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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4 (금)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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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시들음병 의정부까지 확산

지역내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번져 방제대책 시급

북한산 도봉산 청계산 등 수도권 일대에 참나무시들음병이 확산된 가운데 의정부 주변 산에도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2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호원동 국립공원 북한산 도봉사무소 뒤편 일대, 수락산 장암동 의정부IC 일대, 서울경계 부근 참나무에 발생했던 참나무시들음병이 올해 들어 금오동 경기도 북부청사 뒤편 추동공원 일대와 민락동 부용산 일대로 번졌다.

 

특히 사패산터널 부근 등 의정부지역에 있는 북한산 국립공원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어 방제 등 대책이 시급하다.

 

의정부지역 참나무시들음병 발생면적은 2009년 80㏊ 정도였으나, 지난해 롤트랩 설치, 약살포, 벌채훈증 처리 등 방제활동으로 40㏊로 줄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다시 50㏊ 이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시는 추동공원 일대 시들음병 발생나무에 대해 바닥부터 윗부분 1.5m까지 끈끈이 비닐로 감아 매개충이 나오지 못하게 하는 롤트랩 방제를 마친 데 이어 부용산 일대도 현황조사를 마치고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 고사한 나무는 벌목해 1㎥ 정도로 쌓아놓고 비닐로 덮어 훈증처리해 균을 죽이고 있다.

 

그러나 북한산지역은 국립공원인 관계로 시들음병 고사목 제거에도 제한을 받는 등 방제작업조차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참나무 시들음병 확산 저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06년부터 번지기 시작한 참나무 시들음병이 최근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균 번식이 활발해져 확산되는 것 같다”며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집중 방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참나무시들음병은 병원균(라펠리아균)을 가진 매개곤충(광릉 긴개나무좀)이 나무로 들어와 균을 감염시키면 수분과 양분의 통로가 막혀 나무가 시들어 죽는 병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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