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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DMZ!… 멸종위기종 철새의 안식처

황새·검독수리 등 8종 파주서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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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최후의 낙원… 반갑다, 두루미·흰꼬리수리야

 파주 비무장지대(DMZ)와 민통선 지역에서 멸종위기 및 천연기념물 야생조류 8종이 무더기로 관찰됐다. 사진은 멸종위기 2급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와 제228호 흑두루미(왼쪽), 제243-4호인 흰꼬리수리가 민통선 지역에 함께 서식하는 모습. 생태연구가 전선희씨 제공

DMZ(비무장지대)에 멸종위기 1∼2급인 야생조류가 무더기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주환경운동연합은 생태연구가 전선희씨와 환경련 시민생태모니터링단 등이 지난 14일 오전 10∼12시 경의선 도라산역 인근 서부 민간인출입통제선지역에서 조류 생태조사를 하던 중 멸종위기 야생조류 8종을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식이 확인된 야생조류는 황새(천연기념물 제199호), 검독수리(제243-1호), 흰꼬리수리(제243-4호) 등 멸종위기 1급 야생조류 3종이며, 재두루미(제203호), 흑두루미(제228호), 독수리(제243호), 큰말똥가리, 큰기러기 등 멸종위기 2급 야생조류 5종도 포착됐다.

 

전씨는 “황새는 도라산전망대 북쪽 비무장지대 내 사천강 지류 습지에서 월동하는 모습으로, 흰꼬리수리는 독수리월동지에 30마리 이상 나무에 과일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으로 관찰됐다”며 “재두루미는 70여마리가 무리를 지어 있었고, 흑두루미 1마리도 재두루미 사이에서 함께 월동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멸종위기 1급 야생조류인 두루미(제202호)는 10여마리가 서부 민통선 지역에 월동했으나 이미 이동해 이번에는 관찰되지 않았다.

 

전씨는 “이달 말까지가 철새들의 이동 시기라 민통선 지역 생태조사를 나갔다가 멸종위기 야생조류를 무더기로 관찰하게 됐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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