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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제 도입은 언제쯤…국내 중소기업 도입률 선진국 대비 저조

국내 중소기업의 유연근무제 도입률이 선진국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업은행 IBK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독일 중소기업의 유연근무제 왜 활성화되는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우리나라 기업의 유연근무제 도입률은 21.9%로 미국의 시차출퇴근제(81%), 유럽의 근로시간단축제(69%), 일본의 탄력 근로시간제(52.8%)보다 훨씬 낮았다.

 

유연근무제는 노동자의 필요에 따라 일하는 시간이나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시차출퇴근제, 선택 근무제, 재택근무제, 원격근무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최근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지만, 유연근무제 도입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300인 이상 대기업은 유연근무제 도입률이 37%였으나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는 17.5~26.2%에 그쳤다. 중소기업 중 근로시간 단축이나 시차출퇴근, 재택근무 등 근로시간과 장소 가운데 하나라도 자유롭게 선택해서 일할 수 있도록 한 곳은 4곳 중 한 곳꼴에 그쳤다는 의미다. 중소기업 가운데서도 100~299인 사업장 도입률이 26.2%인 반면, 30~99인 22.7%, 10~29인 18.5%, 5~9인 17.5%로 규모가 작을수록 도입률이 낮아졌다.

 

반면 선진국에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유연근무제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독일재건은행 조사에 따르면 독일 중소기업의 58%가 유연근무시간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100~299인 규모 사업장은 독일의 절반, 5~9인 사업장은 3분의 1 수준인 셈이다.

독일 노동자들은 설문 조사에서 유연근무제의 긍정적 효과로 삶의 질 향상과 종업원의 근로 의욕 증가 등을 꼽았다.

 

IBK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독일에서는 일과 가정 양립을 당연시하는 문화에다가 관리자가 유연근무제 활용을 독려하고 중소기업은 직원 요구를 반영함으로써 유연근무제가 활성화됐다”라고 분석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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