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美 금리 인상 관련 시장 상황 점검 회의 개최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속도를 내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향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3일(현지시각) 정책금리를 기존 1.5~1.75%에서 1.75~2.0%로 인상했다.
금융감독원은 14일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해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미국의 금리 인상은 예견됐다”라면서도 “인상속도를 연 3회에서 4회로 가속할 것임을 시사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고 밝혔다.
유 부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은 한반도 긴장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라면서도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이 확대됐다”라고 말했다.
또 아르헨티나 등 경제 펀더멘탈이 취약한 신흥국에서는 그동안 누적된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의 파급효과가 표출되고 있다는 것에도 주목했다.
유 부원장은 “가계부채와 외국인 자금 유출입, 금융회사 외화 유동성 등 주요위험부문에 대한 영향을 점검할 것”이라며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이나,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불건전 영업행위에는 엄정 대처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후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국내은행 5곳, 외은 지점 3곳 등 총 8개 은행 부행장급과 외화 유동성 상황 점검 회의도 개최한다.
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금융사의 외화 유동성 및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하고, 스트레스 테스트와 비상자금 조달계획 점검 등 관리 강화를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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