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구조적 문제로 침수 등의 피해를 입고 있는 신길지하차도(본보 11일자 10면) 인수를 위해 시행사인 LH 등과의 협의를 거쳐 단기 및 중기대책을 마련한 뒤 인수를 검토하기 했다.
11일 시와 LH 신길사업소 등에 따르면 LH경기지역본부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504억원을 들여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 1375 일원에 대한 광로 3-10호선 입체화시설(지하차도) 공사를 진행했다.
신길지하차도는 총 550m 길이로, 시는 원곡 지하차도의 경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인수를 받았으나 신길 지하차도에 대해서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보고 지금까지 인수를 미루고 있다.
특히 시는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신길 지하차도가 70시간 가까이 침수돼 출근시간 교통대란을 겪는가 하면 이로 인해 공단 입주업체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0일 오후 부시장 주제로 중앙대로 지하차도 침수 대응회의를 갖고 단기 및 장기대책을 마련, 신길 지하차도가 갖고 있는 문제를 우선 해결한 뒤 인수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비상발전기 대기와 구조적인 문제를 진단한 뒤 집중호우시 지하차도로 빗물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방안, 펌핑시설이 상시 가동 될 수 있도록 유지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 LH 신길지역사무소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용역사 및 시 등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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