서 주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예상보다 재활 기간이 길어졌지만 퓨처스리그 실전을 거쳐 건강하게 복귀했다. 안현민의 복귀는 KT 타선에 부족했던 장타력을 더하는 의미가 크다. 지난해 22홈런을 터뜨리며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휩쓴 그는 올 시즌에도 부상 전까지 타율 0.36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그 타율 1위(0.284)의 뜨거운 타격감을 앞세워 상위권을 지켜온 KT는 안현민의 복귀로 타선의 파괴력까지 더하게 됐다. 더 반가운 소식도 있다. 선발진의 핵심 소형준이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소형준은 지난달 오른쪽 어깨 근육 염좌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재활을 진행한 그는 최근 실전 점검까지 마쳤으며, 18일 복귀 등판이 예정돼 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고, 네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소형준이 빠진 동안 KT는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의 부상까지 겹치며 선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대체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이 합류했고, 배제성도 회복세를 보이며 마운드 사정이 한결 나아졌다. 여기에 소형준까지 복귀하면 선발진 운영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현재 KT는 선두 LG 트윈스를 2경기 차로 추격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도 흔들리지 않고 버틴 KT는 이제 안현민이라는 중심 타자와 소형준이라는 핵심 선발을 다시 품게 됐다. 타선과 마운드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면서 KT의 선두 도전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건 현장서 순직한 뒤이어 경찰 길 걷는 유가족, KT위즈파크서 시구

2015년 총기 사건 현장에서 피의자가 쏜 총에 맞아 순직한 고(故) 이강석 경정의 유가족이 프로야구 경기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NC다이노스 경기에서 경찰 관계자와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시구행사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시구자로 나선 이용재씨(30)는 2015년 2월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장으로 근무하던 중 순직한 이 경정(당시 43세)의 차남이다. 이 경정은 당시 형 내외를 엽총으로 살해한 70대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그는 순직 후 겸감에서 경정으로 1계급 특진했으며 녹조근정훈장을 추서받았다. 이씨가 순직한 부친의 뒤를 따라 경찰관이 되기 위해 현재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씨는 “뜻깊은 자리에 초대해 주신 KT위즈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열심히 교육받은 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시민을 지키는 훌륭한 경찰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황창선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제복을 입은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기억하는 것은 남아 있는 우리의 책무”라며 “앞으로도 순직 경찰관의 유가족이 자긍심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홈구장을 제공한 이선주 KT위즈 대표도 유가족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고영표 호투에 최원준 불방망이…KT, 선두 LG 턱밑 추격

KT 위즈가 에이스 고영표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선두 LG 트윈스를 제압하며 상위권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KT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홈경기에서 7대6 승리를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33승1무21패를 기록한 KT는 선두 LG(34승21패)를 반 경기 차로 추격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고, 타선에선 최원준의 4안타 맹타와 중심타선 집중력이 돋보였다. 경기 초반 흐름은 KT가 주도했다. 1회말 선두타자 최원준의 출루로 기회를 만든 KT는 1사 1,3루에서 샘 힐리어드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민혁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까지 더해지며 단숨에 3대0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탄 KT는 2회말에도 공격을 이어갔다. 권동진의 2루타를 발판으로 김현수와 김민혁이 각각 적시타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렸다. 3회말에는 최원준이 2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폭발시키며 6대0까지 달아났다. 타선이 초반부터 든든한 지원 사격을 펼친 가운데 마운드에서는 고영표가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운 고영표는 LG 타선을 압도했다. 4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만 2루를 밟았을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고, 5회초 2사 만루 위기마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LG는 7회초 반격에 나섰다. 이재원이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침묵하던 타선에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고영표는 추가 실점을 최소화하며 7이닝 6안타 2실점, 8탈삼진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완성했다. 탈삼진 8개 가운데 7개가 체인지업으로 만들어졌을 만큼 결정구의 위력이 돋보였다. 8회초 LG는 구본혁과 천성호, 문정빈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고, 이어진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태며 6대4까지 추격했다. KT도 곧바로 응수했다. 8회말 2사 후 최원준의 안타와 김현수의 적시타성 타구 과정에서 상대 수비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자 최원준이 과감하게 홈까지 파고들어 귀중한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경기였다. 9회초 KT는 마무리 박영현을 앞세워 승리를 지키려 했지만, 2사 2루에서 오스틴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7대6까지 쫓겼다. 그러나 박영현이 마지막 타자를 처리하며 길었던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고영표가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8회 최원준이 센스있는 주루 플레이로 추가 득점을 하며 승기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투구 밸런스 등 불펜에서 준비했던 것들이 잘 나와서 만족스러웠고, 덕분에 체인지업도 잘 들어갔던 등판이었다”며 “오늘 등판에서 좋았던 것들과 준비했던 부분들을 기억하며 다음 선발 등판 때도 좋은 경기력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보쉴리가 묶고 류현인이 터트렸다…KT, 키움 완파하며 ‘4연승’

