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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피해 조손가정 돕자”… 경기일보 독자 2천56명 ‘의기투합’ [경기일보 보도, 그 후]

잿더미 속 움튼 ‘이웃사랑’
네이버 ‘해피빈’ 통해 모금
1천468만9천100원 모여
본사서 뜻깊은 성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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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일보 접견실에서 열린 ‘화재 피해 위기가정 지원’ 성금 전달식에서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과 이재정 대한 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진 본보 상무이사, 신항철 회장, 이재정 회장, 이순국 본보 대표이사 사장, 김용상 경기적십자 사무처장. 윤원규기자

 

단 둘이 의지하며 살아왔던 보금자리가 잿더미로 변한 뒤 갈 곳을 잃은 조손가정(경기일보 2023년 11월29일· 인터넷판)을 돕기 위한 걸음에 2천명이 넘는 독자들이 동참했다.

 

경기일보는 4일 본사 접견실에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와 함께 ‘화재 피해 위기가정 지원’ 성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성금 전달식에는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과 이순국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이재정 경기적십자 회장, 김용상 경기적십자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전달식이 마련된 건 경기일보를 통해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의 한 작은마을에 사는 서승순 할머니(88)와 손자 채근병씨(26)의 사연이 전해지면서다. 서 할머니와 채씨는 지난해 11월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었다. 어린시절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 손에 길러져 의지할 가족이 서로 뿐이던 이들에게 당장 지낼 곳이 사라진 것. 게다가 당시 채씨의 군복무가 예정돼 있어 치매를 앓는 서 할머니에 대한 걱정이 컸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서 할머니를 돕고 싶다는 문의가 쏟아졌다. 이에 경기일보는 경기적십자사와 손을 잡고 네이버 기부 프로그램 ‘해피빈’을 통해 모금을 시작했다.

 

모금은 지난해 12월4일부터 올해 1월30일까지 2개월간 진행됐으며, 2천56명의 기부자가 참여해 1천468만9천100원을 모았다. 여러 독자들이 마음을 더하는 중에 KT&G가 475만원의 후원금을 내놓으면서 이례적으로 단기간 큰 성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모금 전달식에 참석한 이 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경기일보와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 곳곳의 소외계층을 위해 노력하는 적십자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 할머니의 손자 채씨는 “저의 한 가족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마음 써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모금액은 지금 지내는 임시 거처의 월세와 새 거처 이주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와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며 딛고 일어설 수 있게 됐다”며 “다시 한 번 모금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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