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시의원, 국회의원 사무국장 출신 사전 내정 의혹 제기… 市 “이야기 할 수 없다” 묵묵부답
의정부시 자원봉사센터장 신규 채용을 놓고 특정인 사전 내정설이 나돌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의정부시와 의정부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 자원봉사센터는 다음달 초 현 센터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지난달 28일 센터장 채용공고를 내고 지난 9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했다.
센터장 직에는 현 센터장인 J씨와 국회의원 사무국장 출신 K씨, S대학 강사 H씨 등 3명이 지원했으며, 3명 모두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면접을 거쳐 29일 최종합격자 발표를 앞둔 상태다.
그러나 최근 국회의원 사무국장 출신인 K씨가 사전 내정됐다는 소문이 지역정가와 공직사회에 나돌면서 채용과정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K시의원은 “채용 공고에 앞서 지난 7월 의정부시 자원봉사센터 이사회가 60세로 정해져 있는 센터장 연령 상한선을 없앤 것도 고령인 K씨를 채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K의원은 “K씨는 모 시민단체에서 5년간 총무로 일했던 것을 자원봉사 관련 시민단체 근무 경력으로 제출했다”며 “이는 자격에 미달된다”고 지적했다.
센터장에 응시하려면 자원봉사단체, 자원봉사센터, 사회복지기관, 시설, 학교, 기업에서 자원봉사 관리업무에 5년 이상 종사하거나 자원봉사 관련 시민사회단체에서 임원으로 10년 이상 활동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 시의 한 공무원은 “현 센터장은 모 정당에서 추천한 인물로 2년 임기를 연임해 4년이나 재직했다”며 “지자체장이 바뀌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의정부시 측은 “현재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는 할 수 없다”며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의정부시 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997년에 설치돼 시 직속기관으로 운용돼오다, 지난 2007년 행안부 지침에 따라 사단법인화됐다. 상근직원은 센터장을 비롯해 8명으로, 시로부터 연간 3~4억원 정도의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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