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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4 (월)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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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김포 풍무동 시범거리 주민반응

김포시가 테스크 포스팀(Task-Force Team)까지 구성하며 10여억원을 들여 풍무동 거리환경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지역 실정을 감안하지 않은 채 외형에만 치우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대표적 난개발지역인 풍무동 지방도 307호선 구간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지난해 부시장을 단장으로 테스크 포스팀을 구성, 사업에 나서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경기도로부터 지원받은 시책추진비 10억원 등 모두 11억원을 들여 사업구간에 시를 상징하는 캐릭터(삽살개와 풍산개)를 이용한 거리와 쌈지공원 등을 조성하고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각 분야별로 분장된 사업이 추진력 부족과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연계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데다 이미 완료된 캐릭터거리도 지역 실정을 외면한 채 외형에만 치우쳐 주민들의 불만만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시는 캐릭터거리를 조성한다며 곳곳에 삽살개와 풍산개 등을 의인화해 만든 크고 작은 조형물(인형) 90여개와 캐릭터가 인쇄된 190여개의 가로등 배너를 설치했고 보도에는 표면이 미끄러지기 쉬운 아크릴 보도판을 설치했다.

하지만 캐릭터거리가 조성된 이후 주민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민 유모씨(44·김포시 풍무동)는 “수십개의 조형물들이 설치돼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으로 착각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반시설 확보문제는 연차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직 사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질책을 받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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