KT 위즈가 선발 케일럽 보쉴리의 완벽투와 류현인의 해결력을 앞세워 시리즈 스윕과 함께 4연승을 완성했다. KT는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서 이닝마다 이어진 응집력을 앞세워 키움을 5대1로 제압했다. 경기 시작부터 KT는 공격적으로 흐름을 틀었다. 1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이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을 만들었고, 이어 류현인이 빠르게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가져왔다. 허경민까지 추가 적시타를 보태며 2대0으로 달아났고, 경기 초반부터 키움 마운드에 압박을 가했다. 득점 이후에도 KT는 득점권 진입을 반복하며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마운드에서는 보쉴리가 완전히 흐름을 장악했다. 1~2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출발부터 안정감을 보여줬고, 최고 150km 직구에 투심,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러브를 섞어 키움 타자들의 타이밍을 지속적으로 무너뜨렸다. 3~4회 일부 출루를 허용했지만 위기 상황으로 확장되지 않았고, 템포 빠른 운영으로 이닝을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결과적으로 키움은 장타 없이 단타 연결도 제한되는 답답한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분수령은 5회였다. KT는 선두 출루 이후 볼넷과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며 결정적 기회를 잡았고, 키움이 선발 박준현을 내리자 곧바로 응집력을 폭발시켰다.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만든 뒤, 류현인과 힐리어드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4대0까지 격차를 벌렸다. 보쉴리는 이후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5~6회 삼진 5개를 추가하며 탈삼진 능력까지 증명했고,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넘어선 완성형 투구를 남겼다. 투구 수와 효율 모두 안정적이었고, 위기 관리 능력에서도 한 단계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 7회에는 김현수가 솔로홈런으로 5대0을 만들며 사실상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KT는 주전들을 차례로 정리하며 경기 운영에 여유를 부렸다. 키움은 8회 임병욱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9회에도 KT는 마무리 박영현이 출루를 허용하며 흔들리는 장면이 있었지만, 득점권 위기에서 실점을 차단하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결국 KT는 투타 밸런스, 이닝 운영, 집중력 세 요소가 완벽하게 맞물리며 5대1 완승을 완성했다.

