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이천 자원봉사 밀물
구제역 방역작업이 장기화되면서 공무원들의 심신이 지쳐가자 여주와 이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앞다퉈 방역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12일 이천시와 여주군에 따르면 이천시 7개 구제역 방역초소에 하루 78명의 자원봉사자가 공무원들과 함께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는 라이온스클럽협의회, 로터리클럽협의회, 하나로 봉사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농업경영인협의회 등 이천지역에서 활동하는 사회단체 회원들이다.
이들은 호법면 유산리, 이천나들목, 대월면 군량리와 대대리 등 7개 방역초소에서 2인 1조로 하루 8시간씩 도로에 생석회를 뿌리거나 이동차량을 소독하는 일을 하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한 여주군 가남면에서도 8개 농민·사회단체가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나섰다.
가남면 이장협의회, 농민회,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등 각 단체회원들은 지난 6일부터 심석리 이동초소를 전담하며 24시간 순번을 정해 방역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구제역 방역업무에 투입된 의무경찰 숙소를 찾아가 위문품을 전달하고 주민들에게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지침을 알려주고 있다.
이천시에 있는 ㈜그린바이오가 이천시청을 찾아와 구제역 방역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500만원 상당의 홍삼액을 전달하는 등 직접 방역자원봉사를 못 하는 지역 기업체들도 물품을 기탁하고 있다.
이천시 관계자는 “연일 계속되는 살처분과 방역초소 근무로 공무원들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가중돼 걱정이 많았는데,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도와줘 구제역 차단에 큰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천·여주=임병권·류진동기자limbk1229@egk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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