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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1 (금)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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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원내대표 경선 파란 비주류 '황우여' 선출

 

한나라당 중도성향의 황우여 의원(4선·인천 연수)이 친이(친 이명박)계 주류를 누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새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황 의원은 6일 오후 국회에서 실시된 원내대표 경선에서 안경률 의원과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참석의원 157명(재적의원 172명) 중 90표를 얻어 64표를 얻은 안 의원을 누르고 임기 1년의 집권 여당 새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무효는 3표였다. 

정책위의장에는 황 의원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이주영 의원(3선·경남 마산갑)이 동반 선출됐다. 

황·안 의원, 이병석 의원 등 3명이 출마한 가운데 실시된 이날 원내대표 경선에서 황 의원은 159명이 참석한 1차 투표에서 64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수를 얻지 못해 2위(58표)인 안 의원과 결선을 치뤘으며, 이 의원은 33표를 얻는 데 그쳐 1차에서 탈락했다. 

비주류인 황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은 친이계 주류인 안·이 의원을 모두 눌렀다는 점에서 이변으로 받아들여지며, 4·27재보선 패배에 대한 위기의식과 변화를 원하는 의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황 의원에게 패배한 안 의원은 이재오 특임장관과 가깝고 ‘함께 내일로’ 소속 의원 등이 집중 지원했으며, 안 의원은 이상득 의원과 같은 포항 출신이다. 

소장개혁파를 중심으로 초·재선 의원들의 집중 지원을 받은 황 의원은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경우 친이계 의원들의 결집으로 2차에서는 위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 의원에게 표를 던졌던 이상득계 의원 일부가 이재오 장관과 가까운 안 의원보다 중도 성향의 황 의원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황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소감을 통해 “한나라당의 변화가 시작됐다”·“기적이 이뤄졌다”고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당원들의 환호성과 국민의 감동이 느껴진다. 옛 모습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한나라당의 비전을 펼치겠다”면서 “쇄신을 주장하는 의원들의 의지와 열정, 진정성이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되고, 진정한 화합과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청와대도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계파 줄서기가 없어지고 하얀 종이에 새로운 모습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국민에게 꿈과 사명을 마음껏 펼쳐가자”며 “이번에 소장 의원이 앞장섰다. 중진 의원들이 손을 잡아달라. 당의 화합과 변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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