KT vs 삼성, ‘선두 혈투’…포항 3연전 분수령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선두 경쟁이 시즌 초반 최대 분수령을 맞는다. 양 팀은 19일부터 포항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3연전을 통해 본격적인 1위 다툼에 돌입한다. 현재 KT는 25승1무16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삼성은 24승1무17패로 단 1경기 차 뒤를 쫓고 있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 판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중요한 맞대결로 평가된다. 분위기는 팽팽하다. KT는 시즌 내내 안정적인 승률을 유지하며 선두를 지켜왔다. 특히 응집력 있는 타선이 강점으로 꼽힌다. KT는 팀 타율 0.287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최원준·김상수 등이 상위타선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면 김현수·힐리어드가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고른 공격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후반 뒤집는 힘도 꾸준히 보여주며 접전 상황 경쟁력까지 입증했다. 마운드 역시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이닝을 책임지며 타선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삼성은 최근 10경기서 7승3패를 기록하는 등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팀 가운데 하나다. 4월 말 7연패로 한 차례 흔들렸지만, 이후 빠르게 반등하며 다시 상위권 경쟁에 복귀했다. 특히 5월 들어 위닝시리즈를 연달아 챙기며 선두권 압박 강도를 높였다. 삼성 역시 장타력을 앞세운 공격력이 강점이다. 다만 직전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시리즈에서는 마운드와 수비가 흔들리며 루징 시리즈를 기록해 흐름 유지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삼성이 수원 원정에서 2승1패 우위를 점했다. 당시 삼성은 후라도와 불펜진이 안정적인 투수 운영을 보여주며 KT 타선을 효과적으로 묶었다. 특히 접전 상황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번 3연전에서는 선발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첫 경기에서는 삼성 원태인과 KT 보쉴리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이어 2차전은 장찬희(양창섭)-오원석, 3차전은 후라도-고영표 카드가 거론된다. 양 팀 모두 상위권 맞대결인 만큼 선발진 운영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특히 첫 경기 선발로 예상되는 원태인과 보쉴리는 양 팀 에이스 카드다. KT는 보쉴리의 안정적인 이닝 소화 능력으로 불펜 부담을 줄이려 하고, 삼성은 원태인을 앞세워 경기 초반 흐름 장악을 노린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이번 3연전은 단순한 3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KT가 선두 굳히기에 성공할지, 삼성이 상승세를 앞세워 판도를 뒤집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임창만

끝내기 드라마 쓴 KT…류현진 200승 문턱서 한화 울렸다

KT 위즈가 경기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한·미 통산 200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KT는 1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서 접전 끝에 9회말 이정훈의 끝내기 안타로 8대7 승리를 거뒀다. 3연패 부진에 빠졌었던 KT는 이날 승리로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다시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KT는 1회부터 적극적으로 상대 선발 류현진 공략에 나섰다. 최원준의 2루타와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힐리어드가 선제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어 김상수의 추가 적시타까지 나오며 2대0으로 앞서갔다. 한화는 4회 반격했다. 문현빈의 장타와 이진영의 적시타로 추격한 뒤, 2사 2·3루에서 최재훈이 우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이며 3대2 역전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6회 한화는 김태연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나 KT도 곧바로 힐리어드의 솔로 홈런으로 응수하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7회초에는 한화가 다시 분위기를 가져갔다. 문현빈의 적시타와 KT 수비 실책이 겹치며 2점을 추가, 점수 차를 6대3까지 벌렸다. 하지만 KT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한화 불펜이 흔들리며 볼넷 3개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다. 이어 2사 3루에서 김상수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결국 6대6 균형을 맞췄다. 이 과정에서 류현진의 200승 가능성도 함께 사라졌다. KT는 8회말 다시 흐름을 뒤집었다. 선두타자 강현우의 볼넷 이후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최원준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7대6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 역시 마지막까지 저력을 보였다. 9회초 KT 마무리 박영현이 흔들리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김태연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7대7 동점이 됐다. 결국 승부는 9회말 마침표가 찍혔다. 장성우의 볼넷과 오윤석의 안타로 KT가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대타 이정훈이 2루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KT는 최원준이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힐리어드와 김상수도 나란히 멀티히트와 2타점씩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한화는 경기 후반 불펜 난조 속에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이강철 KT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며 “주말 시리즈 만원 관중 속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KT 독주냐 SSG 추격이냐…수원서 불붙는 ‘수인선 매치’

