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중이 제3회 탐라기 전국중학교축구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 새로운 축구명문 팀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97년 9월 창단한 오산중은 29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결승전에서 이오현, 동경환의 후반 연속골에 힘입어 서울 천호중을 2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오산중은 전반 7분 강석구의 슛으로 첫 포문을 열며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뒤 11분과 17분에도 임현수, 배승진의 슛이 잇따라 골대를 벗어나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18분과 20분 천호중 정동욱과 김명선에게 연속 슈팅을 허용하며 잠시 주도권을 내준 오산중은 21분 황준영의 슛으로 분위기를 반전킨 뒤 26분과 29분 정문기, 강석구의 연속된 슛이 골과 연결되지 못해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 초반 천호중의 반격에 밀려 잇따라 슛 찬스를 내준 오산중은 13분 이오현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팽팽했던 균형을 깼다.
미드필더 강석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센터링한 볼을 골에어리어 중앙에 있던 이오현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천호중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선제골을 얻으며 공격의 주도권을 장악한 오산중은 20분 첫 골을 기록한 이오현이 또다시 슛을 날렸으나 무의에 그친 뒤 26분 동경환이 승부의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오민수가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올려준 센터링을 골지역 중앙에 있던 동경환이 강하게 왼발 슛,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천호중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한편 오산중의 미드필더 정문기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배승진과 오승훈은 각각 수비상과 골키퍼상을 수상했으며 이연묵 감독과 김임배 코치는 지도자상을 받았다.
/정민수기자 jms@kgl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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