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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4 (월)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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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지 외곽단체 선거법 위반 논란

한국·국민의당 “당내 경선·예비후보 선거운동 개입 의혹”
민주 “사실땐 책임질 것”… 장영달 공동선대위원장 사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외곽단체 ‘더불어희망포럼’에 대해 18일 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공세를 펴고 나섰다. 이에 대해 민주당도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캠프와 관련성이 밝혀지면 책임지겠다며 발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당 중앙선대위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문 후보를 지지하는 외곽조직 더불어희망포럼이 문 후보의 당내 경선과 예비후보 선거운동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조직을 동원한 불법선거 운동 의혹에 대해 시급히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변인은 “회의록에 따르면, 포럼은 마치 문 후보를 위한 사조직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의장님 문재인 후보 선거 지원 유세차 호남 방문 예정’ ‘호남 민심에 대한 오해를 잘 해소하도록 호남 지인들에게 전화 걸기 운동 전개 악성루머에 대한 방안 검토 시행’, 과연 이런 활동이 정상적인 포럼활동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폐세력’이라 칭하며 국민들을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간 것만으로도 부족한가, 불법적인 사조직이나 유사기관을 설치해 여론조작에 나설 정도로 급했던 모양”이라면서 “이 같은 구태정치, 불법정치야말로 청산해야 할 ‘적폐’다”고 강력 비난했다.

 

그는 이어 “문 후보는 불법 사조직을 동원한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해명하라”면서 “아울러 선관위는 신속하고 즉각적인 조사를 통해 고발 등 엄정한 조치를 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의혹이 제기되자 포럼 의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장영달 공동선대위원장은 “더불어희망포럼은 이번 대선 캠프와는 관계가 없는 조직이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공동선대위원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도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선거법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선관위 조사에서 캠프와의 관련성이 밝혀지면 캠프에서 책임질 것”이라면서 “이번 사안뿐만 아니라 선거법에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재민·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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