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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7 (월)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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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경기지역 경유역 늘려야

지난 4월1일 개통된 고속철도가 전국을 1일 생활권으로 축소시키면서 국민들의 생활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물론 개통 초기이기 때문에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잦은 연착이나 사고 등으로 인하여 고속철도가 때로는 ‘고장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문제점이 점차 개선되면 현대인의 가장 사랑받는 교통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런 고속철도가 국내 인구의 4분의1이나 차지하고 있는 경기지역 주민들에게는 거의 혜택이 없어 불만이 대단하다. 현재 경기지역에는 광명역 한곳만이 설치되어 있어 지역주민들이 고속철도를 이용하려면 서울이나 충청도로 가야하는 큰 불편이 야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경기지역 주민들은 고속철도 이용의 혜택을 사실상 박탈당해 이에 대한 조속한 해결이 요구되고 있다. 고속철도는 빠른 속도를 생명으로 하고 있어 정차역이 많을 경우 고속철도의 기능을 상실할 수 있으므로 무분별한 정차역의 설치는 바람직하지 않은 게 맞다.

그러나 빠른 속도 못지않게 많은 승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도 고속철도의 경제성이며 이는 지역주민 편의와 상승관계에 있다.

고속철도의 이런 경기지역 소외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가 건설교통부에 호남고속철도의 수원역 경유와 경부고속철도의 평택역 설치를 건의한 것은 시의적절하며 또한 건설교통부가 당연히 받아들여야 된다. 수원은 경기도의 수부도시로서 유동인구 수백만명이 수원역 등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어 어느 지역보다도 고속철도의 경유가 필요하다.

평택 역시 마찬가지이다. 평택은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경기도가 추진 중인 평택 국제평화도시 건설이 본격화되면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들의 유동인구가 급격히 증가될 것이기 때문에 고속철도역의 설치가 필수적이다. 건설교통부는 고속철도의 수원역 경유와 평택역 설치를 긍정적으로 적극 검토해야 된다. 역을 두어도 운행시간에 지장이 없도록 정차하는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좋은 시설이라도 잠재고객의 주민편의를 외면해서는 효용성이 떨어진다. 건설교통부의 정책적 사고에 전향적 전환이 있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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