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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합의왕공장 폐수처리장 박채군씨

“노인들을 위해 베풀 수 있는 조그마한 일이라고 생각해 시작하게 됐습니다”

10년동안 경로당을 찾아 무료로 노인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있는 봉사자가 있어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주)고합의왕공장 폐수처리장에 근무하는 박채군씨(44).

고합 구내 이발소에서 이발사로 근무하기도 한 박씨는 20일에 한번씩 야간근무가 끝나는 시간인 오전 7시에 이발도구를 챙겨 군포시 산본1동 경로당을 찾는다.

경로당에 있는 20여명의 노인들의 머리를 정성스럽게 깎아 주기 위해서다. 노인들 또한 박씨가 찾아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박씨는 특히 앓아 누워있는 노인들을 위해 집까지 찾아가 머리를 손질해 주고 문안인사도 빠뜨리지 않는다.

특히 임종을 앞둔 노인들에게는 더욱 정성스럽게 머리를 깎아주고 깨끗하게 머리도 감겨준다.

이 경로당 김세규 회장은 “경로당 식구들 모두는 박씨가 오는날만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주)고합의왕공장 고인용 과장은 “박씨와 같은 모범사원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회사내에서도 맡은 일에 열심이고 어려운 직원을 보면 솔선수범하는 선행의 실천자”라고 칭찬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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