선두 KT 위즈와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SSG 랜더스가 다시 만난다. 양 팀은 12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현재 흐름은 KT가 앞선다. KT는 10일 기준 23승1무12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SSG는 19승1무16패로 4위다. 하지만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4월 인천 3연전에서는 SSG가 KT를 상대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는 점에서 이번 재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이번 시리즈는 선발 매치업부터 흥미롭다. 12일 1차전은 김건우와 사우어가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건우는 지난 4월 KT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당시 SSG는 김건우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 속에 KT 타선을 묶으며 시리즈 흐름을 가져왔다. 반면 KT는 외국인 투수 사우어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선두 팀답게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13일 2차전은 가장 관심을 끄는 카드다. SSG 타케다 쇼타와 KT 보쉴리가 선발로 전망된다. 타케다는 직전 등판 NC전서 4⅓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흔들리며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쉴리는 KT 마운드의 핵심 축이다. 특히 보쉴리는 지난 인천 맞대결 당시 패전을 떠안았던 만큼 설욕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당시 SSG는 보쉴리를 상대로 집중력을 보이며 시리즈 흐름을 잡았다. 14일 3차전은 좌완 맞대결이다. SSG 베니지아노와 KT 오원석이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원석은 2024시즌까지 SSG에서 뛰었던 만큼 친정팀 상대 등판 자체가 큰 화제다. 익숙한 타자들을 상대로 어떤 승부를 펼칠지가 관심사다. 반대로 SSG 타선 역시 오원석의 투구 패턴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수 싸움이 예상된다. 전체적인 팀 흐름은 KT가 안정적이다. 평균자책 3.97로 마운드서 선발과 불펜 모두 리그 상위권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고, 팀 타율(0.279) 역시 선두로 큰 연패 없이 꾸준히 승수를 쌓고 있다. 반면 SSG는 폭발력이 강점이다. 박성한과 최정을 중심으로 한 타선은 경기 흐름을 단숨에 바꿀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시즌 첫 수인선 매치에서도 장타력과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선두 굳히기에 나선 KT와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SSG의 3연전. 수원에서 또 한 번의 ‘수인선 매치’가 펼쳐진다.

권동진 결승타 ‘쾅’…KT 위즈, ‘어린이날 악몽’ 탈출

KT 위즈가 ‘어린이날 징크스’를 깨뜨렸다. 상대는 공교롭게도 KT가 어린이날 유일한 승리를 거뒀던 롯데 자이언츠였고, 이날 승리로 역대 어린이날 2승8패를 기록했다. 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홈경기에서 롯데를 5대4로 제압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22승 10패를 기록했고, 롯데의 4연승은 막을 내렸다. 양 팀 선발은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을 만들었다. KT 소형준은 정교한 제구와 안정적인 변화구로 롯데 타선을 묶었고, 롯데 로드리게스 역시 위기마다 삼진과 땅볼로 버텨냈다. 1회는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지나갔다. 균형은 2회말 깨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힐리어드가 로드리게스의 커터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7호 홈런이었다. KT는 이후에도 찬스를 만들었지만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소형준은 5회까지 롯데 타선을 사실상 완벽하게 막아냈다. 하지만 6회초 롯데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민재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기회에서 레이예스가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고, 롯데는 단숨에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KT도 곧바로 반격했다. 6회말 장성우와 힐리어드의 연속 볼넷, 김상수의 번트 상황에서 나온 상대 실책성 플레이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유준규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대타 이정훈까지 적시타를 보태며 KT는 순식간에 4대2로 다시 앞서갔다. 롯데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2사 1, 2루에서 대타 나승엽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 점 차로 추격했고, 8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고승민의 희생플라이로 결국 4대4 동점을 만들었다. 승패를 가른 건 8회말이었다. 김상수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수비 허점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권동진이 김원중의 포크볼을 공략해 장타를 만들어냈다. 타구가 외야 깊숙이 향하는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KT가 다시 5대4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9회는 박영현이 책임졌다. KT 마무리는 침착하게 이닝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고, 수원구장을 가득 메운 1만8천700명의 팬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이강철 KT 감독은 “어린이날 경기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며 “소형준과 박영현이 마운드에서 제 역할을 했고, 타선에서는 유준규·이정훈의 타점과 권동진의 결승타가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