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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4 (월)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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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뼈 추정 유골 2점 세월호 4층서 첫 수습

국과수 감식 결과까지 한달 소요

세월호 선체 수색 22일 만에 처음으로 미수습자 유골로 추정되는 뼈가 발견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0일 오전 세월호 선체 수색 과정에서 4층 선미 좌현 쪽(4-11 구역)에서 뼈 2점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해당 뼈는 여학생 객실인 4-10 구역 수색을 위해 진입로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4-11 구역은 침몰 충격으로 5층과 협착돼 찌그러진 부분으로, 다인실 객실과 가까운 곳이다. 수습본부는 현장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가 육안 감식을 통해 사람의 뼈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수습자 가족의 요청으로 뼈의 크기와 추정 부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발견된 뼈는 내부 지장물이 쏟아져 내리는 과정에서 진흙에 섞여 나왔다. 옷가지 등 신원을 확인할 만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2점이 한 사람의 것인지, 각기 다른 사람의 것인지도 파악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수습본부는 국과수 본원에 뼈를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정확한 DNA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수습본부는 해당 구역 수색을 더 진행한 뒤 뼈가 더 나오면 국과수에 함께 감식을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뼛조각 발견 소식에 오열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을 찾아 달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나선 미수습자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씨는 “세월호 선체 밖이 아니라 선체 내에서 9명의 미수습자가 모두 발견되는 것이 가족들의 바람”이라며 “추가로 천공한 곳에서 유해가 발견된 만큼 수색방법을 개선해 미수습자를 하루빨리 수습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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