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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행 ‘뚝’… 애꿎은 시민만 ‘발 동동’

양주 택시업체, 사납금 부담에 기사들 줄줄이 퇴사

市, 불편 가중돼 개인택시면허 2년치 공급분 발급 추진

양주시에서 사실상 독점 영업 중인 두 택시업체의 기사들이 회사 측이 무리한 사납금을 강요한다며 잇따라 회사를 떠나면서 택시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현재 양주지역에는 A사 택시 59대, B사 택시 44대, 개인택시 260대 등 363대의 택시가 운행되고 있다.

 

하지만 A사과 B사 소속 택시기사들이 12~16만원에 달하는 사납금에 불만을 제기하며 회사를 떠나면서 20여대의 택시가 운행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택시 운행이 줄면서 시민들이 추운 날씨에 택시를 잡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해당 택시 대부분이 도심지역인 양주2동과 회천동에서 주로 영업을 하고 있어 일부 주민들은 야간에 택시를 타기 위해 콜비까지 주고 있는 실정이다.

 

김모씨(32·삼숭동)는 “도심 외곽지역은 밤 늦은 시간에 택시를 구경하기도 힘들다”며 “콜을 불러도 늦게 도착해 30분을 넘게 기다리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민 불만이 가중되면서 시는 다음달 중 개인택시면허 2년치를 한꺼번에 발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택시 미운행 여부 등에 대한 지도·감독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B사 노조 관계자는 “회사의 사납금이 너무 많아 새로 취업한 기사도 일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떠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두 회사 택시 중 최소 20대 가량이 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년치 공급분을 앞당겨 다음달 개인택시 면허 18대를 발급할 계획”이라며 “택시업계의 미운행차량에 대한 실태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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