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김용희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친 소감으로 “당초 구상했던 목표의 90%는 완성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차 전지 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를 떠나기 하루 전인 1일 “장타력 보완, 수비 집중력, 세밀한 주루플레이 등 나머지 10%는 시범경기를 통해 채워나겠다”고 밝히며 이같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SK는 지난달 12일부터 2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캠프에서 실전경기를 중심으로 팀워크를 다져왔다. 한ㆍ일 프로야구팀을 상대로 벌인 7차례의 연습경기에선 3승4패를 기록했다.
모든 전지훈련 일정을 마친 SK는 2일 오후 3시5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이로써 지난 1월15일 미국 플로리다부터 시작된 총 47일간의 스프링캠프도 모두 마무리 됐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캠프의 가장 큰 성과로 선수들의 체력 향상과 의식 변화를 꼽았다. 그는 “선수들이 체력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스스로 체력관리를 하게 됐고, 고참들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원팀(One Team)의 모습을 만들었다”며 “고참들이 잘 이끌어줬고, 코치들이 옆에서 잘 도와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 MVP로 투수 채병용과 내야수 박진만을 선정했다. 채병용은 3경기에 출전해 4이닝 2피안타 6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했으며, 박진만은 3경기 출전 9타수 6안타 2득점 타율 0.667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박진만과 채병용은 기록뿐만 아니라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정말 잘 이끌어줬다”면서 “본인과 팀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캠프 MVP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SK는 귀국 후 하루 휴식을 취한 뒤 4일 송도 LNG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훈련을 마치고는 곧장 대구로 이동해 5일 영남대와 연습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며, 7일부터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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