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유동량 높은 중·서구 집중
인천에서 해마다 900여대씩 과적 차량이 적발되고 있다. 이들 과적 차량은 도로 훼손의 주범이지만,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어 단속 및 도로 보수를 담당하는 관계기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인천시종합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인천에서 적발한 과적 차량은 모두 898대다. 이 중 569대(63.4%)는 화물 유동량이 많은 중구(332대)와 서구(237대)에서 적발한 과적 차량이다. 앞서 2018년에는 인천에서 884대의 과적 차량을 적발했다.
과적 차량은 도로법 시행령에 따른 축하중 10t, 총중량 40t, 높이 4m, 길이 16.7m, 폭 2.5m 등의 기준 중 1개 이상을 초과한 차량이다.
지난 7일 인천 중구 항동의 종합건설본부 과적검문소에서는 과적 기준인 길이 16.7m를 2m가량 초과한 차량이 적발됐다. 과적 차량은 ‘도로 위의 무법자’이다. 사고 발생 시 다른 차량 운전자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은 물론, 급제동 시 도로 포장재를 훼손하는 문제까지 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 과적 차량으로 발생하는 도로 훼손 문제는 혈세 낭비로도 이어진다. 도로 보수 비용은 100㎡당 180만원에 달한다. 종합건설본부는 도로 보수 비용으로 매년 50억~110억원가량을 쓰고 있다.
이와 관련,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단속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단속 건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과적 차량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부담으로 남을 수밖에 없어 고민이 많다”고 했다.
이수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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