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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월드컵축구 북한개최 무산 위기

남북한 화해 차원에서 추진돼 온 2002년월드컵축구대회의 일부 경기 북한 개최 계획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월드컵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16일 “일부 경기를 치르게 해서라도 북한을 2002월드컵에 참여토록 하고자 노력했지만 실무적으로는 이제 시한을 넘어섰다”고 회의적인 의견을 보였다.

현재로서는 빨라야 내년 4월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 회장의 방북 때나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경기장을 국제연맹의 기준에 맞춰 개조하고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며 북한을 찾을 국제연맹 관계자, 관광객, 보도진의 신변 안전보장 등 점검해야 할 상황에 비해 남은 시일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일부 경기를 배정하는 문제가 어느 순간 정치적으로 타결될 수 있는 사안이지만 실무적으로는 더이상 기다릴 수 없는 선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도 이의를 달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은 15일 열린 조직위원회 위원총회에서 “북한 관계자들이 공식 석상에서는 말을 아끼지만 사석에서는 ‘수천 명의 관광객과 세계 보도진들에게 개방하기는 힘들다’고 실토한다”고 털어놓았다.

위원총회에서 한 위원은 “축구협회가 애초부터 성사 가능성이 낮은 문제에 너무 집착함으로써 혼선만 빚은 것”아니냐고 꼬집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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