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과 남양 등 규제지역에서 수십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는 것과 달리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에서의 최고 청약 경쟁률은 7.5대 1로 조사됐다.
2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금융결제원의 올해 1월부터 지난주까지의 수도권 청약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조정대상지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부천에서 분양한 ‘이안 더 부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지는 9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 674명이 접수해 평균 7.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비조정대상지역인 인천 계양구에서 지난 1월 분양한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5.32대 1로, 뒤를 이었다.
수십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는 수도권 규제지역과 비교하면 비조정대상지역 청약 경쟁률은 낮은 편이다.
이런 가운데 6월 말까지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에서 2만여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달까지 파주 운정신도시, 인천 검단신도시, 평택 고덕국제도시 등의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에서 총 1만 9천17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최근 정부의 3기 신도시 조성 계획 발표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이들 지역의 분양 성적이 향후 주택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규제지역은 여전히 분양가 부담이 있고, 대출과 전매금지 등의 규제가 시행되고 있어 청약 과열이 줄어드는 모습”이라며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비조정대상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점차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서울 전역과 과천, 성남, 하남, 고양, 남양주, 동탄2, 광명, 구리, 안양 동안구, 광교, 수원 팔달구, 용인 수지구ㆍ기흥구다. 이들 지역은 한층 강화된 세제와 대출, 청약 규제를 받는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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