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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론] 제94회 전국체전 인천 개최의 의의

오는 10월18일부터 24일까지 인천에서 전국 17개 시도 선수와 임원 3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94회 전국체육대회가 개최된다.

우리 고장에서 전국체전이 다시 열리게 된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14년 만이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그동안 인천은 상전벽해의 눈부신 변화와 발전을 해왔다.

뭣보다 2001년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고 2003년엔 송도·청라·영종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를 통해 인천은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공항과 항구, 경제자유구역의 3박자를 두루 갖추게 됐고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미래경쟁력이 있는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발표한 ‘핫스팟 2025:도시들의 미래경쟁력 비교분석’ 보고서에서 인천은 2025년까지 가장 빠르게 성장할 세계의 도시 2위로 꼽힌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평창동계올림픽보다 경제효과가 100배 이상 클 것으로 예측되는 유엔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한데 이어 올해는 유네스코로부터 ‘2015년 세계 책의 수도(World Book Capital 2015)’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명실상부 글로벌 녹색문화도시로 도약할 완벽한 채비를 갖추게 된 셈이다. 또 40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2014년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대비해 짓고 있는 서구 주경기장을 비롯한 최첨단 체육시설들이 속속 제 모습을 드러내면서 세계적인 스포츠 도시의 위용도 뽐내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차지하는 인천의 비중도 커졌다. 1999년 250만 명이었던 인구수가 2014년에 3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전국 제2의 도시인 부산의 자리마저 넘볼 기세다.

필자는 이번에 제94회 전국체전을 위해 인천을 방문하는 전국 경향 각지의 손님들이 수도권의 일개 변방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나아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으로 무섭게 비상하고 있는 인천의 저력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가 이번 전국체전의 슬로건(대회표어)을 ‘역동하는 인천에서 함께 뛰자 세계로’라고 결정한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한편 인천선수단은 우리 고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인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인천선수단은 그 어느 때보다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사상 유례가 없는 폭염에 맞서 혹독한 자기와의 투쟁을 펼쳐왔다.

재차 강조하지만 이번 전국체전은 역동하는 인천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인천체육의 강한 면모를 한껏 과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만큼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돼야 한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천시, 시체육회, 시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시민사회단체, 지역 언론사 등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범시민적인 참여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조성해주는 것이다. 295만 인천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야말로 대회성공의 필요충분조건이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전국체전을 앞두고 인천시가 야심차게 스카우트한 한국수영의 간판 마린보이 박태환, 영화배우 겸 국가대표 복서 이시영 등 스타선수들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은 참여 열기 확산에 강력한 기폭제가 돼줄 것이라고 본다.

이제 곧 전 국민이 보고 즐기는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스포츠 대축전인 제94회 인천 전국체전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부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지는 이번 전국체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인천선수단이 목표한 종합 2위의 성적도 달성해서 인천시와 인천체육의 진면목을 만방에 떨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해 본다.

이규생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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