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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장 동문간 세대결 ‘불꽃’

<이색지대 >

수원시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 동문들의 복마전이 시작됐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수원시장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자는 이날 현재 11명이다. 여기에 김용서 시장과 유광재 전 수원방송 보도국장 등의 출마가 예상돼 최소 13명 이상의 후보자가 난립할 전망이다.

 

수원고, 김용서·권인택·김종해 출마

수성고, 심재인·염태영·유광재 도전

수원농고·삼일상고 등 출신도 가세

이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고교는 수원고와 수성고. 이들 학교에서만 3명씩의 후보가 움직이고 있다.

 

인문계 고교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수원고 출신에는 김 시장을 비롯해 권인택 전 월드컵재단 협력관, 김종해 아주대 겸임교수가 활동 중이며 이들 모두 한나라당 후보 출마를 결정했다.

 

반면 30·40대층을 중심으로 공직사회뿐 아니라 지역 곳곳에 뿌리를 내렸다는 수성고는 한나당과 민주당 후보로 나눠진다.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심재인 전 자치행정국장이, 민주당에선 염태영 당 부대변인이 활동 중이다. 이에 따라 후보 결정과정에서 수성고 동문들의 몰표가 예상되고 있지만 본선에선 연령에 따른 표 분산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같은 학교 출신인 유광재 전 보도국장의 출마 결심도 변수로 작용한다. 유 전 보도국장의 정당 선택 및 주요 동문 공략층에 따라 동문들간 표 분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삼일상고(이중화 전 팔달구청장, 양창수 밀코오토월드 대표이사), 수원공고(이윤희 한독건설 대표이사), 수원농고(최규진 전 도의원) 등 그동안 시장 선거전 등장 빈도가 적었던 고교 출신들도 일제히 가세하면서 동문간 세 대결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그동안 선거 때마다 다소 보수적인 지역정서를 반영한 동문 중심의 선거전이 펼쳐진데다 선거 결과에 따른 ‘보이지 않은 힘의 역학 관계 변화’로 각종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난 2002년과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수원고 VS 수원농고’, ‘수원고 VS 수성고’간 대결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와 함께 지역내 주요 고교로 거론되지만 후보를 배출하지 않은 유신고 동문들의 표심 향배도 주목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그동안 수원지역은 동문들의 투표가 고정표로 인식될 만큼 동문간 경쟁 구도가 눈에 띄게 드러났던 지역”이라며 “동문들의 표 분산, 몰표 던지기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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