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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간이식한 아들… ‘효심 빛나는’ 졸업식

삼육대 이혁씨 부친과 함께 참석

“아버지와 대학 졸업식에 참석해 정말 기쁩니다.”

삼육대학교 물리치료학과를 졸업한 이혁씨(27)의 졸업소감. 이 씨는 지난 2011년 군에서 전역하기 한 달 전, 아버지가 간경화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할 것도 없이 자신의 간을 아버지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15시간 동안 간의 60%를 이식하는 대수술이었지만 아들의 효심 덕분에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아버지도 건강을 되찾았다.

“아들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혁씨.

아버지 이봉길씨는 지난 13일 교내 대강당에서 열리는 ‘삼육대 201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아들의 졸업을 축하하며 졸업사를 전했다.

이봉길씨는 “간 이식은 가족이라도 힘든 일이다. 가족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아들의 모습은 삼육대학교 인성교육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아들이 몸담았던 대학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삼육대학교 재직 교수 전원은 이날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과 졸업식 메들리를 부르며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제자들을 격려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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