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다문화 가정 지원을 위한 사회통합지원사업과 함께 외국인을 위한 국제 복지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5일 연수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다문화 가정의 정착 문제가 사회화되면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공동체 사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구에는 고려인 동포 수가 2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나 4천 명을 넘어섰다.
이 중 70%가 넘는 고려인 동포들이 연수1동 함박마을 일대에 거주 중이다.
구는 함박마을에 거주 중인 고려인 동포 수가 전체 주민의 46%까지 늘어남에 따라 이에 대한 실태 파악과 함께 지역 주민과의 공존ㆍ상생대책 마련을 위해 고민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까리따스이주민문화센터에서 운영 중인 한국어교실 지원사업과 함께 건강가정 다문화 가족 지원센터 등에서 한국요리, 역사ㆍ문화 등 가족프로그램과 영유아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지난 7월엔 이주민 관리정책개발을 위한 고려인 실태조사 및 지역주민의 고려인 동포 인식 설문조사를 시행했고, 지난달 14일에는 연수1동 주민센터에서 자문협의체 구성을 위한 사전협의회도 개최했다.
그러나 최근 다문화 가정 문제가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들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내년 10월 연수동 1번지에 전체면적 1천460㎡ 지상 3층 규모에 강당과 문서고, 프로그램 실, 상담실, 동아리실, 카페 겸 휴식공간 등을 갖춘 함박종합사회복지관의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한국어 교육 확대를 위한 야간반, 토?일요일반 개설과 고려인 동포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 근로복지 민원창구 확대, 주민 간 소통을 위한 문화?체육행사 개최 등이다.
또 다문화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자 문남초등학교 등 6개 학교에 지원되고 있는 ‘다문화 학생 희망드림스쿨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한다.
이와 함께 언어소통 문제로 주민 간의 잦은 다툼과 골목 등에서 발생하는 주정차문제 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주차공간 확보와 현장 안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가족기능 강화, 지역사회보호, 교육문화자활 지원사업을 비롯해 각종 사례 발굴 및 관리사업 등도 종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이제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폭넓은 지역사회의 배려가 필요할 때”라며 “다문화에 대한 편견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학교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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