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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한글 활자책 ‘월인천강지곡’ 국보 됐다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국보 승격
구한말 국새 등 6건은 보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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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이후 간행된 최초의 한글 활자본 ‘월인천강지곡 권상(月印千江之曲 卷上)’이 국보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월인천강지곡 권상’과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을 국보 제320호와 국보 제48-2호로 각각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또 구한말 국새인 ‘국새 황제지보(國璽 皇帝之寶)’ 등 문화재 6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이중 월인천강지곡은 세종이 아내인 소헌왕후의 공덕을 빌기 위해 직접 지은 찬불가를 모은 책으로 세 권 중 한 권만 남아 있다. 1963년 보물 398호로 지정됐다가 이번에 국보로 승격됐다.

 

함께 국보로 승격된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은 국보 제48호인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과 짝을 이루는 문화재로 탑과 불상이 하나의 구성을 이루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양식이다.

 

고종이 1897년에 제작한 대한제국 국새 ‘황제지보(皇帝之寶)’, 국왕의 명령서인 ‘유서’에 사용한 국새 ‘유서지보(諭書之寶)’, 세자시강원 관원의 교지에 사용한 ‘준명지보(濬明之寶)’ 등 국새 3점은 보물로 지정했다. 한국전쟁 중 미국으로 유출된 것을 2014년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돌려받은 문화재다.

 

이 밖에도 태조 이성계가 조선 건국 직전 많은 신하와 함께 발원한 사리장엄구로 1932년 금강산 월출봉 석함 속에서 발견된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을 보물 제1925호로, 신라와 중국의 시인 30명의 시선집 ‘협주명현십초시(夾注名賢十抄詩)’를 보물 제1926호로, 1728년에 그려진 박동형(朴東亨)의 ‘전신좌상본’과 1751년에 그려진 ‘반신상본’ 및 각 함을 보물 제1927호로 지정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창제 후 초기의 국어학 연구와 출판인쇄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문헌으로 비록 일부만 남아 있지만 국어학적, 출판 인쇄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국보 승격 이유를 설명했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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