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과천마라톤대회 선수·봉사자 등 5천여명 참가… 정석근·문선미씨 풀코스 우승
정석근(42·정석근마라톤사관학교)씨와 문선미(38·안양시 호계동)씨가 2015 과천마라톤대회 풀코스 남녀부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다.
정석근씨는 13일 과천 관문체육공원 운동장을 출발해 양재천로를 따라 가든파이브를 돌아오는 남자 풀코스에서 2시간46분31초06을 기록, 최진수(블루러너스·2시간46분48초21), 함찬일(100회마라톤클럽·2시간46분55초47)씨를 따돌리고 가장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부 풀코스에서는 문선미씨가 3시간20분35초81로 신미향(대구 성당동·3시간23분24초86), 오영주(일산호수마라톤·3시간40분42초58)씨에 앞서 패권을 안았다.
또 남자부 하프코스에서는 정운성(52·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씨가 1시간17분45초92를 기록해 김승환(서울에이스마라톤클럽·1시간18분06초19), 이순관(안산 와~마라톤클럽·1시간18분49초02)씨를 제치고 우승했으며, 여자부서는 김봉의(56·안양시육상연합회)씨가 1시간34분59초44로 양인숙(원광달리미·1시간43분06초22), 김현미(안산 거북이마라톤클럽·1시간43분20초94)씨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또 남자 10㎞에서는 강기필(38·새천년마라톤클럽)씨가 38분30초66으로 이미복(의왕시육상연합회·40분00초77), 김성원(대전주주클럽·41분19초58)씨에 앞서 1위에 올랐고, 여자부서는 최순규(46·인천마라톤클럽)씨가 45분06초20으로 골인해 오혜원(군포시육상연합회·46분38초41), 최정훈(양재천마라톤클럽·50분01초24)씨를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한편, 과천시와 경기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과천시생활체육회와 과천시육상연합회가 주관한 2015 과천마라톤대회 개회식에는 신계용 과천시장과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이홍천 과천시의회 부의장, 송호창 국회의원, 강선규 과천시생활체육회장, 김건섭 과천시육상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5천여 달림이와 자원봉사자 등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양재천 길을 함께 달렸다.
김형표홍완식기자
인터뷰 신계용 과천시장
“가을로 개최 시기 바꾼 첫대회 가족 화합·건강 다지는 계기로”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9월에 ‘2015 과천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 여러분을 만나뵙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환영합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지난 7년 동안 전국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의 참여와 사랑 속에 과천마라톤대회가 한 해 한 해 점점 빛을 발하는 대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대회는 개최 시기를 가을로 변경해 열리는 첫 대회로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과천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느끼며 달릴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이어 “과천시는 관악산과 청계산, 서울대공원, 서울랜드, 추사박물관, 과천국립과학관, 경마공원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라며 “대회에 참가한 뒤 과천의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 시장은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체력과 의지를 확인하는 스포츠”라며 “이번 마라톤대회가 선수에게는 신기록을, 가족에게는 화합과 건강을 다지는 소중한 대회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시장은 “특히 선수들은 옆에 있는 선수가 경쟁자가 아니고 함께 달리는 동반자로 생각해 개인뿐만 아니라 옆 선수의 안전을 서로 보살피는 우정어린 대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었다.
신 시장은 끝으로 “과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안전한 경기를 위해 소리없이 뒤에서 봉사활동해 주는 자원봉사자, 과천시 체육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형표기자
이모저모
장애도 막지 못한 ‘열정’
○…최준상(52)·김춘옥(47·서울시 우면동) 부부가 자폐성 장애를 앓고 있는 이모군(11·서울 사랑의복지관)과 함께 희망 레이스를 펼쳐 훈훈한 모습을 연출. 장애인 활동보조 봉사를 펼치고 있는 최준상·김춘옥 부부는 이군과 함께 과천마라톤에 참가, 1시간02분20초로 10㎞ 구간을 완주.
지난 3월부터 평소 좋아하던 달리기에 취미가 붙은 이군은 주 3회 양재천 인근에서 훈련을 펼치며 체력을 다져와. 이날 완주에 성공한 이군은 주최측에서 마련한 특별상을 수상. 최준상씨는 “이군이 마라톤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은 물론 규칙에 대해 인지하고 습득하며 장애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흐뭇한 표정.
과천시설公 테이핑 봉사 인기
○…과천시시설관리공단 스포츠 봉사단 20명이 혈액순환과 근육 부상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테이핑 봉사활동을 펼쳐 인기. 과천시시설관리공단 체육시설 지도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의 부상방지를 위해 테이핑 서비스에 나서.
봉사단의 부스에는 대회시작 1시간 전부터 테이핑 서비스를 받기 위해 모인 마라토너들로 문전성시. 봉사단이 준비한 100여개의 테이프는 서비스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모두 소진됐으며, 서비스를 받은 마라토너들은 전문가들의 솜씨에 반해 엄지를 치켜세워.
함찬일씨 211회 서브쓰리 달성
○…100회마라톤클럽 소속 함찬일씨(53)가 남자 풀코스에서 211회째 서브쓰리를 달성해 눈길.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꿈인 서브쓰리는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것으로 함찬일씨는 2014년 한 해 동안 64회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 38번째 서브쓰리를 이뤄내. 풀코스를 248회 완주한 베테랑 마라토너 함찬일씨는 이날 2시간46분55초47의 기록으로 남자 풀코스 3위에 입상하며 기량을 과시.
“즐거워요” 외국인도 웃음 활짝
○…까만 선글라스를 쓰고 선선한 가을바람을 만끽하며 결승선을 통과한 외국인 커플이 눈길. 지난 6일 여행차 한국을 방문한 독일 출신의 베네딕트(26)·니콜(30·여) 커플은 한국인 친구 정서은씨(26·과천시)의 권유로 함께 과천마라톤대회 5㎞에 참가. 베네딕트·니콜 커플은 순위에 연연치 않고 아름다운 과천시를 배경으로 셀카 삼매경을 펼치며 대회를 즐겨. 베네딕트씨는 어설픈(?) 한국말로 “아주 좋아요. 즐거워요”를 외치며 너털 웃음.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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