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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수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의정부ㆍ양주시지부장 “신속 결단을”

임 지부장은 정부의 손실보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의정부ㆍ양주시지부는 각종 유흥업소가 밀집한 의정부동 신시가지 건물 4층에 있다. 승강기도 없는데다 사무실로 오르는 계단은 어두 침침하다. 유흥업계의 요즘 분위기를 말해주는 듯했다.

“80% 이상 업소가 대출을 받아 연명하고 상당수는 카드 돌려막기, 사채로 버틴다”

임문수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의정부ㆍ양주시지부장은 270개 회원업소의 10% 정도는 폐업신고를 했고 견디다 못해 목숨을 버린 경우까지 있다고 했다. 경기북부서 잘 나가던 호박, 백악관 나이트 조차 부도가 났단다. 지난해 5월10일 1차를 시작으로 지난 13일까지 모두 3차례 178일 동안 집합금지로 아예 영업을 못하면서 모든 업소가 벼랑 끝에 내몰렸다는 것이다.

그는 “1차 때 희망자금 100만원, 2차 버팀목자금 200만원, 3차 재난지원금 300만원 등 모두 600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하지만 한달 전기세 등 공과금만 100만원이고 임대료 월평균 400만원 (350~750만원),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새 발의 피”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런데도 정부는 손실보상 말만 내놓고 국회에 미루는 등 늑장을 부리고 있다”면서 “다 죽은 뒤에 보상에 나서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소급적용과 함께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또 의정부시가 최근 집합금지업소에 지역화폐로 지급하기 시작한 50만원의 재난기본소득 지원금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의정부보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동두천, 양주, 포천시 등에 비해 절반 이하로, 적어도 비슷한 수준은 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신시가지서 노래방을 7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임 지부장은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대책을 요구하러 다니느라 자신의 업소는 돌볼 겨를조차 없는 실정이다.

지난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 밤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임 지부장. 그는 “코로나19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어렵더라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버티면 나아질 것”이라며 회원들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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