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아울렛 장기임대 소식에 초긴장… “이대로 죽을 수 없다” 집단 반발
국내 최대 규모의 유통업체인 이마트가 과천 뉴코아아울렛을 장기 임대하자 과천지역 소상공인들이 이마트가 들어오면 ‘골목상권이 다 죽는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3일 과천 뉴코아아울렛과 과천지역 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과천 뉴코아아울렛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매장을 장기 임대했다. 이번 임대계약은 철저한 보안 속에 체결됐으며 최근 일부 입점 상가들의 입소문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마트가 과천뉴코아아울렛 일부 매장을 장기 임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근 새서울쇼핑센터와 제일쇼핑 등 과천지역 소상공인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새서울 쇼핑센터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K씨는 “최근 이마트가 뉴코아 아울렛을 임대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만약 뉴코아 아울렛 매장에 이마트가 입점하게 되면 과천지역 소규모 유통업체는 물론 아파트 상가까지 모조리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쇼핑에 입점해 있는 L씨는 “과천지역은 상권이 협소해 대형 유통업체가 입점할 줄 몰랐는데 이마트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과천지역 소상공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상가업체 대표를 중심으로 이마트 입점 반대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코아아울렛에 입점한 임대업체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이마트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권리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상가를 비워야 하기 때문이다.
뉴코아 아울렛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K씨는 “지난 2월 계약이 만기된 이후 1년 단위로 체결했던 계약이 지금은 1개월 단위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입점상인들은 계약상 ‘을’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아무런 불만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뉴코아 아울렛 관계자는 “기존 아울렛 유통매장이 있었기 때문에 이마트가 들어온다 해도 인근 상권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이마트와 임대계약을 했지만 아직 여러가지 문제로 최종 결론은 3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마트가 과천지역에 입점할 경우 관계 법상 심의위원회를 걸쳐 결정된다”며 “아직까지 이마트에서 입점 문제로 의견을 나눈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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