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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북항 유류부두 항로 확장 본격화

인천북항 유류부두(SK인천석유화학 해상부두) 항로 확장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인천항 유류 물동량 100만t 확보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1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최근 SK인천석유화학과 인천항 제1항로 북측구간의 항로 폭을 확장하는 사업에 대해 항만공사가 제1항로의 암초를 제거하고, SK인천석유화학이 접근수역을 준설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조만간 항만공사와 SK인천석유화학는 서면합의 절차를 밟는다.

현재 이 부두는 15만t급 유류선이 흘수(수면에서 배 가장 깊은 점까지의 수심) 부족으로 만선으로 입항하지 못하고 있다. 입항 시 유류(13만t)의 약 20%(3만t)를 여수항 등에 하역한 후 연안 수송을 통해 인천으로 재운반하고 있다.

항만공사는 만선으로도 유류선박의 통항이 가능하도록 SK인천석유화학과의 협의를 통해 수심 준설이 아닌 항로 변경을 통한 항로 확장 방식을 택했다. 이 방식은 비용절감 효과가 커 사업추진에 유리하나 선박이 부두 쪽으로 접근해 운항하는 방식이라 안전성 확보 검증이 필수적이다. 최근 항만공사는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결과 항로 변경이 안전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항만공사는 SK인천석유화학이 이 사업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면 오는 2022년께에는 항로 확장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확장이 이뤄지면 유류부두에 16만t급 초대형 선박의 자유로운 입·출항이 가능해 진다. 특히 환적화물 유출방지 효과 등으로 연간 100만t 이상의 유류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준설이 아닌 항로변경을 통한 확장 방식을 택해 사업 현실화 가능성을 높였다”며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세부 협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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