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의 박지원 (24)이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서 시즌 두 번째 3관왕에 오르며 남자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부상했다.
박지원은 9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자 1천500m 2차 레이스와 5천m 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 전날 1천m 금메달 포함 3관왕에 올랐다.
박지원의 3관왕 등극은 지난 해 12월 열렸던 3차 대회 이후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두 번째로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남자 대표팀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남자 1천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박지원은 2분20초923을 기록해 세멘 엘리스트라토프(러시아ㆍ2분20초960)와 존-헨리 쿠루이저(헝가리ㆍ2분21초352)를 따돌리고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다.
박지원은 골인점 4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가 역주를 펼친 뒤 막판 맹추격에 나선 엘리스트라토프에 역전을 내줄뻔 했으나, 날 들이밀기로 0.037초 차 우승을 일궜다.
박지원과 1천500m 결승에 함께 진출했던 김동욱(스포츠토토·2분21초518)은 5위에 머물렀고, 이준서(한국체대)는 아쉽게 실격됐다.
이어 박지원은 5천m 계주 결승에 황대헌(한국체대), 이준서, 박인욱(대전시체육회)과 팀을 이뤄 출전, 한국 대표팀이 6분57초341로 러시아(6분57초523)와 네덜란드(6분57초650)에 앞서 1위로 골인하는 데 기여해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이날 열린 남녀 500m와 여자 1천500m, 3천m 계주서는 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전날 여자 1천500m 1차 레이스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최민정(22ㆍ성남시청)은 이날 500m 결승에 나섰지만 42초597로 4위에 머물렀고 3천m 계주서도 최하위에 그쳤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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