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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1 (화)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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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입춘 무렵 눈이 오시다

예배당 구석구석 어둠이 걷히고

바람 잔잔한 새벽에

눈이 함박으로 내립니다

 

오오, 내 사랑

목련화가 그리운

새봄의 눈이 쌓입니다

 

둘이서 걸어가는

고요한 숲길은

사랑의 눈짓으로 순백입니다

 

어쩌다 이 나라가, 온 백성이

가슴 아픈 시절을 보내고 있지만,

그러나 새봄은 옵니다

 

기도하는 손과 마음을

하아얀 숨결이 하늘의 말씀처럼

따뜻하게 보듬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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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아 시인

경기대 교육대학원 졸업

2018년 ‘문예비전’ 등단

한국경기시인협회·한국문인협회·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시인마을’ 동인

시집 ‘그리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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