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두차례 중재나서… ‘워터파크 우선 개장’ 원칙적 합의
의정부시 장암동 ‘아일랜드 캐슬’이 준공된 지 4년이 다돼가도록 시행사, 시공사, 금융기관 등 참여업체간 채권, 채무관계로 문을 열지 못하는 가운데 의정부시가 중재에 나서 개장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참여업체들이 호텔과 콘도시설을 제외한 워터파크를 우선 개장하자는데는 원칙적으로 동의해 개장시 이익금 처리원칙 등이 정리되면 올해 안 개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달 5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시의 중재로 시행사인 유니온 브릿지 홀딩스, 시공사인 롯데건설, 시행과 관리 위탁을 맡은 한국자산신탁, 공동 대주단 참여업체 관계자들이 모여 개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사업성이 있는 워터파크를 우선 개장하자는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또 롯데건설, 브릿지 측이 개장에 필요한 운영자금 300억원 정도를 투자할 참여자를 물색해 놓고 있어 일부 파훼손된 워터파크 시설을 개·보수 하면 언제든지 개장할 수 있는 상황이다. 워터파크는 온천을 겸하고 있어 겨울철에도 실내 영업이 가능해 당장 영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300억원 신규 투자자의 채권 순위를 놓고 한국 자산신탁사와 이해 관계가 엇갈린데다 영업수익 발생시 채권자 간 배분 우선 순위를 놓고 이견이 발생하면서 합의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투자자는 채권 2순위를 주장하는 반면 자산신탁은 그동안 대지급 해준 각종 자금을 우선 회수하고 신규 투자자 보다 우선 순위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이들 참여업체에게 신규 투자자 채권 순위와 수익 발생시 배분방법에 대한 의견을 문서로 오는 10일까지 제시해 주도록 요청했으며 시는 의견을 들어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시행사 측 주장 자산액 5천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아일랜드 캐슬의 채무액은 모두 3천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공완식 시 문화체육과장은 “신규 투자자 채권 우선 순위와 이익금 배분 순위만 합의되면 언제든지 개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11월 준공한 아일랜드 캐슬은 연면적 12만2천여㎡ 101실 규모의 호텔과 531실의 콘도, 워터파크 등을 갖춘 경기 중북부와 서울 동북부의 유일한 복합 리조트로 2010년 7월 개장하려 했으나 참여 업체간 채권·채무 갈등으로 현재까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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