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5년에 개봉한 영화 <아마데우스>는 모차르트(톰 헐스)의 재능을 질투하고 시기한 안토니오 살리에리(F. 머레이 아브라함)가 그를 회상하는 형태로 내용이 전개된다. 극 중 모차르트는 뛰어난 작곡 능력과 모두의 예상을 벗어나는 편곡 능력으로 유럽 전역에 이름을 알리게 된다. 당시 그는 그의 주 악기인 피아노 외에도 아버지에게 배운 바이올린, 클라리넷, 오르간, 하프시코드 등을 선보이며 <교향곡>, <피아노 협주곡>, <세레나데> 시리즈 등을 작곡, 선보이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처럼 모차르트가 남긴 곡들과 그가 연주한 악기들을 조명하는 2019년 시크릿클래식 <모차르트와 악기> 콘서트가 29일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시크릿클래식은 경기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음악과 예술에 관심있는 시민들이 모여 특정 음악사조에 대해 심도있게 접근해 이야기하고 시대, 그 시대에 속한 음악가, 그들의 삶과 음악에 대해 알아보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총 6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최은규 예술의전당 음악아카데미 강사와 함께 모차르트의 음악과 그 속에 등장하는 악기들을 알아보는 시간이 준비됐으며 첫 순서는 ‘모차르트와 클라리넷’이다. 첫 공연에서는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가 유독 뛰어나게 활용한 목관악기 클라리넷을 알아보고 그의 목관악기 명곡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다음달 26일 열리는 ‘모차르트와 피아노’에서는 그가 생전 가장 잘 다룬 악기인 피아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돼 피아노의 역사, 모차르트 시대의 피아노가 가진 개성, 피아노 소나타 및 피아노 협주곡 등을 통해 그가 남긴 명곡 등을 조명한다.
하반기에도 악기는 물론 범위를 넓혀 성악, 오케스트라 등을 조명해 모차르트 완전 파악에 나선다. 7월31일에는 ‘모차르트와 바이올린’을 주제로 모차르트의 아버지이자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레오폴트가 그에게 바이올린 연주법을 전수해 준 이야기, 모차르트가 작곡한 바이올린 소나타 및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소개하며 현악기의 매력을 알린다. 이어 8월28일에는 ‘모차르트와 하프시코드’를 주제로 피아노에 묻혀 다소 조명을 덜 받은 건반악기인 하프시코드와 오르간 등을 조명해 모차르트 시대 고악기의 연주법과 음색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9월25일에는 ‘모차르트와 성악’, 10월30일에는 ‘모차르트와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등 오페라를 통해 모차르트가 보여준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아울러 그의 생애 후기 교향곡을 통해 베토벤의 교향곡에도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도 알 수 있다.
군포문화재단 관계자는 “역사상 최고의 클래식 음악가인 모차르트를 조명할 수 있어 뜻 깊다”며 “총 6차례의 공연을 통해 관객들의 모차르트의 정수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8세 이상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공연 관련 자세한 사항은 군포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및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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