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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공기관, 수장 공백 해소·이전 속도 못 내…'도지사 공백' 드러나나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수장 공백 해소와 기관 이전 등의 추진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도지사 공백’ 여파가 드러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산하 27개 공공기관 중 현재 7곳의 기관장이 공석이다. 기관장이 없는 도 산하 공공기관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관광공사, 경기연구원, 경기테크노파크,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기복지재단 등이다.

이들 기관 가운데 경기관광공사의 경우 지난 2일 이재성 전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를 사장 후보자로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이달 말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를 정상적으로 거치면 내년 1월께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다.

경기연구원도 지난달 30일까지 신임 원장 공모를 통해 5명의 신청자를 접수, 이달 중 서류 및 면접 심사를 진행해 원장 후보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GH 역시 신임 사장 공모에 나서고자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나머지 기관들도 민선 7기 마무리 전 새로운 기관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민선 8기 도지사를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탓에 지원자가 없거나, 전문성과 우수한 자격요건 갖춘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통상 새로운 도지사가 선출되면 본인의 정책 비전에 공감하는 인물로 산하 공공기관장 ‘물갈이’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밖에 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의 경우 지난달 24~25일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광주로 이전했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도 6일부터 양평으로 옮겨 첫 근무에 돌입하게 됐지만, 다른 기관의 이전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동두천으로의 이전이 확정됐으나 이전 예정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절차가 보류된 상태다. 오는 2023년 고양관광문화단지(경기관광공사ㆍ경기문화재단ㆍ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나 이천시보건소(경기도여성가족재단) 등으로 이전 부지가 정해진 기관과 달리, 대다수 기관이 큰 틀에서의 이전 지역만 결정된 점도 향후 추진 과정에서의 암초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지난달 열린 도의회에서 오병권 도지사 권한대행이 밝힌 대로, 도는 민선 7기 임기와 무관하게 산하 공공기관장 인선을 정상적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라며 “공공기관 이전도 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도가 경기북동부 지역과 공식적으로 약속한 것인 만큼, 차질없이 추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채태병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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