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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경차택시 2년만에 존폐위기

전국에서 처음으로 성남시에 등장한 경차택시가 도입 2년만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0년 2월 전국 최초로 999cc 모닝차종의 경차택시를 22개 택시회사에 각각 1대씩 배차했다.

 

이는 정부의 녹색정책에 맞춰 성남시가 정부에 경차 택시 배차를 제안한 뒤 국토해양부가 현행 운수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이뤄졌다.

 

경차택시는 기본요금 1천800원에 187m당 100원으로, 중형택시 요금의 77% 수준이다.

 

경차 택시 도입 당시만 해도 저렴한 요금과 정부의 저탄소녹색성장 정책이 맞물려 이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수입감소와 운전피로, 운행대수 부족 등의 부작용으로 일부 택시회사에서는 운행 기피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대부분 택시회사들이 2명씩 배정된 운전기사를 1명으로 줄이고, 일부회사는 사실상 영업을 접고 업무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 경차 택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별다른 방법을 찾지 못해 손실보전금 형태의 국고지원만 바라고 있는 상태다.

 

권석필 시 교통지도과장은 “경차택시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며 “국토해양부가 교통연구원에 의뢰한 경차택시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존폐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남시가 올해 초 한국경제조사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경차택시 이용실태에서는 승객은 64%가 만족한 반면 업체와 운전기사는 중형택시와 비교해 적은 수익과 운전 피로도를 호소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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