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로고
2025.07.03 (목) 메뉴 메뉴
위로가기 버튼

물곰이 뭐길래?…극강의 생명력으로 달 생존 가능성↑

전자현미경으로 확대한 물곰. 연합뉴스
전자현미경으로 확대한 물곰. 연합뉴스

극강의 생명력을 자랑하는 물곰(곰벌레)이 달에 살아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 오전 방송된 tbs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과학과 사람들의 원종우 대표가 출연해 물곰에 대해 언급했다. 물곰은 행동이 느린 완보(緩步)동물로, 뛰어난 생존력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물곰은 1mm 미만의 아주 작은 동물이지만, 왠만한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았다. 영하 270도에서도 살아남았고, 30년간 냉동됐다가 살아난 사례도 있다. 151도 이상에서도 견뎠고, 인간 치사량의 1000배인 방사능에도 끄떡없었다. 우주의 진공상태에서도 살았다.

이처럼 극강의 생명력을 자랑하는 덕분에 물곰은 여전히 과학자들의 연구 대상이다. 이런 물곰이 현재 달에 살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지난 4월 추락한 이스라엘의 무인탐사선 '베레시트'때문이다.

원종우 대표는 "탐사선에 물곰을 실어서 보냈는데, 원래대로라면 표면에 착륙한 뒤 타임캡슐처럼 놔뒀어야 했다"며 "하지만 이게 추락하면서 안에 있던 물곰들이 밖으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그곳에 물은 없지만, 아마 나중에라도 소생하고 나면 인간이 최초로 다른 생물의 씨를 뿌린 사례가 되는 것"이라며 "혹시라도 이게 나중에 진화해서 지구에 복수하러 오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영준 기자

댓글(0)

댓글운영규칙

-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법률에 의해 제해될 수 있습니다. 공공기기에서는 사용 후 로그아웃 해주세요.

0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