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사우초등학교(교장 강준희)는 학부모 63명이 참석한 가운데 ‘더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부모 약속만들기’를 주제로 ‘학부모 대토론회’를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사우초교는 현재 경기도교육청 지정 혁신학교를 8년째 운영 중으로, 모범적으로 혁신학교를 운영 중이지만 갈수록 어려워지는 교육환경 탓에 생활지도의 어려움이 곳곳에서 노출됐다.
이에 사우초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학교 교육활동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자기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한 교육공동체 약속 만들기를 계획했다.
사우초교에서는 그 동안 학생 자치회 주관으로 여러 차례의 토론을 거쳐 10가지의 사우어린이 약속을 정했으며, 교사 다모임인 ‘사우 공감톡’을 통해 교사 약속의 초안을 제정한 상태다.
또, 학부모 약속 만들기를 위해 사전에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에 꼭 있어야 할 학부모 약속에 대해 설문을 했다.
학부모회 당일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학교란 무엇인가?’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녀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돕기 위해 부모가 지켜야 할 약속 10가지’를 토의를 통해 선정하고 모둠장을 맡은 10명의 학부모가 발표했다.
모둠별로 학부모가 스스로 만든 약속은 ▲부모는 자녀의 가장 든든한 정서적 지원자다. ▲다른 아이에 대해 편견을 가지 않는다 ▲자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준다 ▲학교와 학부모가 교육방침을 같이한다 ▲가정통신문, 알림장, 준비물을 확인한다 ▲학부모 간 예의를 지킨다 ▲산생님을 존경하고 신뢰하며 학교방침을 존중한다 ▲모든 말과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감이 뒤따른다는 것을 가르친다 ▲아이에게 쉴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등이 주를 이루었다.
사우초 ‘학부모 약속’ 만들기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내 아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던 자신을 반성한다.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사랑하고 존중해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고학년과 저학년 학부모가 학교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으며, 좀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생각해야겠다”고 말했다.
강준희 교장은 “사우 교육공동체가 만들어갈 더 좋은 학교에 대해 기대감이 커지는 시간이었으며 약속 만들기보다 더 중요한 ‘실천’ 에 대해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포=양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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