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시골의 작은 중학교가 업무협약을 맺고 마을과 학교가 더불어 상생 발전을 추진, 눈길을 끌고 있다.
양평군 서종면에 위치한 서종중학교가 그 주인공.
이 학교는 21일 오전 강당에서 마을의 각종 기관들과 단체 및 각종 기구 관계자와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하고 교육적 거버넌스체제를 구축했다.
이날 협약을 계기로 학교 측은 자유학기제 기반도 마련하고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교육과 따뜻한 감성을 기르는 문화ㆍ예술교육,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진로 교육 등도 펼친다.
이번 협약은 미래의 주인공들인 학생들이 마을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권리를 인식하고 이웃의 권리를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시민들로 거듭 나게 하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
더구나 학교가 위치한 마을은 풍광이 수려한 북한강을 끼고 각종 갤러리와 미술관 등 풍부한 문화ㆍ예술 인프라를 갖춰 청소년들은 자연스럽게 문화ㆍ예술 감수성도 배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참석자들은 1시간여 동안 학교와 마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도 나눴다.
협약은 인성교육, 문화ㆍ예술 교육, 안전교육 및 진로 교육을 위한 교육기부 활동, 학교 교육활동과 마을과 연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 및 협조체제 구축, 학생들의 삶과 배움이 연결되는 각종 체험 활동의 실시 및 콘텐츠 제공, 자유학기제의 기반 마련 및 학생들의 진로교육활동 지원 체계 구축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참여한 기관들은 인근 서종초등학교 등 초등학교들과 면사무소, 파출소, 팔당수난구조대, 우체국, 농협, 도서관 등이고 단체들은 주민자치위원회, 청년회(방범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이장협의회, 새마을부녀협의회,체육회, 상가번영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등이며 문화ㆍ예술 분야로 잔아문학박물관, 황순원문학촌, 서종사람들 리버마켓, 서종마을디자인운동본부, 벽계서당, 초은당 갤러리B612, 미술관H 등이며 인성 및 진로 분야로 서종의원, 서종치과 서종약국, 태영당한의원, 폴의골목, 동물병원, 긴즈버거, 테라로사, 문호성당, 문호교회, 들꽃교회, 구안사 등이다.
최형규 교장은 “마을이 곧 학교라는 개념으로 마을 주민들과 윈윈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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