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로고
2025.07.11 (금) 메뉴 메뉴
위로가기 버튼

‘도라산 평화공원’에 기대한다

경기개발연구원이 마련한 도라산 일대 개발계획은 일종의 포괄적 평화 벨트 구축 개념이다. 도민과 함께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도라산역은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에서 700여m 떨어진 남쪽 최북단 지역이다. 아직도 달리고 싶은 녹슨 철마가 서 있는 이 곳은 분단의 한을 안고 있는 동시에 남북화해와 평화의 상징이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새로 건설된 도라산역은 2002년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방문해 세계적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서울에서 불과 56㎞, 개성으로부터는 40㎞의 거리에 있는 도라산은 지금 평화와 건설, 약동의 새로운 이미지가 솟아 오르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개발연구원, 파주시, 각 시민단체들이 이 지역을 서부 접경지 평화관광의 중심으로 가꾸기 위한 계획을 착착 실행에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도라산 평화관광벨트’는 10만평 규모의 평화공원을 조성하고 임진각을 종합관광지로 개축하는 사업이다. 장기적으로 평화생태공원을 만들고 휴전선에 인접한 구 장단군청사를 복원해 ‘세계 평화시(World peace city)’로 구축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민통선 주위에는 허준, 율곡 이이, 퇴계 이황 선생의 묘소가 있다. 자운서원, 반구정 등 각종 역사적 유적도 산재해 있다. 남한 최북단 마을인 대성동 마을(200명 거주)과 민통선내 최대 마을인 백연리(490명 거주) 등도 도라산에서 5분 이내의 거리다. 백연리에서는 장단 콩축제가 벌어진다. 이곳에서 재배된 각종 농산물은 청정 먹거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백연리는 철새도래지로도 유명하다. 인근의 초평도를 도립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려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남북한 육로가 관통하는 곳도 이 곳이다. 이 일대가 개발되면 안보와 생태, 문화유적지가 포함된 종합 평화공원이 만들어진다. 2010년 쯤에는 매년 2천300만명의 관광객이 이 일대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라산 평화공원은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관심을 가질 만한 국제적 관광지가 될 것이다. 남북 분단의 상징인 이 곳이 통일의 꿈과 역동의 미래가 펼쳐지는 관광지가 되도록 더욱 힘써 주기를 바란다.

댓글(0)

댓글운영규칙

-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법률에 의해 제해될 수 있습니다. 공공기기에서는 사용 후 로그아웃 해주세요.

0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