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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그 영화적 시선

수원영상미디어센터, 20ㆍ21일 ‘2014 수원여성영화제’

오는 7월 정식 개관을 앞둔 수원영상미디어센터가 20일과 21일 양일간 센터 내 마을극장 은하수홀에서 ‘2014 수원여성영화제’를 연다.

‘수원여성회’와 함께하는 이번 여성영화제는 ‘여성의 몸 그리고 나이듦’이라는 주제로 장편ㆍ단편영화 3편을 상영하고, 감독과의 대화 시간(GV)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0일 첫 상영작은 스위스 출신 영화감독 베니타 오베를리 감독의 ‘할머니와 란제리’다.

80세의 마르타 할머니가 남편과 사별한 뒤 뛰어난 바느질 솜씨를 바탕으로 속옷가게를 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나이든 여성에 대한 엄숙함을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풍자적이면서도 통렬한 사회비판을 담았다.

이어 이날 오후 7시 30분에는 최혜정 감독의 단편 ‘딸들에게 기적이’이 상영된다. 평생을 가사와 육아라는 굴레에 속박된 채 살아가야 하는 오늘날 여성의 삶에 대한 은유적 통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1일에는 변현아 감독의 단편 ‘죽어도 좋은날’이 상영된다. ‘초경(初經)’의 시각적 공포를 죽음에 이르는 과정으로 오인한 소녀 유정의 첫 사랑, 질투 등을 사랑스럽게 풀어냈다.

준비된 영화가 모두 상영된 뒤에는 여성과 영화를 주제로 변재란 순천향대 애니메이션영화학과 교수와의 이야기 나눔 시간도 함께 가질 예정이다.

또 이번 영화제 기간에는 작품 상영 이외 ‘천 생리대’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프로그램과 ‘내 고향 자궁’에게 말을 거는 이색적인 이야기 프로그램이 준비돼 눈길을 끈다. 상영예약은 수원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www.swmedia.or.kr)로 하면 된다. 문의 (031) 218-0377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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